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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레옹 소설판에 덧붙이는 비하인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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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2:28:07

밑에 [레옹] 글에 댓글 달면서 생각나 찍은 [레옹] 소설판과 찾아본 비하인드 사진들입니다. 

 

 

▲ 국내에서 저작권 무관하게 멋대로 찍어낸 [레옹] 무허가판 영상소설/도서출판 대흥(1995년 4월 5일) 

 

정리하지 못해 29년째 가지고 있는 [레옹] 소설판. 1990년대에 [레옹]을 소설판으로 기획한 출판사 '대흥'은 이런 영상소설 기획 전문이라 허투루 펴내지만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영화 스틸을 뒤표지로 심은 [영심이]와 [가을 여행][하얀 비요일][비오는날 수채화] 등이 영상소설로 기획됐죠. 


1995년이면 출판계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영상소설을 들여오는 게 자리잡았을 때라 이 책은 저작권 보호로 무단 전재, 복제를 금한다는 책 공지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뤽 배송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작가가 내수용으로 지어낸 [레옹] 같은 영상소설 신간 기획은 드물었죠. 작가 후기를 보면 책 소개처럼 뤽 베송 소설을 번역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가 영화와 시나리오를 보고 소설로 꾸며낸 것입니다. [레옹]을 소설로 옮긴 이소영은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의석 연출의 [그 여자, 그 남자] 같은 한국 영화를 오리지널 시나리오 각색으로 소설화 작업을 한 이력이 있어 나름 이 방면의 전문 작가였습니다. 


영상소설은 대체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어내기 때문에 영화에서 시간 관계상 편집된 각종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소설판 [레옹]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옹 피 빨아먹는 가정적인 할배로 모순적인 토니의 전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상세히 묘사돼서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그랑 블루][시네마 천국]처럼 [레옹]도 길이가 줄어든 인터내셔널 편집본이 더 효과적이라 국내에서 멋대로 꾸며낸 소설판의 세부적인 묘사는 배경 이해엔 도움이 될지언정 극의 몰입에선 사족에 그칠 뿐입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라 23분 긴 영화 감독판의 몇 배 달하는 확장판으로 종이 낭비. 

 

안 읽어도 그만인 영상소설 상술이라 추천은 못하겠지만 정리하지 못해 30년 가까이 간직하고 있던 소설이 생각나 표지를 찍어봤습니다. 

 

덧붙여 찾아본 비하인드 사진들...

 

 

 

 

 

 

 

 

 

 

 

 

 

 

 

 

 

 

 

 

 

소설로 처음 접한 [레옹]을 LD, 비디오, 블루레이로 2차 시장에서만 접하다가 극장에서 처음 본 건 2020년 극장판 재개봉 때입니다. 가족이 몰살당한 복수심에 불타는 소녀 킬러와 소년에서 정체된 중년 남자의 소아성애를 두고 개봉 당시에도 논란이 분분했는데 첫 개봉 25년이 지나 대형 스크린으로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소녀 판타지로 이전 감상 때와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소설이나 2차 시장에서만 봤을 땐 묘사된 그대로 받아들여 소아성애나 미성년자의 킬러 수업 과정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 뒤늦게 극장에서 보니 마틸다의 심리 변화가 기숙 학교생활이 답답한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의 백일몽처럼 느껴졌어요.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이 짓게 한 소녀의 현실도피적 망상으로 비현실적인 저패니메이션처럼 짜릿해지니 그 뒤부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소아성애나 총질하는 미성년자 표현 등의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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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4-04-24 12:51:23

사진만보면 말괄량이 딸과 아빠와 친구들이 펼치는 훈훈한 휴먼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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