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못웃기면맞는다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게]  [감상기] 죽음의 손길 (Touch of Death, 1988)

 
5
  870
Updated at 2012-10-03 09:34:29



Touch of Death (1988)


레스터 파슨(브렛 핼지分)은 많은 도박빚으로 인해 사채업자들로부터 항상 빚독촉에 시달립니다. 경마와 잦은 카드 도박으로 금전적으로 결코 여유롭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그는 해결책으로 신문지상의 애인 찾기 코너 광고에서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는 외로운 중년여성들만 골라 집으로 유인한뒤 금품을 갈취하고 잔인하게 살인합니다. 그들의 사체의 일부분은 분쇄기로 가공되어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는 뒷뜰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의 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모두 증거를 완벽하게 인멸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중년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몽타쥬와 함께 매스컴상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항시 기르던 수염을 면도하고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도 합니다. 시신을 하수도 공사장에 매립하는 장면을 목격한 노숙자가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하자 자동차로 치어서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가곡을 부르는 여인도 집으로 유인해 역시 목을 졸라서 교살합니다. 그러던중 돈많은 언청이 과부 버지니아를 만나는데 그녀의 친밀한 태도에 호감을 느끼지만 입 주위의 커다란 상처 즉, 그녀가 언청이라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레스터 파슨은 버지니아를 살해한후 거액을 챙겨서 해외로 도주하기로 결심하지만 버지니아는 TV에서 그의 지명수배 소식을 접한후 그를 위해 잔인한 함정을 팝니다. 

고어의 황제 루치오 풀치의 1988년도 작품입니다. 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이 조용하게 식사하는 부분으로 시작되지만 초반부부터 여김없이 전기톱을 이용한 잔인한 고어씬이 연출되어 역시 이 감독은 역시 고어의 황제답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연쇄살인마라 잔인한 고어씬 연출은 미리 예견된 일이었죠.

잔인한 연출에 비해 스토리가 많이 빈약해서 다른 풀치의 영화에 비해서 잘만들어졌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강약조절이 필요한데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으로 시작해 갑자기 공포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호러와 코미디가 같이 존재해 한 부분이 많이 상쇄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는 어딘가 2% 정도 부족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레스터 파슨이라는 주인공은 개성이 강한 인물인데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납치한 여인들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몰래 녹화해서 다시 보고, 자신의 그림자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정신착란 증세를 가진 사이코패시 증상이 있는 다중인격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얼굴에 수염이 있는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인, 매일 듣기 거묵한 오페라만 부르는 음치녀, 얼굴이 흉칙한 언청이 여인 등 그들에게 달콤한 몇마디만 하면 쉽게 넘어올 수 있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만 골라서 먹이감으로 노립니다.

코믹한 장면도 가끔 나오는데 몸속에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흐르고 있어 얼굴에 수염이 있고 온몸에 야수처럼 잔털이 박혀 있는 여인을 음독살해하려고 약을 탄 잔을 들고 오지만 술에 취한 여인이 술잔을 거부하다가 잔이 계속 뒤바껴서 실패하자 결국 강제로 먹이려 하지만 끝내 살해에 실패하고 구토만 하게 하는 장면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 웃음도 잠시..  그 여인을 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합니다. 나무몽둥이로 머리를 내리친후 오븐에 머리를 짖눌러 얼굴을 못알아볼정도로 훼손시켜버립니다.

풀치 감독은 의학도 출신이라 해부학에도 지식이 있어 사람의 인체의 부분에 대해서 요목조목 많이 아는 느낌이 드는데 신체의 어디 부분을 특수분장을 이용하면 영화에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설정이지만 초반부에 주인공이 먹는 스테이크도 사람의 인육을 먹는 겁니다.  

