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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버드 대학교 학자들의 중국 국민들의 공산당 지지도 조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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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5 16:26:37

 

아래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 국민들의 정부 지지도가 90% 이상이며 서방 선진국들을 포함해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 높은 자국 정부 지지도는 중국 공산당의 프로파간다보다는 중국 국민들 다수의 물질적 복지의 실질적 향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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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케네디 스쿨 민주주의적 거버넌스와 혁신을 위한 애쉬 센터
https://ash.harvard.edu/publications/understanding-ccp-resilience-surveying-chinese-public-opinion-through-time

중국 공산당의 탄력성을 이해하기: 중국의 여론의 추이를 조사하다 / 에드워드 커닝햄, 토니 사이치, 그리고 제시 투리엘, 2020년 7월

이 정책 브리프는 정부의 업적에 대한 중국 시민들의 만족도를 추적하기 위한 가장 오래 실행되고 있는 독립된 노력의 결과를 리뷰한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고 중국공산당(CCP)은 70여 년간 통치해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공적으로 가용한, 중국 본토에서 행해진 전국적 조사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반 중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정부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우선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중국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전면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한 국가 정책의 영향에서 지방 관리들의 행동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민들은 정부를 그 어느 때보다 유능하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보다 가난한 내륙 지역의 보다 주변화된 집단은, 실제로는 만족도의 증가를 보고할 가능성이 비교적 더 높다. 둘째, 중국 시민들의 태도는 물질적인 행복의 실제 변화에 (긍정적 및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성장의 저하와 자연환경의 악화라는 두 가지 난제로 인해 지지가 잠식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공산당은 대중 격변의 임박이라는 위협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국민의 지지를 당연시할 수 없다. 국가 검열과 프로파간다가 널리 퍼져 있기는 하지만, 우리 조사에서는 정부의 업적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개인의 물질적 복지의 실제 측정 가능한 변화에 가장 많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도자들에게 이것은 양날의 칼이다. 생활수준 향상에 익숙해진 시민들은 그런 개선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효과적인 정책들에 대해 정부 관리들을 칭찬하는 시민들은 그런 정책 실패들이 그들이나 그들의 가족 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때 그들을 비난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조사는 중국 공산당의 탄력성이라는 내러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의 데이터는 또한 경제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환경악화 시대에 시민들의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는 특정 분야들을 지시한다.

보고서 전문 다운로드:
https://ash.harvard.edu/files/ash/files/final_policy_brief_7.6.202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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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6-15 17:33:26

중국공산당이 경제발전에 공이 있기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올수는 있지만 민주정을 하고 있는 국가들에 있는 제도와 법률 특히 정당(야당)과 언론사상 자유 등이 없기때문입니다. 예전에 중국전문가인 모 서울대 교수도 방송에서중국공산당의 긍정적인 측면만 발표하지 이런 차이점은 전혀 말하지 않더군요(중국이 왜 쉽게 무너지지 않느냐는 반례로 설명했을수는 있지만)
중국공산당의 행위를 우리나라 독재정권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박정희는 성군으로 보일겁니다. 중국 공산당의 집권이후를 보면 북한공산당+우리 독재정부를 뛰어넘습니다.

WR
Updated at 2021-06-15 18:42:26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것 같네요. 학자들 자신이 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검열과 프로파간다와 별 관계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 공이 충분히 커서 그것만으로 높은 지지도가 설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억압받고 궁핍한 삶의 질에 대한 불만은 프로파간다와 검열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은 과거 툭하면 민란이 일어났던 나라이고 지금도 1년에 일어나는 시위가 2만건 이상입니다.  중국은 많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언론이 자유로운 나라고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연구자들도 경제 발전 등의 속도가 많이 느려지면 중국 공산당의 위상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체제와 중국 공산당 체제 사이에 비슷한 점이 (민주주의가 아니고 국가 주도 경제개발 정책을 폈다는 점 등) 있지만 다른 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중국 공산당 체제는 기본적으로 '메리토크라시'(관련하여 '차이나 모델'이라는 책을 서평이라도 찾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이고 훨씬 더 국가주도적입니다(사회주의적 특색). 그리고 중국 공산당 체제가 중국 국민들한테 받는 호응은 박정희 체제가 당시 한국 국민들로부터 받은 호응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중국 공산당을 하나의 불변적 실체로 보면 안 됩니다. 북한 공산당+우리 독재정부를 뛰어넘은 못된 짓/못난 짓을 한 중국 공산당은 천안문 사태가 벌어질때까지의 공산당이죠. 그 후의 중국 공산당은 거의 완전 변신을 했습니다. 8억 5천만명이 절대빈곤에서 탈출하게 했고 중산층 인구의 수가 1억 2천 5백만명이 되게 했으며 억만장자 수가 미국보다 많게 했습니다. 화성과 달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고 이공계 세계 톱 20위 대학교들에 중국 대학교가 7개가 들어가게 했으며 기초과학 논문기여도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나라가 되게 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성과를 낸 국가 운영을 한 중국 공산당을 북한 공산당보다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입니다. 

