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은 어떤 인물인가
저는 이낙연의 사면 발언이 나왔을 때 충격을 받지 않았어요. 그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자출신에 행정가형 정치인의 한계를 보여준 발언이었어요.
이낙연이 국무총리로서 보여준 역량은 역대급이었죠. 야당 국회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서 보여준 받아치기도 DP에 자주 오르내릴만큼 센스있는 화법이었고요.
하지만 그에게 품고 있는 의문은 먼저 변화의 이슈를 던지고 반대에도 무릅쓰고 개혁을 밀고나갈 굳센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낙연이 대중에게 보여준 것은 없습니다.
기자 성향으로 인해 언론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갈등과 대치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는 심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성향은 대통합의 시대에는 장점으로 발휘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최고 리더로서 어깨에 부담을 지겠다는 책임감은 있어야합니다.
이번 사면 발언에서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에게 부담을 전가는 2인자 화법을 구사하고 있어요.
저는 사면 발언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대중대통령도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했죠. 그런데 리더로서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군사 퍼레이드때 독일군 탱크가 참여하는 결정을 내리자 프랑스에서 결사반대하는 여론이 들끓었죠. 2차대전때 프랑스 침략에 앞장섰던 독알군 탱크가 다시 파리에 입성하다니요. 이때 드골은 "우리는 과거 피해에 사로잡힌 포로가 되면 안된다. 우리는 로의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여론을 꺽고 독일군 탱크가 파리에 들어오게 만듭니다. 드골은 국민 여론과도 정면승부할만큼 개혁 의지가 있는 리더였어요.
이해 비해 이낙연은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 뒤로 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이 되면 야당과의 관계는 좋아질거에요. 그런데 검찰과 사법부 개혁, 언론 개혁을 저항에 무릅쓰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물이라고 평할 수밖에 없군요.
다음 대통령으로 태평성대의 덕장이냐 개혁을 완수하는 의지의 리더냐. 그 선택에 따라 이낙연 지지 또는 반대로 갈리겠네요.
저는 고건, 정동영, 반기문 등, 기자, 행정가 출신 정치인의 모습과 이낙연이 오버랩되면서 그동안의 지지는 유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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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잡고서도 망한 동탁과
천하 삼분지계를 펼친 유비,손권,조조의 차이는 그것인 것 같습니다.
자기의 위치에 따라 기존의 자기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
이낙연 전 총리는 과연 기존의 자기 틀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