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은 예술로 취급될 수 있는가? (Feat 드래곤즈 도그마2)
게임... 좋아합니다.
ps1을 거쳐, 2를 거쳐 3를 거쳐... 거쳐거쳐.. 결국 컴터로 안착을 했지만, 아무튼 좋아합니다.
영화는 예술로 인정을 받죠.
게임.... 예술로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다음이 게임이라고 심심찮게 말해왔습니다.
일방적으로 수용해야하는 매체의 다음은.. 인터렉티브일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냥 소파에 널부러져 보는 영화, 드라마는 변하지 않을 거지만,
왕좌를 언젠가 게임에게 내주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죠.
영화가 게임에 영향을 주었지만, 이제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존윅 4의 부감씬이라던지, 드라마로 만들어진 라스트 오브 어스와 폴아웃.
그리고 콜 오브 듀티를 떠올리게 하는 원테이크가 돋보이는 영화 익스트렉션..
그런데, 최근에 드래곤즈 도그마2 리뷰에 대한 반응을 보고
아. 내가 뭔가 잘못 생각했구나..라고 입장을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직 정리안됐어요)
드래곤즈 도그마2에 대해 평론가들은 후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유저들이 즉각 반발을 했죠.
주된 반발이유는 드래곤즈 도그마2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dlc 구매를 해야만 완전한 게임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아마도 게임평론가들은 도그마2를 제작사로부터 리뷰카피 형태로 제공받았을 것이고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 조작등등만을 평론의 대상으로 삼았을 겁니다.
그래서 후한 점수가 나왔겠죠.
하지만 9만원가까운 돈을 주고 도그마2를 지른 게이머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죠.
반쪽자리 게임이 그렇게 높은 평점을 받다니!!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게임은... 예술이 아니라 상품에 가까운 것인가?하고 말이죠
영화 평론을 하면서, 이 영화는 oled로 봤을때 가장 좋다, 혹은 아이맥스가 가장 좋다.
혹은 ott로 공짜로 보면 괜찮지만, 만오천원주고 보면 아깝다...
이런 평론을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게임은 ,,, 주로 사양과 버그, 최적화, 가격 등
게임의 내용적 측면보다 오히려 외적인 부분이 굉장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단말이죠.
이건 아까 말했다시피 영화, 드라마처럼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매체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요소이고,
그렇다면 게임은, 예술의 영역을 가기보다는, 제품의 영역으로 갈수 밖에 없는 것인가
즉, 컴퓨터(혹은 콘솔) 프로그램의 하위 카테고리로서 보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더군다나, 요즘은 미완성으로 나온다음 패치를 때려넣는
(사이퍼펑크 2077처럼.) 경우도 많아서...
영화, 드라마 다음으로 문화예술을 이끌 분야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틀린 것인가..
그런데 한편으로는
게임이... 예술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글쓰기 |
불씨가 된 것이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입니다. 그뒤에 사이버펑크 2077 까지
터져버린거죠.
그 이전에는 그냥 일본말로 쿠소 정도로 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유저와 평론가가 불타는 싸움을 하는 전장으로 바뀐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