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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출생률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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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9 22:58:19


블라인드 글에 대한 더쿠의 댓글입니다.

여러 사이트를 눈팅하는데 남초는 출산 저조의 이유를 경제적인 면에 둬요.

그러면서 예를 드는 짤이 여자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자가 돈이 없어서, 남자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돈이 없어서 짤이에요.
남자들은 확고하게 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같은 경우는 약간 특이 케이스겠지만, 남자 볼 때 철저하게 가정을 꾸릴 능력을 봤어요.

예전에 대학교때 좋아했던 남자애가 집이 어려웠어요.
근데 저보고 자기도 학교생활 즐기고 싶은데 가난해서 알바해야 하는 현실이 싫단 거여요.
가난한 게 문제가 아니라 생활을 책임져야하는 게 싫은 남자는 아니다,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나중에 고백했을 때 거절한 이유 중 하나여요.

저는 영원히 어린이로 있고 싶단 사람은 대체로 싫어합니다.(그래도 된다고는 생각해요.)

책임이 싫지 않고
가정에 기여하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성향입니다.

울남편은 고졸이고 직장도 소기업이었지만 책임감과 가정적인 성품이 제게 이런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이 남자라면 아이를 가져도 좋다...

이 선택에 대해선 후회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울 남편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남자였습니다.

임신 중에 조산기가 와서 입원하여 절대 안정을 해야 했을 때부터 남편은 헌신적으로 간호했습니다.

그때 평생의 믿음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울남편이 하는 일은 다 가정을 위한 선택이다 생각했지요.

저 위에 달린 댓글이 다 제 생각과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지나친 말도 많죠.

근데 어쨌거나 남녀가 생각이 정말 다르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돈 때문이다라고만 생각한다면,
물론 돈도 문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겠지만
서로 신뢰가 생기는 건 경제적인 것이 다가 아닙니다.

요즘은 너무 돈에 마음이 패배하여 긍지를 까먹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하면 그래도 돈이 더 좋죠? 이러며 집요하게 물어요. 돈이 젤 우선이다란 말이 나올 때까지 물고 늘어지고 그래도 안 통하면 하는 말이,

돈이 관심없다고 하면 돈에 미친 사람이다.

일케 극단적으로 만들어요.

저도 토스페이 줍고 네이버 포인트 모으고 월급 받으면 너무 기뻐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의 근본적인 긍지는 끝없이 깨달음을 향하고 내가 일하여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이런 글을 쓰는 걸 보면 저도 상꼰대인데,
밤중에 마음이 격동하여 긴글 남깁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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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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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9 23:03:31
남자 여자 각자가 결혼하면서 짊어져야만 하는 게 너무 크고 무거워진 세상이 된 거죠.
 
남자는 억 소리가 나도 모자란 그 비싼 집(혹은 방)을 장만해야 하고...
여자는 결혼과 출산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크고...
2
2024-03-29 23:03:21

어느 회원님이 쓰신건가 모르고 보다가 누가 쓴거지? 다시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

2024-03-29 23:16:01

ㅋㅋ 저도 모르고 보다가 읽으면서 줌마님 문체보고 알아챘습니다.

15
Updated at 2024-03-29 23:07:44

 위의 댓글만 보면 그냥 여자들이 그저 어린이로 남고 싶은 거 같습니다.

단편적으로만 보면 그렇게 보이네요.


저는 남자라서 그런지 반대로 곱게 보이진 않습니다.


PS. 예전에는 그냥 그 현상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을 했었는데 지금은

각자의 고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어쨋거나 과거처럼 가정을 책임져야한다는 무게

여자는 과거처럼 애를 낳아 키워야한다는 무게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맞벌이도 해야하고 직장 구하기도 힘들고

돈버는 자체가 어려워진 지금은 둘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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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3:07:20

남녀의 시각차라기 보단...
두 사이트 사이의 시각차일 수도요.

제 주변에 남성/여성들은 저렇게까지는 생각 안하더라구요..사실 사람마다 케바케겠죠..

5
2024-03-29 23:11:05

'요즘은 너무 돈에 마음이 패배하여 긍지를 까먹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하면 그래도 돈이 더 좋죠? 이러며 집요하게 물어요. 돈이 젤 우선이다란 말이 나올 때까지 물고 늘어지고 그래도 안 통하면 하는 말이,

돈이 관심없다고 하면 돈에 미친 사람이다.

일케 극단적으로 만들어요.'

이 문장이 마음을 아프게 때립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8
2024-03-29 23:11:33

여자들의 큰 착각 중 하나가 남자들이 결혼에 목을 맨다는건데 예전에나 그렇지 우리 회사 젊은 직원들 보면 오히려 여자들은 결혼율이 높은데 남자들은 솔로가 많습니다. 얘기들을 들어보면 먹고사는데 아무 문제없고 편한데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 직원들 보면 취미생활하면서 즐겁게 살더라고요. 나중에 늙으면 생각이 바뀔진 모르겠습니다만 저같아도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결혼 안했을것 같은데요.