Updated at 2021-06-15 19:10:01

자세한 답변은 달지 않겠습니다.
다만 칼도님이 진보나 좌파의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을 보는 위의 관점을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입한다면 이승만부터 이어지는 독재정권(특히 박정희)은 절대 비판하지 못할거라고 봅니다.중국 연구자들들중 진보,좌파 시각이나 운동을 했던 분들이 님과 같은 시각을 공유하는 분들이많습니다. 90년대초 사회주의 붕괴하면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대한 논쟁이 2000년대이후 우파-신좌파 논쟁과 비슷한 패턴이고요.

WR
Updated at 2021-06-15 19:16:22

이미 얘기드렸듯이 이승만에서 박정희까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중국 공산당은 천안문 사태까지의 중국 공산당입니다. 박정희는 경제 발전에 일정 업적이 있어서 그 후의 중국 공산당과도 비슷한 점이 있지만 그 후의 중국 공산당은 박정희 당시의 한국 정치경제보다 더 사회주의적이고 더 메리토크라시에 기반해 있습니다. 현재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 국민의 지지도가 95%에 육박하는데, 그 정도 지지도는 박정희 제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 높은 지지도는 성공적인 국가 운영의 결과이지 검열과 프로파간다의 결과가 아닙니다.  국민의 95%가 하루 2달러로 연명하던 나라가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는 겅제대국이 되었다는 사실이 중국인들한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실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렇게 경제강국이 되어가면서 중국인들은 그 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잘 만든 대중영화나 드라마 (예를 들어 '천성장가')를 보면 중국의 정치체제가 일당독재라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21-06-15 21:17:53

1. 한국의 박정희부터 전두환,노태우까지의 독재정권 경제성장률이나 국민소득 성장률과 비교해보시면 중국보다 높을겁니다. 약 60달러에서 거의 1~2만달러까지 갔습니다. 독재정권은 총칼가지고 통치했을까요. 독재정권하에서 관료들(테크노크라트), 학계(지식인)이 얼마나 능력있고 성공을 거두었는지 그당시 그들의 회고록을 보면 자기들이 경제발전의 실질적인 주도자였다고 자화자찬합니다.(실제로 이들의 공은 매우 큽니다. 독재정권이 무능력하거나 개판을 쳐도 경제개발과 정책실행은 성공적인 편이었습니다) 독재정권+테크노크라트는 님이 말씀하신 메리토크라시와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재정권과 중국공산당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빈부차이는 한국의 독재정권이 훨씬 차이가 적었다는겁니다. (몇년전인가 중국에서의 지니계수를 가지고 전근대시대였다면 반란이 일어날수 있을 정도로 불평등이 높다고 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2. 중국공산당의 높은 지지율은 형식적으로라도 언론,표현,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삼권분립을 외치고, 탄압과 정치공작을 했을만정 지속적으로 존재했던 야당이 있었던 한국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만약 소련, 그것이 스탈린이든 흐르시초프든 고르바초프 이전의 공산당에 대한 지지(율)과 공산권 몰락이전 외부로부터의 원조로 큰 도움을 받았던 북한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투표율)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두나라 모두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서방과 비교하면 낙후되었지만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미국에 대적했던 강국 러시아, 거의 전무에서 한때 남한을 한참 앞질렀기도 했던 북한. 그럼 그나라는 그나라 인민들의 지지율(투표율)을 인정해야겠네요. (박정희정권이 중화학공업 드라이브를 걸었던 시절에 유신헌법 찬성율도 매우 높았습니다. 전두환의 체육과 선거나 국회의원선거도 마찬가지)

