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비추] 범인은 바로 너 재미있네요~~
넷플릭스의 야심찬 첫 한국 예능인
<범인은 바로 너!> 보고 왔습니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최대한 간결하게 비유(?)하면
실내외를 넘나드는 무지막지한 스케일의
방탈출 게임입니다.
제작비 팍팍 투자한 티가 나더군요.
상당히 대규모로 진행되는데 제법 신선하고 볼만합니다.
또 하나 특징으로
출연진의 만남과 개그 센스, 개인기 등을 통해
웃음을 주는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처럼 출연진의
'여기서 이걸로 웃음을 찍고 간다!'는 태도가 없습니다.
시도하는데 재미가 없는 것이 아니고, 애초에 비중을 안 둡니다.
처음엔 뭐 이리 진지하지 하고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조금 더 보니 감이 오는데,
출연진과 제작진의 연출 방향 자체가
자기 고유의 캐릭터를 내보이는 것보다
극 중 설정된 캐릭터에 최대한 몰입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유재석은 유재석인데 우리가 아는 국민MC, 유반장, 메뚜기로서
진행과 출연진 아우르기를 하는 게 아니라
탐정의 한 명으로 사건 해결에 집중합니다.
그러니까 예능이면서도 드라마적인 냄새가 물씬 납니다.
주역 출연진의 빵빵 터지는 활약상을 기대하신다면,
이게 뭐야? 하실 겁니다.
저는 어땠나면...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기존 예능은 추격특집이나 추리특집 같은 걸 해도
웃음을 살리거나 자기 캐릭터 살리기,
예능이니까 허용되는 암묵적인 룰 깨기 등으로
본격적이란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특히 반칙이나 다름없는 방법을 사용함에도
애초에 '웃음을 위해','예능이니까'라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 없이 우승하는 걸 볼 땐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상당히 본격적입니다.
출연진의 역할 몰입도가 상당해서
극 설정을 벗어나는 변칙을 저지를 구석이 없는 데다가,
주어지는 단서를 100% 시청자와 공유해서
같이 풀어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건 본방이 있는 기존 방송국과 달리
얼마든지 일시정지를 하고 머리를 굴려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을 한껏 살린 연출이라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 상황에 그 장소에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고
몸으로 푸는 문제야 당연히 감상만 할 뿐이고
(근데 이 파트가 극 중 의외로 생각보다 비중이 적은
웃음을 책임져서 싫진 않습니다.)
이야기 진행을 위한 먼치킨스러운 해결책도 많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보면서 즐기는 파트와 직접 고민하는 파트의
비중도 적당하다고 보이고요.
10부작을 관통할 큰 떡밥도 뿌리는데
아무래도 철저한 대본을 가지고 연기하는 극이 아닌
예능이다 보니 그 충격이나 섬세함은 떨어집니다.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써먹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하여간 재미있습니다.
지금까진 예능과 드라마의 7:3 정도의
제법 유쾌하고 성공적인 콜라보를 보는 듯합니다.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덧. 공개 전 크라임신의 넷플릭스 버전이 아닐까 하는
예상이 많았는데 전혀 다릅니다.
크라임신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단서를 모아 범인을 찾는 진중한 추리극이라면
범바너는 여러 단계의 다양한 스테이지를 공략하며 최종단계까지 열심히 구르는 방탈출극입니다.
덧. 10화 중 2화이니 섣불리 말할 순 없지만.
자기 역할을 못 찾고 겉도는 멤버가 눈에 보입니다.
활약도 적고 몰입도 잘 못하는 듯해서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은...
반면 의외로 뉴페이스가 괜찮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연기할 캐릭터의 틀은 준 것이 유효하게 먹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웃겨야 한다'가 없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일단 댄스배틀 같은 걸 안 해도 되니까...;;;)
덧. 문제의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가족단위 시청을 상정한 느낌?
물론 수학문제 같은 건 멍 때리고 걍 봤지만...;;; 다른 퍼즐은 아이들이랑 같이 풀어볼 만합니다.
덧. 웃음 요소가 적다곤 했지만,
1화의 물 나르기 미션이랑 발자국 미션,
2화의 유탐정 상자열기에선
제대로 뿜었네요.
유재석과 이광수는 정말 예능신이 돕는 건가...
덧. 문득 조세호를 데려오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단 생각이...
시즌2 나오면 좋겠네요~.
| 글쓰기 |





저도 상당히 재밌게 봤네요 멤버들도 의외로 잘어울리고 1화 초중반까지 뭐 이런 허접한 설정이 다있나 싶었는데 중반 지나면서 퍼즐게임들 나오는데 재밌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