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읽어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N53S의 특성을 잠시 요약해 드리자면, Windows7 64bit, 2세대 샌디브릿지 i7 프로세서, 6G의 DDR3 메모리를 탑재, 1GB 전용 메모리를 가진 지포스 3D 그래픽 카드, 뱅앤올룹슨의 아이스파워와 아수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Sonic Master 사운드 지원, USB3.0 단자, 블루레이롬 드라이브 탑재, 1920*1080의 해상도 지원 등이다.

데스크탑 PC를 대체하면서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찾던 어얼리 아답터 성향의 소비자라면 어느 것 하나 관심이 덜 가는 사항이 없겠으나, DP에서는 특히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LCD에서 1080P를 지원하고 있는 점, 그리고 바로 뱅앤올룹슨이라는 브랜드가 사운드 솔루션에 합류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특히 관심이 가는 제품이다.

N55SF는 한 마디로 전작인 N53S의 개성을 한 단계 더 높인 후속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전작의 개발 컨셉 그대로 이어 받았지만 디자인은 바뀌어, All-New N 시리즈

내부적으로는 N55SF 시리즈는 전작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스펙과 기존 노트북을 뛰어넘는 사운드라는 핵심 컨셉이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외형 디자인 자체는 크게 바뀌었다.

All New N Series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외형은 같은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전작인 N53S의 메탈릭 케이스 재질도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변화는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피아노 마감으로 인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문이나 먼지에 약하다는 피아노 마감 고유의 특성은 감수해야 한다.

▲ 외형 -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 위로부터 앞면, 윗면, 후면

▲ 우측면 - 좌측부터 헤드폰과 마이크 단자, USB2.0 X 2,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 서브우퍼 연결 단자(노란색)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 좌측면 - 좌측부터 잠금 장치, 전원 단자, 비디오 출력 단자, LAN, HDMI 1.4, USB3.0 X 2 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 키보드 배열도 눈여겨 볼만한데, 특히 음악, 영화 재생 등을 전면에 내세운 엔터테인먼트 노트북답게 재생 버튼을 좌측에 별도로 배치했다. 특히 좌측 상단에 배치되어 있는 재생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 미디어 센터가 바로 실행이 되어 부팅 없이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 아울러 LCD가 거의 170도 가까이 펼쳐진다는 점도 특이하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실용성은 없어 보이지만 시야각이 제한되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이 기능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한 최고 수준의 스펙

스펙에 강점이 있는 제품이니만큼 디자인보다 우선 스펙을 살펴보자

i7-2630QM 프로세서, 8기가의 램, GT 555M 비디오 카드,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 풀HD LCD, HDMI 1.4 단자, USB 3.0 단자 두개, 등이 대표 스펙이다. 750G의 하드 디스크를 내장하고 있는데 N 시리즈에서는 무게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므로 단가 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SSD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욕할 필요는 없겠다.

윈도우즈 체험 지수는 5.9로 사양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 아닌데 하드 디스크 전송율이 주된 이유지만 3D보다 떨어지는 2D 성능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PerformanceTest 7.0 평가판 (64 bit)을 사용해 주요 성능에 대한 벤치 마크를 시행해 보았다.

타기종과 비교한 벤치 마크 결과로, 전체 항목이 많아 모두 올리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윈도우 체험 지수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CPU와 RAM에 큰 강점이 있고 그래픽 카드는 데스크탑에는 못미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뱅앤올룹슨

N55SF에서 디자인이나 스펙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는 뱅앤올룹슨이다. N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에도 여전히 뱅앤올룹슨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B&O 마케팅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수스는 엄밀히 말해 단순 마케팅 포인트로 B&O라는 오디오 브랜드를 사용한 게 아니라, 실제 공동 작업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뱅&올룹슨(Bang&Olufsen)의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의 특허 기술인 Ice Power에 아수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Sonic Master 사운드가 더해진 기본 바탕은 전작과 동일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N55SF의 특징은 아래 사진 한장으로 요약된다.

바로 노트북 전용 서브우퍼의 등장이다. (물론 엄밀히 말해 서브우퍼라기 보다는 저음 보강용 미니 스피커라는 명칭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AV 스피커 시스템에서 위성 스피커의 저음 보강 수단으로 서브우퍼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했으므로 이해를 위해 편의상 서브우퍼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겠다.)

서브우퍼의 존재 유무를 제외하더라도 N53S와 직접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진화는 역시 사운드 부문이다. 앰프 출력과 체임버와 유닛의 크기가 커졌으며, 노트북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이상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저음 부분을 별도의 서브우퍼 스피커를 통해 구현했다.

