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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잡담] 기분 참 다운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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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6 15:55:14

이래저래 기분 참 꿀렁꿀렁 합니다.

 

어제 밤에 집사람과 부모님 모시는 문제에 대해 살짝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집사람 생각이 제 생각 같지 않다는 걸 알고 무지 우울해졌어요. 이런 저런 사정이 있습니다만, 사실 지금 당장도 아니고 앞으로 10년 15년 뒤 이야기인데도 칼같이 대답하는걸 보니, 저사람이 저렇게 계산적인 사람이 아닌데 왜그럴까 싶기도 하고  많이 서운했네요.

 

그 와중에 아침 출근해서 업무보고 들어갔더니 지난주까지 멀쩡하던 본부장은 주말동안 심기가 틀어졌는지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내질 않나.

 

일 지지리도 못하는 대리 하나는 또다시 사고 쳤길래 알아보니, 잘못 된 것도 모른채 저한텐 확인 완료했다고 보고하고선 오늘 터졌더라고요. 아주 그냥 성질같아선 한따까리 해주고 싶은데 곧 퇴사 예정인지라 그냥 뒷수습 어찌어찌 하라고 지시만 했습니다.

 게다가 회의록 정리하라고 지시해서 초안 받았는데 이건 뭐 양식도 다른걸 쓰고 내용도 다 틀리고...


본부장은 퇴사 일정 컨펌하자는데 자꾸 말 피하고...사장 결재받을게 하나 있는데 보통 본부장이 받아오는걸 이번엔 유독 저한테 직접 받으라고 해서 이건 뭐지 싶은 상황이고요.

 

회사 험담만 하다 얼마 전 이직한 사람은 뭐 물어본다고 조금 전까지 총 네 번 전화. 외부에 자료 전달할게 있어서 연구소에 일정 물어보고 오늘 주겠다 해놨더니, 방금 연구소에서 전화와서 아 오늘이 아니고 다음주 월요일이네요 이딴소리.

 

참 이야기 하기 힘든 자잘자잘한 일들이 굉장히 짜증스럽게 하네요. 내 능력이 이정도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요. 만 24시간이 안되는 시간에 일어난 일들인지라 월요일 부터 축축 처집니다. ㅜㅜ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도 짜증스러운 일이라 글로 표현하기 뭣하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 할만한 곳은 여전히 DP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술이나 한잔 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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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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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5:59:08

 토닥, 토닥.

 

결혼하기 전부터 부모님 모셔야 한다는걸 못 박아서 그런지..  지금도 몸 불편한 부모님 수발하는 아내보면..

저는 전생에 우주를 구한 듯...

2017-01-16 16:20:48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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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6:24:08

뻘소리입니다만, 남자 집안 중심의 결혼 문화는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억울하고 불공평한 일일 것 같아요.

남자 입장에선 처가도 많이 신경 써준다고 해도 여자 입장에선

불공평하게 느껴질 것이고, 그러면 내 부모는? 이런 심정이 들겠죠.

처가에 더욱 잘하시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설득하시는 방법 밖에....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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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6:32:05

10년이나 15년 뒤 이야기를 왜 지금부터 해서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만.. 저도 남자지만 저희 부모님이랑 같이 지내면 편하지 않은데... 실질적으로 수발을 해야하는 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No라고 할 듯 합니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구요. 사정을 잘 모르긴 하지만 10년뒤에 과연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려고 하는 집은 지금보다도 많이 감소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실버타운으로 모시거나 집 가까운 곳으로 부모님을 모셔오거나(다른 집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고려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내분이 싫어하는 일은 절대 무리해서 추진하지 마세요. 다 나중에 화가 돌아옵니다.

2017-01-16 17:18:43

 글만 읽어도 굉장히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게 느껴집니다...ㅠ.ㅠ 힘내세요~~~

2017-01-16 17:24:29

잘 풀리다가 갑자기 모든게 엉망진창인 순간이 있죠 그럴때는 판단력도 흐려지더구요 열받는 상태에서 바로 지르지 마시고 한템포 쉬세요 전 그냥 질러서 후회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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