Updated at 2024-03-30 11:35:07

여성들 결혼에 목멘다는 건 남자들 착각이죠.
엄밀히 말하면 여성들은 결혼율이 높죠. 하려고 하면 가능은 하니까요.
그런데 남성는 하려고 해도 어렵다는 겁니다.
게다가 90년생인 제 동생때 이후로 남여 성비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죠.
주변미터를 보세요. 게다가 이번에 정부와 결혼정보회사업체 대표들과 출산율 대책 논의할 때 이미 그 발언도 나왔죠.
업체들끼리도 쉬쉬하지만 여성들 가입자가 별로 없다는 것을.
매칭을 업으로 하는 유튜브 보면 영업정책이 그래요. 여성들 후려치기. 너네 조건 외모 따지다간 결혼 못해~~ 마음 조급하게 만들기.
그런데 여성들은 알죠. 그게 진실이 아니란 것을.
님 말씀대로 현재 여성들도 굳이? 왜? 결혼을? 출산은 더더군다나.
여성들은 출산율은 기혼미혼 할 거 없이 관심없습니다.
다만 미혼여성들은 긴 인생을 함께 가보고 싶고, 키우기는 힘들더라도 그 사람과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아보고 싶은, 특히 “같이 애키울 수 있을만한 남자”가 일단은 없다는거고(사실 여성들끼리 얘기해 보면 이게 가장 큽니다), 뭐 기타 등등에 해당하는 경제,사회,의식에 대한 문제들도 아이들 키울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출산율 문제는 애 낳을 사람인 여성들의 얘기를 듣는 것 거기서부터 얘기해야죠. 백날 출산율 얘기하면 뭐합니까. 맹인모상이죠.

2
2024-03-30 11:34:25

전 여성들이 결혼에 목맨다고 한적이 없는데 갑자기 웬 급발진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여성들이야 결혼에 관심이 있든 말든 제가 알바 아닙니다.

1
Updated at 2024-03-30 11:41:45

아 제가 대충 잘못 읽었나 보네요.
그냥 남초에서 하도 출산율 걱정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막대사탕줌마님 글 읽으니 너무 공감도 되고 답답해서 급발진 했나봅니다. 님과 싸우자는 건 아니었습니다.

6
2024-03-29 23:18:09

https://www.teamblind.com/kr/post/출산율-무섭지-않냐-xPjtj036
https://gall.dcinside.com/immovables/7038842
https://theqoo.net/square/3160984168

글 하나에 3곳의 출처가 필요하네요.

 

저는 대학준비할때쯤에 취업한 여자친구를 만나서...

긴 연애를 하다가 지금은 결혼 10년차 되어갑니다.

 

저의 경우에도 결혼결정은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믿음이 신뢰로 성장해서였어요.

지금이야 딩크이다보니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지만, 자녀 계획이나 생각은 없습니다.

 

지구에 더 많은 인구가 필요한건가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해서요...

2024-03-30 00:25:21

응원합니다.즐기면서 사세요~

1
2024-03-29 23:29:08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든 변하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4-03-29 23:57:07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는 건 눈높이의 상향 평준화가 크죠.

내 연금은 과연 누가 부어 줄까요. 암울합니다. 

11
2024-03-30 00:06:14

오로지 개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하면 다 이상해 보입니다. (저도 아이들 어느 정도 키운 중년입니다)

 

남자가 예쁘고 상냥하고 현명한 여자 찾는것, 여자가 돈 많고 안정된 직업 갖고 자상한 남자 찾는건 인간의 DNA에 새겨진 본능이라고 생각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동네에서 아기들 유모차 끌고 가는 젊은 부부들 보면 하나 같이 훤칠하고 여유가 넘쳐 보이는 사람들 뿐입니다. 한 마디로 있는 있는 집 청춘남녀들이 결혼하는 비율이 높다는 거죠.

 

그러면, 그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남녀들이 서로 비난만 하는 현실을 바꿔서 결혼을 생각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주거 지원이 나와야 합니다. 거저 주는건 어려워도 신혼부부에게 쓸만한 임대 아파트라도 싸게 제공해야 하는것 아닐까 싶구요.

 

2. 교육체계도 개선해서 비싼 돈 주고 학원 돌리지 않아도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열심히 공부만 하면 대학입학이 가능하도록 해야하고...유럽권 대학처럼 학비는 저렴하게 하고요.