그의 특수효과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 많이 싼티가 난다", "특수효과에 비해 시나리오 부분이 많이 약하다", "쓸데없이 고어씬이 많이 나와서 혐오감이 든다" 라는 등 비평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가끔 One of the worst film ever라는 선정적인 제목의 글들이 보이는데 물론 이게 전체의 평이 아닌 일부의 극소수의 평이지만 악평보다는 좋은 평이 더 많습니다. 유독 평단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루치오 풀치의 작품은 그가 죽은후 많은 감독들이 나서서 그의 영화들을 언급하고 다시 재조명되기 시작합니다.

에서 권총으로 어린 소녀의 눈을 꿰뚫는 장면, 거대한 염산병을 이용해서 머리를 녹이는 장면, 에서 면도칼로 여인의 눈알을 자르는 장면, 에서 무서진 나무문의 파편으로 여인의 눈알을 찌르는 장면 등은 아직도 풀치의 영화를 못잊는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회자됩니다.

미디어 블래스터스에서 DVD로 출시된 은 4:3 화면비에 화질이 상당히 조악합니다. 그 원인인 즉슨, 오리지날 필름이 아예 없거나 유실되어 시냅스 필름에서 DVD로 출시된 영화가 유일한 비디오 소스였습니다.

유일한 작업 소스가 비디오테입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블래스터스의 자회사 쉬릭쇼(주로 이태리나 아시아, 유로호러를 많이 출시하는 회사)는 이 영화의 DVD 판권을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 의 출시사인 미디어 블래스터스사는 DVD나 블루레이의 출시일을 연기하거나 아예를 발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현지사의 마스터 소스의 수급문제와 오디오 문제가 항상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출시일 문제로 선주묺나 팬들의 애간장을 많이 녹여서 욕을 무진장 많이 먹고 있죠. 이들의 홈페이지에는 이미 제 구실을 안한지가 오래됐습니다. Zombie 4 - Aftermath의 같은 경우가 그런 연유인데 이 영화를 블루레이와 DVD로 재출시하기로 했지만 오리지널 필름의 문제로 출시 아예 포기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자막이 없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몇번이나 계속 돌려서 봤는데 오역이 있는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Comments
2012-10-04 11:27:35

아아 오래 기다렸습니다.

영게 올때마다 오늘은 하고 들척였는데!^^

오늘도 재밋게 잘봤습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예전에 봤던 작품들부터 해서 다시보고 있습니다.

WR
2012-10-04 15:31:32

▶◀eric님 감사합니다.
되도록이면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많이 챙겨보려고 합니다.
에릭 크랩튼을 좋아하시나보네요.
오래전에 MTV 언플러그드 라이브 LP판을 틀었을때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12-10-04 17:42:56

클랩튼옹은 제겐 신?!^^과 같으신 분이시죠!^^;;;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2012-10-05 18:23:24


옛날에 풀치의 "나이트 메어 콘서트(Cat in the Brain)" 에서 중간중간 이 영화속 장면들이 들어있는걸 먼저보고
장면속에 등장하는 영화가 정확히 뭔 영화인지 찾아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풀치의 고어물보다 그의 고전 코메디류나 지알로쪽을 좀 더 선호하는데
고어물에서 보았던 풀치의 스타일과는 상반된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서 나름 신선했습니다.
풀치의 고어 연출력은 짱이지만 단, 일부 배우들의 발연기, 각본력, 영상미
그리고 음악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풀치의 단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파비오 프릿지의 스코어를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해서 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여전히 해외에서 풀치감독이 고어팬들과 호러팬들로부터 고어의 대부로 칭송받고 사랑받는 사실만 따져보더라도
그가 남겨둔 고어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WR
2012-10-05 19:39:34

아주 정확히 보셨네요 .
초반에 전기톱으로 여자 썰어버리는 장면부터 시작해 오페라녀, 노숙자, 털녀 살인장면 다 이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입니다.
오페라녀 살인 장면은 영화 주인공이 똑같이 따라하기도 하죠.

파비오 프릿지는 너무 올드스쿨 스타일이라서 저도 그닥 좋아하는 인물은 아닌데 비욘드, 좀비 필름스코어는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분 광팬들이 많더군요.
캐나다 고어존 사이트 쥔장이 이분 팬이라고 들었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