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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 트러블 탈출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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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5 13:08:52

 

 

카이로프락터 닥터의 충고를 받아들여 3시간 이상의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산행을 취소하고 나니 주말이 가까와지는데 침울해졌습니다. 비록 멀리는 못가더라도 운전을 짧게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사실을 닥터에게 말하니 거기 말고 쉬운 코스로 가라더군요.

 

 

정작 당일 아침에 저 자신과 아내 모두의 의견일치로 험지출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다녀온 곳이 근방에 가장 힘든 코스라 레이니어산 정상정복을 위한 훈련으로 적합한 곳입니다. 정말로 커다란 배낭 메고 가는 여성을 중턱에서 만나 물어봤더니 등산학원 다니는데 별도로 훈련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때의 두배로 시간이 걸려 8시간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상 못 미쳐서부터 오른 다리가 거동이 힘들어 끌다시피 올라갔다가 내려왔죠. 미친.

 

그래도 산은 아름다웠습니다. 산 사진은 등산 글에 올릴께요^^

오늘  치료받으러 가서 고백하고 왔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정신을 못 차리게 나른해서 집에 돌아와 쓰러졌습니다. 지금 허리에 냉찜질 얹고 타자치는 중입니다. 낮엔 정말 혼미했어요. 책을 들면 눈이 감겼습니다.

 

집에 들어오는데 토끼어미가 보이더군요. 해산끼가 있어보여요.

 

부엌 창 밖에 걸어놓은 행잉배스킷입니다.

 

음, 허리에 대해 쓰려 했는데 다 잊어버렸어요. 건강합시다.

끝맺으려다 생각난 거 하나 추가합니다.

 

아픈 곳이 문제가 아니라 아프게 만든 곳이 문제였어요.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거뜬하게 제 역할을 고집스레 하고있는 곳을 살살 만져서 리셋시키니 그제서야 이완이 되고 연결된 근육이 당겨서 아팠다가 해소가 되더군요. 

 

역시 스트레칭과 마사지 골고루~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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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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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3:15:08

디스크의 자연 치유율은 한달이면 70% 정도나 되죠.

그래서 그기간에 뭘 드셨거나 치료에 도움될 행위를 하셨으면 그것 때문에 좋아졌다고 착각하기 좋긴합니다 ㅎ

WR
2024-04-25 13:19:09

아프시다면 쾌차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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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3:20:55

저는 시한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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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4:20:32

정답입니다.

병원 다니고 약먹고 주사맞는 건 보조적인 치료입니다.

제 목디스크 주치의도 그리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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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3:23:19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드디어 60대 진입

WR
2024-04-25 13:36:04

저는 체중을 캐리어나 배낭 무게 잴 때만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ㅎ

출산율감소 소식이 아니라 체중감소니까 희소식이네요. 축하드립니다.

1
2024-04-25 14:00:46

저도 스마트폰 무게 빼느라 체중계에서 내려와 사진 찍습니다. 운동할 때 장비의 중요성을 어제 느꼈는데 운동화 바꿔 신었더니 발과 무릎에 통증이 있네요.

WR
1
Updated at 2024-04-25 14:09:29

발목관절이 중요하더군요. 족저근막염 원인이 약하게 삐었던 발목이 틀어진 상태로 회복(실제 회복이 아님)하면 발바닥 접지면 분산압력이 변해 족저근막염 증상이 나타난 거였어요(제 경우) 오늘 발목 고쳤으니 내일 아침에 발바닥 통증여부 확인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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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4:34:15

건강하면 돈 버는 거라고 하던데. 전 몸이라도 챙겨야 돈 번다 생각하고 열심히 몸 만들어야 겠습니다. 애초 목표는 67kg이었어요. 78.5kg에서 시작하면서 한 달에 1kg씩 빼면 일년 후 66.5kg. 그런데 4개월 가량 되었는데 8.9kg 뺐으니 좀 목표를 상향해서 64kg 바라보고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상관 없지만요. 일단 67kg 달성하면 나머진 보너스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때 술한잔에 라면 한 그릇 먹으려고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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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0:23:38

4개월에 9킬로면 복싱선수급 아닙니까~~

술에 라면 곁들인다 하시니 라면에 반주로 한잔 한다는 것하고 느낌도 다르고요.