 

그리고 중국언론에 대한 서방기관(비정부기구든 정부기구든) 모두 최하위권으로 봅니다. 물론 중국 공산당이 언론을 심하게 탄압하긴 하지만 어디서든 헛점이나 인민,지식인 들이 교묘하게 틈을 벌려나갑니다. 이때 나온 작품들이 몇편있다고 해서 그체제를 자유로운 체제라고 부르는건 김지하의 오적이 나왔다고 독재정권을 자유로운 체제라고 하는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현재 중국에서 중국판 오적이 나온다면, 출판도 어렵겠지만, 유신시대의 김지하 이상으로 고문,형집행이 이뤄질 겁니다.  반공산당 서적을 판매하던 홍콩의 어느서점에 대한 탄압, 대륙에서는 출판못하고 홍콩이나 대만에서 겨우나오는 중국비판서 등등.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중국 지식인, 인민들이 중국체제에 순응한 하고 저항은 전혀없다 인식은 저도 동의하진 않습니다. 천안문이후 경제발전과 중화민족주의를 내세운 중국공산당의 정책과 천안문사태이후 움츠러든 지식인사회, 파편화된 운동이 결합되어서 그렇게 보이지 중국내부는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보입니다. 수많은 노동쟁의, 산책시위, 당평같은 소극적인 저항까지)

 

3. 칼도님께 실망한 점은 중국인민들의 시각이나 입장이 아니라 중국정부나 공산당의 입장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을 우리와 같은 사회라고 생각하고  중국정부나 공산당의 업적(경제성장)만 가지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무능한 베트남 공산당 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인민이 별불만이 없고 공산당의 독재체제가 정상적인 체제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일부 보수정치인, 언론이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를 본받자고 주장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들이 중국정부와 공산당을 찬양했던 멘탈리티는 전형적인 독재정권에 대한 향수, 국가가 주도한 친기업정책(경제성장 우선주의), 다양성=혼란 등과 같다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21-06-16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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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싱가포르, 한국 모두 엄청난 경제발전을 했지만 중국과는 처지가 다른 나라들이었습니다. 소대장의 계급과 사단장의 계급이 괜히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인구가 어느 정도 이상이면 이하인 것보다 -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내수기반 발전이 가능한 등등 - 경제발전에 유리하지만 그것도 일본, 미국 정도의 인구이지 중국 만큼은 아닙니다. 개발도상국만이 아니라 소위 선진국들에서도 경제발전은 유능한 통치 엘리트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중국 규모의 인구를 중국이 이룩한 정도의 경제 발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치적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조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을 이룩했기 때문에 '차이나 모델'이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차이나 모델'이라는 책의 서평들이라도 찾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관련해서 이곳에 제가 올린 글이 하나 있기도 합니다.        

 

한국 등의 독재정권은  테크노크라시를 한 것이지 메리토크라시를 한 것이 아닙니다. 싱가포르만이 어느 정도 중국의 메리토크라시를 닮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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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빈부격차가 미국보다 크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보다 억만장자수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점을 감안 해야 합니다. 시장이 커서 사업이 성공하거나 그 사업의 성공에 기여했다는 인정을 받으면 벌 수 있는 돈의 액수가 한국 같은 나라들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인기 배우나 가수들의 소득이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높습니다. 반면 보통 사람들의 소득은 시장이 큰 나라라고 작은 나라들보다 더 높을 수는 없습니다(미국을 유럽 작은 선진국들과 비교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 대다수는 소위 선진국들의 가난한 사람들과는 달리 도시보다 생활비 (특히 식비와 주거비)가 훨씬 적게 드는 농촌에서 생활합니다. 토지 사용권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월소득만 가지고 그 사람들의 가난 수준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또 명색이 사회주의 국가라 소득이 일정액수 이하면 생활비도 보조받습니다.   

