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는 지인분이 박사모라 곤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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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2 10:12:00 (116.*.*.232)
일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지인분들인데 사람 자체로만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습니다만 정치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사람이 완전 180도로 달라집니다.
말 대충 들어 보니까 주말에 박사모 집회도 나가는 거 같구요.
두분 다 완전 극우성향을 띄고 계십니다.
한분은 전직 언론인, 한분은 잔뼈가 굵은 충무로통이라 가히 충격적인데 이분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는 한번도 진보쪽의 정치적 스탠스가 바뀐 적이 없고 주말에 자주는 아니지만 틈틈히 시간내서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분들이 간혹 제 카톡으로 요즘 박근혜 인터뷰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정규제 TV나 페이크 뉴스 기사 유튜브 링크를 간혹 퍼나르는데 아주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인사차 집에 방문드리면 하루종일 거실에 TV 조선만 틀어놓고 요즘 좌파들이 어쩌구 저쩌구 말들을 하는데 들을때마다 심기가 너무 불편하고 이젠 발길을 끊어야 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아예 연락을 끊기는 싫은데 제 정치적 스탠스를 소상히 알리면 관계가 소원해질까봐 두렵기도 한데요.
현 상황에서 이분들에게 제 정치적 성향을 떳떳히 밝히는 게 더 나은 건지 심히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근무중이라 일일이 댓글을 못달 거 같아서 미리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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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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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을 공개하시던 안하던 그것은 개인의 몫이구요 다만 제가 드릴 말씀은 밝히지 않더라도 그것은 문제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치적 소신은 100% 사적인 것입니다. 양심선언 같은 공적인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