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허리 트러블 탈출기 4
카이로프락터 닥터의 충고를 받아들여 3시간 이상의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산행을 취소하고 나니 주말이 가까와지는데 침울해졌습니다. 비록 멀리는 못가더라도 운전을 짧게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사실을 닥터에게 말하니 거기 말고 쉬운 코스로 가라더군요.
정작 당일 아침에 저 자신과 아내 모두의 의견일치로 험지출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다녀온 곳이 근방에 가장 힘든 코스라 레이니어산 정상정복을 위한 훈련으로 적합한 곳입니다. 정말로 커다란 배낭 메고 가는 여성을 중턱에서 만나 물어봤더니 등산학원 다니는데 별도로 훈련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때의 두배로 시간이 걸려 8시간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상 못 미쳐서부터 오른 다리가 거동이 힘들어 끌다시피 올라갔다가 내려왔죠. 미친.
그래도 산은 아름다웠습니다. 산 사진은 등산 글에 올릴께요^^
오늘 치료받으러 가서 고백하고 왔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정신을 못 차리게 나른해서 집에 돌아와 쓰러졌습니다. 지금 허리에 냉찜질 얹고 타자치는 중입니다. 낮엔 정말 혼미했어요. 책을 들면 눈이 감겼습니다.
집에 들어오는데 토끼어미가 보이더군요. 해산끼가 있어보여요.
부엌 창 밖에 걸어놓은 행잉배스킷입니다.
음, 허리에 대해 쓰려 했는데 다 잊어버렸어요. 건강합시다.
끝맺으려다 생각난 거 하나 추가합니다.
아픈 곳이 문제가 아니라 아프게 만든 곳이 문제였어요.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거뜬하게 제 역할을 고집스레 하고있는 곳을 살살 만져서 리셋시키니 그제서야 이완이 되고 연결된 근육이 당겨서 아팠다가 해소가 되더군요.
역시 스트레칭과 마사지 골고루~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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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의 자연 치유율은 한달이면 70% 정도나 되죠.
그래서 그기간에 뭘 드셨거나 치료에 도움될 행위를 하셨으면 그것 때문에 좋아졌다고 착각하기 좋긴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