 

중국은 월 140달러 이하 소득자가 6억 5천만이라고 하지만 유럽 기준 중산층 인구도 1억 2천 5백만명이나 됩니다. 미국 기준으로 하면 훨씬 더 많아집니다. 이들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중국 국민들은 빈부 격차가 크다는 사실보다는 자기들 중 가장 가난한 이들의 생활수준도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계속 높아졌다는 사실에 더 민감합니다. 그에 반해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의 자본주의 발전국들에서는 빈부격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하위 50%의 삶의 질이 정체하거나 더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저학력 백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각종 질병과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과 자살률이 계속 높아져 그들이 '절망의 바다'에 빠져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빈부격차가 큰 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조지프 스티글리츠같은 저명한 경제학자도 미국 정부는 비판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칭찬합니다.     

 

하버드 연구자들에 따르면, 공산당 정부에 대한 중국 국민의 95%나 되는 지지율은 검열과 프로파간다와 거의 관계없고 주로 삶의 질의 지속적 향상에 기인한 것입니다. 중국은 매년 1억명이 해외여행을 하는 나라고 세계의 관광객들이 네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이며 엄청난 수의 유학생들과 교민들이 해외에 거주하는 나라입니다. 수천개의 언론 매체가 있으며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면 국가정책들에 대한 비판이 허용됩니다. 프로파간다와 검열로 국민의 뇌와 눈과 귀를 어둡고 멀게해서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폐쇄된 나라가 아닙니다. 유신 시대 때의 한국보다는 말할 것도 없고 전두환 때의 한국보다도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중국 생활을 오래 한 유럽, 미국인들 중에는 오히려 고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유를 느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중국판 <오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오적 중에 중국 공산당이나 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말입니다. 막대한 부를 소유한 자산가들에 대한 비판으로 말하자면 그 비판에 가장 앞장서는 것이 공산당입니다. 그 자산을 이용해 파워를 키우는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니까요.


전성기 당시 소련은 국민소득이 미국의 3분의 1이었습니다. 북한도 한동안 남한보다는 상태가 좋았습니다. 두 나라 다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없고 그 상태를 유지라도 할 수 있었다면 자족하고 계속 자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들은 그때 현재의 중국보다 비할 바 없이 폐쇄되고 고립되어 있는 나라들인데다가 프로파간다와 검열이 훨씬 심한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그때 그 나라 국민들의 공산당 지지도는 중국 국민들의 그것만큼 리얼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박정희 때든 전두환 때든 경제발전이 계속되었을 때도 국민들의 지지도는 현재의 중국 국민들의 중국 공산당 지지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중국 국민의 공산당 지지도가 95%에 육박한다고 해서 중국에 힘세고 돈많은 이들에 대한 불평불만을 적극적으로 토로하는 이들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불평불만의 대부분이 중국 공산당이라는 체제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부패한 관료들과 욕심이 과한 자본가들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입니다. 5년전 쯤에 중국에서 연간 2만건 이상의 시위가 벌어진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4만건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노동쟁의도 당연히 벌어집니다. 중국에도 좌파 식자들과 노동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활동하는 식자들이 있습니다. 95%의 지지도는 5%의 비지지도입니다. 중국 인구의 5%라면 절대적으로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런, 중국 공산당과 완전히 짝자꿍을 하지는 않는 세력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중국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사실입니다. 저는 중국 공산당이 여전히 유능하고 자기비판에 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불만 세력을 적극적으로 탄압하기보다는 적당한 긴장을 이루며 공존할 것이라고, 이런 불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공산당 자신의 '장기' 발전계획에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라는 대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박정희 체제나 기타 독재체제들의 장기 발전계획에 그런 대목이 있었을 같지는 않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현재는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공산당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럼에도 중국 국민들을 상대로한 여론 조사에서 중국이 민주주의적이라고 믿는 비율은 71%에 달합니다. 자유민주주의 특유의 참정권과 다당제가 없지만 중국 공산당이 민의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의미에서 민주주의적이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아직까지는' 구미식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는 중국의 지정학적/인구적 현실과 발전단계에는 맞지 않으며 혼란을 부추켜서 중국의 굴기를 저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주장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즉 저는 중국을 전혀 한국과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적합한 지정학적/인구적 조건을 갖고 있고 이미 형식적으로만 민주주의를 수용했다가 현재 어느 정도 실질적인 수준으로 자리잡게 하는데 성공한 역사적 과정을 거쳤습니다. '너희 중국은 이제부터라도 그 과정을 시작해야 해'라고 부르짖는 것은 중국보고 주저앉으라는 것입니다. 중국은 경제력 면에서 미국을 확실히 능가해서 국민소득이 현재 미국의 절반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서구식 자유민주체제의 핵십적 요소들은 조금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는 중국만의 사정/조건으로 인해 중국에만 어울리는, 아직은 민주주의가 주요 목표가 아닌, 발전의 길이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이 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파악은 했어도 무능해서 이 길을 걷도록 중국을 조정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 민주주의적 요소들을 더 도입해도 될만한 때가 되었는 데도 미적거린다면 저는 누구보다도 앞서 중국 공산당을 비판할 것입니다.

