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하이브가서 사쿠라는 못보고 "북천" 돈까스 먹고 왔습니다.
하이브에 일이 있어서 미팅 다녀 왔습니다.
팀원들이 팀장님 사쿠라 보러 가신다고 놀리네요.
미팅하고 농반진반으로 르세라핌 출근은 언제하냐 물어봤더니 우리도 본 적 없어요~ 하시네요. ㅎㅎ
사쿠라는 못봤지만 밥은 먹어야죠.
요 동네 유명 돈까스집 북천으로 가봅니다.
여기가 나름 서울 4대 경양식 돈까스니 뭐니 하면서 인스타에 도는 집이라 줄을 서야 될라나 했는데,
13시쯤 해서 가니 줄은 안서도 되더군요.
브라운돈까스로 주문.
이 집의 돈까스를 한식과 일식의 하이브리드이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한국식은 얇고 넓게 두들긴 고기에 데미소스.
일본식은 두툼한 고기에 우스터 소스라면
이집은 뭔가 두들겨서 연화시킨 두툼한 고기에 브라운 소스 입니다.
뭔가 맛이 되게 먹어본것 같으면서도 특이합니다.
일본식 통등심 돈까스가 아니라, 뭔가 고기가 뭉친건 아닌데 엮여 있습니다.
일본식 돈까스보다 고기가 부들부들하고 기름기와 수분감이 상당히 느껴집니다.
뭔가 돼지고기로 만든 함바그 느낌이랄지.
양이 꽤 많은데, 부드럽게 씹혀서 그런지 다 먹고도 속이 부대끼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 집 브라운 소스도 좋은데 새콤달콤에 약간의 매콤함과 빠다 느낌까지 훅 느껴집니다.
매일 먹으려면 좀 거시기 하겠지만 가끔 별미로 먹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하이브 바로 앞이라 그런지 손님들의 외모에 눈이 가네요.
인스타에 정말 허리 한줌인 사진 올리실것 같은 여자 분들도 계시고.
바로 돈까스 먹다 일어서서 겟어기타 춤이라도 춰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은 저보다 머리 크기 절반인 남자 분들도 많으시네요.
먹고 계산하려는데, 하얀 머리에 조그마한 여자분이 들어오시길래 혹시나~ 했는데... 아니시더군요.
근데 유명 댄서 분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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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그 근처라는걸 이 글을 보고서야 새삼 깨닳았습니다.
저 근처에서 치과하는 친구도 있고, 아모레퍼시픽 다니는 친구도 있는데 하이브 연예인들 볼 일은 없겠지...라는 뻘 생각만 드네요.
북천 돈까스는 말씀하신대로 고기를 두드려서 펴고 튀긴 한국식도 아니고 일본식 두툼한 고기도 아닌 독특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게는 잘 안맞더군요. 한 번 가보긴 했는데 그 뒤로 다시가볼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용산 근처에 의외로 찾아갈만큼 괜찮은 식당이 없어서 검색할 때마다 북천이 뜨는걸 보고 '이 근처엔 내 입에 맞는 식당은 없겠구나'하고 생각만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