 

먹방유행과 맛집유랑 등, 전국민이 과식상태에 돌입했으니 다이어트는 생활이 안정된 사람들(내적인 안정 포함)의 전유물이 됐어요. 정말 없어서 굶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제가 자꾸 허리글 쓰는 이유가 아플 때를 망각하기 쉬워서 복기하느라 그렇습니다. 아프건 안 아프건 체중이 어떻건 생활은 계속 지나가는데, 삶의 질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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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0:53:46

저는 성격이 하던가 안하던가입니다. 극단적이죠. 운동을 안하던 시절엔 전혀 안했습니다. 숨쉬는 것 말고는. 그런데 일단 하기로 하면 무식하게 합니다. 관심 없는 분야는 아예 무관심이고, 관심을 갖게 되면 매우 심하게 파고 들어가죠. 남들이 관심을 갖는 곳에 무관심한 편이라, 운동에도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는데 갑자기 어머니보다는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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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0:56:57

그건 요절천재형이잖아요?

운동도 과도하면 안되는데요. 평생의 맥박수가 정해져 있다는 연구를 본 적 있습니다. 몸짱 말고 적당히 옷 걸쳐서 배가 나오지 않고 어깨가 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노년의 아웃핏을 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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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1:04:32

아이고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위에 써놓았듯 운동은 크게 관심을 두는 분야는 아니어서 목표인 67kg가 되면 서서히 페이스 조절을 할 생각이고요. 최근 혈액 검사 결과 수치들이 많이 좋아져서 급사하지 않을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리가 줄다보니 옷이 맞지를 않아서 새로 사야하는데, 아직은 더 빼야 하니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올해는 저랑 함께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WR
2024-04-26 01:10:17

예전에 바지사이즈 최종목표 28로 잡았다가 30으로 후퇴하다 지금은 32 유지로 선회했는데요. 10년 전 34에서 30으로 내려갔다가 지금 32로 7-8년 유지하고 있는 거면 32가 제 인생 허리치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29정도면 정말 좋겠지만요.  봉필전자밴드님 체중을 제 이상형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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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5 14:19:35

허리 디스크에  발바닥도 안 좋으신데  등산이라니........에공~~ 

디스크는 무조건 일주일 정도 이상 쉬면 낫습니다.....지구중력을 덜 받는 휴식으로요.

 

(저는 목디스크가 심한데  3번째 급성통증 시에는 병원을 한 달 반을 다니며 안 하던 병원쇼핑까지

했는데도 안 나아서  정말 큰 걱정을 하던차..  코로나 격리통보 받고 집에서 그냥 하루 15시간 자고 

누워있었는데  3일차에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간 등산하고 싶으시면 지금 한달을 참으세요....

이번처럼 하시다가는 5년 이후 등산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WR
1
2024-04-26 00:25:08

다 좋은 말이네요^^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4-04-26 14:24:29

나았다기 보다는 통증에서만 해방된거죠.....ㅋ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는 항상 잠복해있는거죠...그러다  통증 재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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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9:36:50

쾌차 하시고 계속 멋진 풍경사진 올려주세요~

WR
Updated at 2024-04-26 14:28:07

풍경사진 같이 때려 넣고 넘어가려다 이건 아니잖아 생각이 들어 급히 뺐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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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22:58:27

한 2년 죽을 고생을 했는데 스트레스 원인이 없어진 무렵 거짓말처럼 나았습니다.
그래도 장시간 운전하면 안 좋아지더군요.
장거리 운전은 허리에 독입니다.

WR
2024-04-26 21:13:39

'통증혁명'(by 존 사노)의 산 증인이시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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