2021-06-16 06:53:08

칼도님은 중국근현대사 전반을 다시 고찰해 보시기바랍니다. 님이 말씀하신 논리가 최근에 나온게 아닙니다. 님이 말하는 용어나 개념, 논리 모두 중국공산당의 주장과 다를바 없습니다. (심지어 손문 장개석시절의 국민당도 공산당과 기본적으로는 같은 논리와 주장을 폅니다) 서방학자들이 중국 공산당의 경제성장에대한 칭찬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그리고 직접 중국인과 이야기해보세요(대면으로) 중국공산당이 중화닌족주의를 고취함으로써 외부의 적 미국을 상정함으로써 국내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하는지도요(911 사태가 중국인민들의 환호가 대표적.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정반대)
그리고 교육을 언급안했는데 중국이 배우는 민주주의가 어떤 것인지도요( 중국인에게 민주주주의나 헌법의 주요가치에 대해서 물어보시면 우리와는 다릅니다)

WR
Updated at 2021-06-16 1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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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쇼 마흐부마니 같은 학자는 중국 공산당의 영문 약칭인 CCP - 엄밀히 말하면 영문 약칭은 이것이 아닌데 이렇게도 많이 씁니다 - 를 Chinese Civilization Party 라고 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중국 공산당은 진나라 이래 점점 더 큰 규모의 통일대국이 건설되면서 (자유주의/개인주의에 그다지 친화적이지 않은) 유교를 기본 통치이념으로 한 고도의 메리토크라시가 구현되고 발전되어온 중국 특유의 문명의 가장 최근의 소산이자 그 문명의 부흥의 에이전트라는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과 대륙의 석권을 놓고 경쟁한 국민당 역시 그런 문명의 에이전트로서 그 문명의 부흥을 위내 나름 노력하고 항일투쟁 같은 것에서는 나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적극적으로 평가합니다. 저는 중국의 국뽕 영화들에서 공산주의 계열이 아닌 지도자들이나 식자들도 마냥 부정적으로만 그려지지 않는 장면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즉 공산당은 자신과 국민당 사이에 심연을 위치시키지 않습니다.  9단선같은 것도 대만에 위치해 있는 정체가 이상한 국가가 여전히 주장하고 있는 과거 국민당 정부의 11!!!단선을 조금 완화한 것입니다.  다만 국민당이 부패했고 중국 문명 고유의 가치와 저력을 덜 구현해서 /동시대 조건에 맞게 구현하지 못해서 - 이를테면 사회주의적 요소를 도입하지 않아서 -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고 그래서 실패했다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저는 철철님의  다음 구절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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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말씀하신 논리가 최근에 나온게 아닙니다. 님이 말하는 용어나 개념, 논리 모두 중국공산당의 주장과 다를바 없습니다. (심지어 손문 장개석시절의 국민당도 공산당과 기본적으로는 같은 논리와 주장을 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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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인과 대화를 해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의 글을 읽어왔습니다. 그들 대다수는 유럽계 민주주의/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오랜 살아온 중국인 유학생들, 중국인 교민들, 중국인 2세/3세들입니다. 심지어는 대만인들과 홍콩인들이기도 합니다. 일부는 중국 본토인들입니다. 중국 본토인들이라고 유튜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닙니다. 또 자신을 자랑스럽게 중국인이라고 주장하는 조선족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중국 공산당의 사이버 전사들만이 활동하고 있을 리는 없는데 저는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의 글에서 저와는 다른 생각을 접한 적이 극히 드뭅니다. 저는 인문학이 거의 업인 사람이라 글을 읽으면 단번에 글쓴이의 지적 수준이나 사고의 깊이를 느낍니다. 저는 그 중국인들의 글에서 이 인간은 자신의 고국과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미국, 호주, 캐나다, 한국 같은 나라 둘다 잘 알고 있구나, 단순하게 사고하지 않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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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중화민족주의를 고취하고 있기도 하고 고취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키쇼 마흐부마니 같은 학자는 중국의 정치체제가 자유민주주의로 전환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중화민족주의가 고취될 것이며 중국 공산당은 자신보다 더 심한 중국 일반 대중의 중화민족주의를 적절히 제한하는데 관심이 크다고까지 말합니다. 다만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일반 대중이 어느 정도의 중화민족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역사적으로 필연적인 것입니다. 외침과 내치의 실패로 치욕의 세기를, 엄청난 고난의 세월을 겪었는데 미국의 경제력을 곧 능가하게 될 경제력을 갖추는 성공을 거두었고 군사력 증강이 그 성공을 따라가고 있는 마당에 구미열강들의 압박이 - 너는 세계의 굴뚝으로나 머물러 있어라. 너는 절반의 인구가 매달 200달라 정도나 버는 수준의 경제 이상을 넘보면 안된다는 압박 - 이 심하니 말입니다. 