 

3. 이게 가장 큰데...우리나라 부모들이 다 큰 자식들 맘 속에서 놔주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젊은 청춘이 만나서 결혼해 살겠다는데 왜 부모들이 계속 간섭을 하냐고요. 이게 제 부모님 세대들만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 50대 60대들은 더 하더군요.

2024-03-30 09:00:30

저는 1번에 보태서, 신혼부부가 아니라 독립하는 청년부터 주거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립해서 살 곳이 있어야 연애한다고 생각하거든요.

7
2024-03-30 00:15:53

제가 느끼기에는 여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2024-03-30 00:36:25

결혼을 안하는 문화는 경제적 격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SNS를 통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되는 주류 문화가 '결혼해서 잘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도 주요 원인 같습니다.

 

2
2024-03-30 00:41:33

현명한거죠
인구 3천만 될때까지~

2
2024-03-30 01:26:58

남녀 상관 없이 결국 모든건 경제적 문제로 귀결됩니다. 시대가 변화며 남녀 모두 인식의 변화야 있을 수 있지만 결국 파다 보면 경제적 문제가 다양한 원인을 야기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회될수록 아래서부터 포기하게 되거나 그걸 탈출하고자 결혼 포기하고 경제적 여유 먼저 찾고 보니 이미 결홈 하고 애들 키울 적령기는 지나고…

그 다음은 그나마 여유 있어 애들 낳았던 계층에서 가장 낮은 계층이 현재의 최하층이 되겠죠. 개도국이 아닌 한 파이 자체가 같이 급성장 해 양극화 심화가 일시적으로 가려질 수 있으나 한국은 이미 그 단계를 지나도 한참 지났구요.

4
2024-03-30 03:15:10

두가지 시각 모두 맞는 얘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결혼자체는 경제적문제가 크고  출산/육아는 그 이후의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되구요.

남성측은 결혼자체에 그리고 여성측은 출산과 육아에 포커싱된 생각이라고 보이네요.

 

전세계적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만 애들 키울수 있는 문화이다보니 워스트케이스 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영상에서는 영국의 경우 결혼안하고 애를 낳는 경우가 결혼하고 

애를 낳는 경우를 넘어섰다고 하더라구요.


3
2024-03-30 06:15:07

아무리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매일봐도 헤어지기 싫을때 하는게 결혼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그게 없으면 그 지난한 시간동안 이겨낼 힘이 없어요.

그래서 전 365일중 364일 만나는걸 3년 보내고 결혼했습니다.(아낀 택시비만 해도~)

Updated at 2024-03-30 06:46:43

돈은 문제가 아니죠.

그만큼 서로 사랑 안(못) 하는 게 문제죠.

2024-03-30 06:53:02

지적하신 부분에도 공감이 가고...
인용하신 글 쓴 사람들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아마도 몇 년 새 출산율 급락은 이런 이유에서일 듯

2
2024-03-30 06:56:07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마다 사연 있는 정답이 있을 뿐이죠.
다만 다수에게 적용되는 사연에 대해서는 사회나 정부가 더 노력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젊은 친구들에게 비난보다는 위로와 응원을 보냅시다.

2024-03-30 11:47:31

마지막 말씀 지극히 공감입니다.

2024-03-30 07:44:23

결혼이란게 원래 중산층이상의 문화였습니다.
사회가 성숙을 넘어서는단계로 들어 원래 그자리로 돌아간겁니다. 과거의 문화와 현재의 그것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것이고 시간이 지나 과거가 사라지면 갈등은 잦아들겁니다.

2024-03-30 08:07:42

개인으로 생각하면 이해안될 사람 천지죠.
사탕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대세(?)에 따라본적이 없어선지,
남초여초의 대세 의견 보면 저는 늘
극단적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현실적인, 아니 속물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들에겐 제가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겠죠. 암튼 한쪽의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돈이 없음 결혼하기 힘든 세상이
다수에 의해 만들어진건 사실이죠.
다르게 산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요.
예전처럼 단칸방에 수저만 가지고 시작해도
잘살 수 있다 그러니 결혼하자 프로포즈
했다간 싸다구 맞는 세상이지 않을까요ㅎ

2024-03-30 08:20:23

전 꼭 돈이라기 보단 내가 낳은 아이가 잘살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상하지 않나요???

돈이 있건 없건 어디서 최소한 삥이라도 뜯을 능력이 되면 다들 애들 미국 보냅니다.

심지어 애들의 국적이 우리나라가 아니죠....

이런판에 애들 낳고 키우라는 것은 정말 위선적이죠.

이게 돈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2
2024-03-30 10:20:03

한쪽의 성별만이 모여서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가기 마련이니 방향성만 참고했으면 합니다.

2024-03-30 18:25:39

집값이 어떠니 경력 단절이 어떠니...다양한 원인을 제시하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애(배우자)때문에 인생 피곤하게 살고싶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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