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들은 왜 아직도 586에 집착하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와 함께 386세대라는 용어가 신드롬처럼 퍼졌습니다.
30대, 60년대생, 80년대학번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이제 용어조차도 486을 거쳐 586으로 바꾸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그 유래조차 생소한 용어입니다.
C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지배했던 인텔의 모델명이죠. 8088,80286,80386,80486,80586(펜티엄)
80586을 끝으로 인텔의 모델 네이밍은 바뀌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변화는 인텔이라는 회사의 지위가 바꼈습니다. 예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영향력은 이제 기대하기 힘듭니다.
80586이 잊혀져가듯 586세대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62년생인 81학번이 우리나라 나이로 60세가 되지요.
대부분의 80년대 학번들은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고 노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명예퇴직 등 이미 은퇴한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미 저물어가는 586세대를 유독 정치권에서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양 비평을 합니다.
왜 그럴까?
지금 대중문화는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양대 인기 피디인 김태호 나영석 피디가 그러하고, BTS소속사 대표도 그러하고, 국민엠씨 유재석 강호동도 모두 70년대생들입니다.
최근 유행한 레트로 열풍도 그 시점이 모두 90년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90년대의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자유롭고 문화가 번성한 시기.
그 시기 대학생이었던 70년대 생들에 대한 이미지 또한 이와 겹쳐집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자랐고 돈 없어서 공부 못 한 경우는 드문 세대입니다.
이들이 현재 40대이지요.
그리고 문재인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연령층입니다.
현재, 정치 문화의 중심인 세대라 칭하기 부족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함에도 누군가는 아직도 586세대에 집착합니다.
대체 왜 그럴까?
저는 이렇게 추측을 해봅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공격할 꺼리가 없다.
이전세대보다 훨씬 자본주의적이고, 훨씬 자유분방하여, 대중문화를 장악하고 선도하는 40대를 공격하다 비웃음을 사기 딱 좋을 것이다.
아직까지 40대를 깨기 위한 사전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에 반해, 586세대는 이미 그 작업이 끝났다.
586은 운동권, 운동권의 다수는 NL, NL은 주사파, 주사파는 빨갱이.
그렇습니다.
수구세력들은 아직도 빨갱이 프레임을 못 벗어난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발전적인 자본주의 국가 건설에 방해가 되는 적폐라는 걸 인정하기 싫은 겁니다.
본인들의 비리와 무능과 구태가 자본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비난을 희석시키기위해 또 빨갱이 프레임을 쓰고 싶은 것입니다.
자기들의 반대세력은 빨갱이기 때문에 비리가 있더라도 자기들을 선택해달라는 얘기죠.
쯧쯧쯧쯧...
참으로 애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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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명쾌하게,
지지율을 떨구기 위해선 무슨 이유든지 갖다 붙인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