 

외부의 적을 국민에게 가리켜 보여줌으로써 내부의 불만을 무마하는 술책은 내부의 불만을 실질적으로 무마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권력자들의 전형적인 술책입니다. 히틀러 치하 독일에서의 반유태주의가 전형적이고 북한도 상당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예는 미국의 반중 프로파간다입니다. 미국은 신자유주의적 통치의 부정적 결과들이 구조적으로 중첩되어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서 문자 그대로 미국을 그레이트하게 만들어서 중국의 부상을 따돌릴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중국의 부상을 내리 누르는 것으로 자신의 (부정적) 현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반면 중국의 중화민족주의는 상당히 온건한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계 나라들의 군사적/경제적/기술적 파워와 그 나라들의 반중적 태도를 놓고 볼때, 중국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그 나라들에 대한 경각심과 비판적 태도를 갖게끔 프로파간다를 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것은 절대 '외부의 적 미국을 상정함으로써 국내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자신감이 넘치고 유능한 통치조직이고 국민 대다수는 그런 중국 공산당을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그런 술책을 부릴 이유가 없습니다. 

 

중국인들의 민주주의관이 우리의 민주주의관과 다르다는 것이 바로 제가 계속 얘기해온 것입니다. 중국인들 상당수나 적어도 교육 수준이 낮지 않은 이들은 유럽계 나라들에서 특히 잘 자리잡은 듯 보이는 소위 '자유민주체제'가 무엇인지 압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의 중국을 더 발전시키는데, 즉 중국인들 다수를 더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공산당 자신의 기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공산당이 프로파간다와 검열을 통해서만 이 생각을 보급/확산시켰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의 공산당 일당 독재가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도 결과적으로는 민의를 상당히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민주주의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미 얘기드렸듯이 중국 공산당은 절차적/형식적 차원의 민주주의적 요소를 조금씩 도입해서 2050년쯤 되면 중국을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민주주의도 자유민주주의와 전적으로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메리토크라시와 사회주의의 틀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Updated at 2021-06-16 19:47:43

제가 쓴 짧고 어지러운 글에 공력을 들여서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의견은 일치하지 않지만 님이 주장하시는 바는 충분히 알겠습니다.

