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정보] 리얼 스틸의 원작- 스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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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스틸의 원작은 리처드 매터슨의 1956년작 단편 '스틸'입니다.
리처드 매터슨은 우리에게 '나는 전설이다'로 알려진 작가지요.
스필버그 감독도 청년시절 매터슨의 단편 '격돌'을 티비 영화로 만들어 미래의 기대주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정체불명의 대형트럭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한 중년 운전자의 두려움과 공포를 그린 수작이지요.
스필버그는 또한 오리지널 환상특급 시리즈의 광팬으로도 유명한데 환상특급에도 리처드 매터슨의 단편이 각색된 여러편의 에피소드가 존재합니다.
1983년 3명의 동료감독과 영화화한 환상특급의 마지막 에피소드 '2만피트 상공에서의 악몽'도 매터슨의 작품이지요.
흥미로운 사실은 원작 '스틸' 역시 환상특급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1963년 시즌 5의 두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되었습니다.
스틸의 줄거리는 이번에 영화화된 리얼 스틸과 로봇 복싱이라는 소재와 몇몇 설정만 공유할 뿐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명배우 리 마빈입니다.
전직복서 출신으로 인간복싱이 중단된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맥소'라는 낡은 복싱 로봇과 함께 전국을 돌며 로봇 복싱 경기에 참가해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사는 힘든 처지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어느 마을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겨우 잡은 주인공이었으나...맥소의 상태가 워낙 좋지않아 시합에 출전할 수 없게되는 암담한 처지가 되지요.
부품을 갈아주고 수리를 해야했지만 출전비를 겨우 낸 주인공에게는 수리비조차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로봇 맥소로 분장하고 경기에 출전합니다 ㅠㅠ
상대로봇의 강펀치를 무수히 맞은 주인공은 겨우겨우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티는데 성공하지만 일방적인 시합내용에 실망한 관중들은 야유를 퍼붓습니다.
프로모터도 내용에 실망해 애초 약속한 대전료의 반만 지급하지만 주인공은 거부할 여력도 없이 푼돈을 받아들고 락커룸으로 돌아옵니다.
락커룸에 돌아온 주인공은 맥소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맥소..이제 돈을 구했어...너를 고쳐줄게...다시 한번 시합에 나가는 거야..'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ㅠㅠ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 리얼 스틸은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와 용서를 그린 가족드라마로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홍보자료에 쓰여진 록키보다 1987년작 '오버 더 톱'에 더 직접적인 빚을 지고있는 듯 합니다.
from 'Batman Begin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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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초 감동적이네요 ㅠㅠㅠ 리얼스틸 이번에 소재만 흥미롭고 내용이 영 맘에 안들어서
안보려고 하는데 ㅠㅠ 2만티프 상공에서의 악몽도 제가 환상특급중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든데
리처드 메터슨의 단편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