구 분 앰 프 유닛 사이즈 울림통 아수스 N55SF 11W 32mm 40cc 아수스 N53S 3W 25mm 26cc 일반 노트북 2W 20mm 20cc

▲ 성능 및 크기 비교표

노트북 사운드 자체만으로도 일반 노트북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서브우퍼까지 더했으니 이제 비교 대상은 타기종의 노트북이 아니라 PC용 스피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음의 해상도나 대역간 밸런스 등 전문 오디오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잠시만 들어봐도 음량 자체가 대단히 커진 것은 꼭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니 서브우퍼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들었을 때와 분리해서 들었을 때 느껴지는 차이는 문자 그대로 천지 차이라는 점이다. 노트북에 중저음을 보강하면서 달라진 변화는 한 마디로 놀랍다. AV 시스템으로 비유하자면 저역 재생이 되지 않는 새틀라이트 스피커에 서브우퍼를 보강했을 때 느껴지는 충격이다. 제작사 주장으로는 노트북 중 유일하게 150Hz의 저역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50이냐 160냐를 떠나 저음 자체가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음질을 뛰어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저가형 PC 스피커군과 충분히 비교할만한 수준이며 서브우퍼가 배제된 PC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대역간 밸런스에서는 오히려 뛰어나다 할 수 있겠다. 단점을 지적하자면 고음이 곱게 뻗지 못하고 있으며 출력이 높기는 하나 일반적인 PC 스피커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

애매하긴 하지만 N55SF에서 간과해서 안되는 부분은 이전 모델인 N53S의 최대 장점인 올인원 솔루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55의 무게나 배터리 지속 시간으로 볼 때 휴대성보다는 데스크탑 대체용으로서의 특성이 강한만큼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지만 어쨌든 간에 부속물을 통해 추구하던 음질을 구현했다는 점은 올인원 노트북이라는 최대의 강점에 자칫 작은 흠이 될 수도 있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별도의 새틀라이트가 추가되지는 않았으면 하며, 추가되더라도 차라리 착탈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여 올인원이라는 컨셉을 끝까지 유지했으면 한다.

HDMI 1.4 단자를 통한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 구축

Full HD 영상 감상을 위해 아수스는 올뉴 N5 시리즈에 풀 HD(1920x1080) LCD(15인치)를 탑재했다. 일반 노트북과 비교하여 약 30% 밝아진 화면 밝기는 어두운 영상에도 암부의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만 N53S 리뷰에서 언급한 화질 특성은 그대로 여서 밝은 LCD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겠다.

다행히 N55SF에는 HDMI 1.4 단자를 지원하고 있어 Full HD 영상을 외부로 출력하는데 큰 강점을 가진다.

또한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어 HDMI를 통해 블루레이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HDMI 단자를 통한 블루레이 영상과 음향 출력 테스트는 야마하 RX-V3800(앰프)과 LG CF151(프로젝터)를 이용했는데 영상은 앰프를 통해 CF151에 연결되는 방식을 취했다. N55SF에서 출력을 확장 모드로 설정하면 위와 같이 출력이 된다.

야마하 3800에서 HDMI 신호가 감지되어 출력되고 있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볼 수 있다.

확장 모드라 하더라도 HDCP 제한 때문에 프로젝터에서 직접 블루레이 영상을 출력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모니터의 위치를 LCD가 아닌 프로젝터로 설정해야 한다, PowerDVD를 통해 블루레이를 재생하면 위 그림과 같이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은 잘 출력되고 노트북 모니터는 아무 신호도 출력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약간의 설정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어쨌든 간에 외부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영상 신호를 출력하고 HD 오디오를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 론

N55SF는 eNtertainment 노트북이라는 컨셉으로 개발된 아수스의 N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이다. 최고 수준의 스펙과 뱅앤올룹슨 사운드라는 전작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하게 만들 정도의 개성이 넘치는 제품이며, HDMI 1.4,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어 홈시어터에 있어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미니 서브우퍼를 지원함으로써 일반 노트북과는 비교가 안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 노트북에 엔터테인먼트 성능을 강화하여 특히 DP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인데, 시장에서 성공하여 앞으로도 아수스의 개발 컨셉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어 노트북을 재생 기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오랫동안 만족시켜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전자 기기의 평가는 결국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격대 성능비)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 아래는 가격 비교 검색 사이트를 통해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을 비교한 결과다. (검색 조건 : 코어 i7-2세대 / 1920X1080 / 15인치 이상 / RAM 8기가 /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 기본 장착 / OS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