2021-06-15 18:01:27

 아니 저런 조사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자국에 대한 무한적인 칭찬 및 정부에 대한 비판이라고는 전혀 없는 뉴스 그리고 언제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타국에 대한 분노 표출 덕분에 생긴 국제적 홍위병 등

 

여론조작으로 인한 지지도일게 뻔한데 

저런 논문쪼가리 말고 상식으로 세상을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WR
2021-06-15 18:04:39

상식, 특히 편견적인 상식이 학문적 연구보다 진실을 더 가리킬 수는 없죠.  다음 대목이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어도 본인이 그 하버드 학자들 정도로 이 주제를 연구한 것이 아니면 함부로 '뻔한데' 운운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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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검열과 프로파간다가 널리 퍼져 있기는 하지만, 우리 조사에서는 정부의 업적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개인의 물질적 복지의 실제 측정 가능한 변화에 가장 많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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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18:07:16

님 학자의 논문을 지상 최고의 진실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고명하신 학자들이 얼마나 많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특정집단에 맞추어 통계를 맞추었나 모르시나 봅니다.

마치 노인들의 방송에서 나왔으니 다 진실이지 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WR
Updated at 2021-06-15 18:11:49

물론 사회과학적 연구는 자연과학적 연구보다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명문대학교의 학자들이 수년간의 조사를 기반으로 해서 공동으로 쓴 논문에 나와 있는 얘기이니 마탄의 사수님의 막연히 그럴것이라는 추정이 다인  '상식'보다는 믿을 만합니다. 그리고 이 학자들만 그리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pew 리서치 센터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론조사기관에서 한 조사에서도 똑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WR
2021-06-15 18:08:19
정부에 대한 비판이라고는 전혀 없는 뉴스 그리고 언제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타국에 대한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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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침소봉대입니다. 체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타국에 대한 분노로 돌리는 것은 중국 정부도 전혀 안 하는 짓은 아니겠지만 히틀러 당시의 독일과 현재의 미국이 가장 잘하는 짓이구요. 사실 중국의 경우는 국가가 국민들 사이에 과한 민족주의가 퍼지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까지 있습니다.   

2021-06-15 18:16:19

 솔직히 님과의 대화는 중국기관지와 하는 대화 같습니다.

 아니 전에 보았던 중국인 유학생과 너무 주장하시는 바가 닮아 놀랄뿐입니다.

 

WR
Updated at 2021-06-15 19:50:26

중국 기관지도 봅니다. 중국인 유학생 글도 읽습니다.  반중/혐중에 젖어 있는 이들의 글만 보면 중국과 미국한테 운명의 절반이 걸려 있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1-06-15 18:29:02

중국과 미국에서 님은 중국의 스텐스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에요

WR
Updated at 2021-06-15 18:39:29

저는 침소봉대와 가짜 뉴스를 침소봉대이고 가짜 뉴스라고 지적할 뿐이고 바로 보아야 할 것을 바로 보라고 지적할 뿐입니다. 신장 위구르 '제노사이드' 운운은 침소봉대입니다. '천안문 광장 학살' 운운은 가짜뉴스입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이뤄낸 성과들에 대한 무지와 폄하 -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넘어서지는 못해도 미국과 맘먹을 정도의, 고도 기술에 기반한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우물 안 개구리식 태도 - 를 지적할 뿐입니다.  유튜브 돌아다니다 보면 학자적인 식견으로 더 세밀하고 깊이있게 중국에 대해 알려주는 채널보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반중/혐중 감정에 기대는 개떡같은 유튜부 채널이 훨씬 더 인기 있습니다.  한심하기 짝이 없죠. 사수님도 '나도 그런 부류가 아닌가?'하는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021-06-15 18:46:54

님의 도덕적 가치와 저의 도덕적 가치가 틀린겁니다.

님은 중국사회주의적 도덕적 가치가 있는 분이시고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적 도덕적 가치로 사는 사람이죠.

님의 국적은 모르지만 의식 및 사고는 제입장에서 중국인으로 생각됩니다.

WR
Updated at 2021-06-15 19:48:41

제가 가치 얘기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얘기는 기본적으로 사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치는 다양한 것이고 민주주의적 도덕적 가치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모든 곳들의, 물리적으로만 동일할 뿐 실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역사적 시간들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요구되어야 하는 가치계의 기본입자 같은 것이 아닙니다.  중국 역시 언젠가는 지금같은 일당독재 체제와 언론의 자유 제한이 국민들 다수의 행복은 물론이고 지배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나 확대에도 도움이 안 되는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물론 안 올 수도 있고 오는 도중에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때가 조금 더 빨리 오게 하기 위해 비판을 하기는 해야 하나 그 비판이 타임머신 타고 간 300년전 아프리카 마을에서 베토벤 음악을 틀아주고 '이거 당신들도 좋아해야 되는데 왜 안 좋아하나'라며 버럭 화내고 조롱하는 식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적 도덕적 가치라는 것을 너무 몰역사적으로 생각하면 왜 자유민주 체제인 인도가 일당독재 체제인 중국보다 모든 면에서, 심지어는 정치면에서도!!, 더 후진 나라인지를 볼 수 없게 됩니다. 

2021-06-15 19:11:15

인도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거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탈을 쓴 신분제 국가죠.

WR
2021-06-15 19:45:46

바로 제 얘기입니다. 진정한 자유민주체제를 능가할 수 있는 정치체제는 없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자유민주체제는 죄다 다양한 정도로 덜 진정하고 아예 명목만 자유민주체제인 것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보기에는 툭하면 인권과 민주주의를 잣대로 중국 공산당 정부를 비판하고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고 온갖 힘을 쓰고 동분서주하는 미국조차 금권주의이지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이곳에 그런 연구 결과를 내놓은 학자들 논문을 소개한 글을 올렸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중국이 명목상 자유민주체제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곧바로 중국이  모든 명목상 자유민주체제인 나라들보다 못한/나쁜 나라, 인권이 덜 보장된 나라라는 결론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명목보다는 실질에 가까운 어떤 자유민주주의 나라들도 중국보다 종합적으로는 인권이 덜 보장된 나라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비판의 잣대를 미국 중심의 유럽계 나라들은 진심으로 구사한 적이 없습니다. 늘 국익의 유지나 신장에 도움이 될 때만 그 잣대를 타국들에 들이댑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그 타국들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한 침소봉대를 일삼습니다. 이 세상 어떤 나라도 비판을 면제받을 수 없지만 타국들을 상대로 훨씬 더 나쁜 짓을 해오고 실질적으로는 자유민주체제가 아니 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계 나라들의 반중 목소리에 무작정 장단을 맞추는 것은 아주 징그러운 짓입니다. 비판을 하려면 공정히 해야 하고 정확한 사실 인식에 기반해 해야 합니다.  

Updated at 2021-06-15 19:31:05

여기서 대다수 중국 비토하던분들 과거 미국과 중국의 대두파동으로 중국 망한다. 주장할정도로 경제적으로 무지한 분들인데, 중국 논할 기초적인 지식 배경도 없어요. 베네수엘라처럼 중국 공산당역시 절대 빈곤 역파시켰다는거 생각도 못하죠. 오직 민주주의만 따지고, 그것 아니면 무 쓸모! 이러하는데, 엄밀히 말해드리면 서구관점의 민주주의는 내로남불 그자체로 민주주의는 다른나라 전복하거나, 내전 일으켜서 그나라 망하게 하는 민주주의일뿐입니다. 그게 딱 구 소련이후 혼란 스러운 러시아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러시아가 반미와 반유럽 감정으로 푸틴이 얼어난거죠. 푸틴이 일어난 이유는 서구열강의 사기로 일어난거죠. 서구식 민주주의 관점에서는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은 입 싹 닫고 남의 나라 정치상황에 어쩌고, 저쩌고 할뿐입니다.

게다가 자기네들 민주주의적 관점만 옳다는 개소리 하지 말아야죠. 멀쩡한 이집트 민주정 전복시킨 미국은 무엇이며, 리비아와 카다피 계약을 결국 어기고, 카다피를 죽이게한 미국은 무엇이며, 이라크 민주정권을 일제치하의 조선처럼 허수아비로 만든 미국의 민주주의가 올바른 것입니까? 민주주의가 옳다면, 대체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무엇입니까? 민주주의로 포장질한 제국주의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역겹게 부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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