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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리뷰 
블루레이 리뷰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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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4 10:03:00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아련함과 그리움, 유치함과 서투름을 모두 포용하는 풋풋함 이라는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영화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영화 속 션자이를 보며 각각 자신의 첫사랑과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될 듯 하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 첫사랑의 풋풋한 추억을 소환하는 드라마

2011년 대만에서 개봉한 구파도 감독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2011)'의 흥행 성적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대만영화 사상 최단기간 박스오피스 1억 달러 수익을 거두었고, 역시 대만영화 사상 가장 긴 기간인 5개월 동안 극장에서 상영된 것은 물론, 영화의 원작이 된 감독의 동명 소설 역시 그해 문학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대만 영화계에서는 말 그대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었다. 
 
대만에서의 신드롬은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역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며 국내에도 2012년 처음 개봉하였고, 최근 다시 재개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풋풋했던 17세 고등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첫사랑과 그 시절을 함께 공유한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소개된 작품들 가운데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꼽아보자면 왕대륙이 주연을 맡았던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時代, 2015)'나 가장 최근 작품인 '카페 6 (六弄咖啡館, 2016)'를 들 수 있을 텐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이들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국내 작품들로는 첫사랑을 주제로 했다는 이유로 흔히 '건축학 개론'과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최근 들어 다시 떠올려 보면 TV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도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만큼 이 영화는 첫사랑 자체의 아픔과 쓰라림을 그려내기보다는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과 그 시절을 추억해 보게 만드는 영화에 가깝다.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 특히 앞서 언급했던 유사한 장르의 다른 대만 영화들의 호불호를 나누는 결정적인 부분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정서를 풋풋함과 유쾌함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유치함으로 받아들이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그 가운데서도 그런 풋풋함(유치함)이 강조된 영화라 할 수 있을 텐데, 대만 영화 특유의 감성 역시 이 영화를 소화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만약 커징텅 (가진동)과 션자이 (천옌시)의 첫사랑 이야기를 풋풋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좋은 첫사랑에 관한 영화들이 그렇듯,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의 첫사랑과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국적도 다르고 세대도 관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참고로 극 중 커징텅의 고등학교 시절은 왕조현으로 대표할 수 있겠다)이 영화가 담고 있는 첫사랑의 감성과 추억은 그런 외부요인들이 별로 장애물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인 공감대를 담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는 이들 모두, 각자 다 다른 사람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다.



# CASE IMAGES
 

 


# VIDEO & AUDIO

MPEG-4 ACV 코덱의 1080p 블루레이 영상은 예상보다(?) 훨씬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국내 출시가 흔치 않은 대만 영화라는 점과 드라마라는 장르의 규모(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화질 측면에서 퀄리티가 우려된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줄 만큼 선명하고 깔끔한 만족스러운 화질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를 기다린 많은 션자이 팬들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화질로 그녀의 얼굴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랐을 텐데, 그 바람을 완전히 충족시켜 주는 화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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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장면에 따라 각각 그린과 레드 계열의 색감이 강한 편인데 장면의 전체적인 톤을 살리면서도 클로즈업시 확인할 수 있듯, 인물의 피부톤 디테일은 일정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전반적인 화질의 우수함이 돋보인다. 장르의 특성상 션자이나 커징텅을 카메라가 주시할 땐 그 주변은 아웃 포커싱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날카롭고 선명한 화질이 좀 더 도드라진다.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는 무난한 편이다. 아무래도 크게 사운드적인 요소가 강조되거나 장점을 발휘하는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차세대 사운드 만의 효과를 체감할 만한 부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말그대로 드라마 장르를 즐기는 데는 대사 전달이나 중간 중간 등장하는 코믹한 효과음과 배경음악 전달 역시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 SPECIAL FEATURES

 


메이킹 영상의 경우 SD 화질로 제공되기는 하지만 1시간 50분의 긴 분량으로 영화의 다양한 뒷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작 초반 영화 제작 경험이 거의 없었던 구파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겪었던 어려움들에 대한 이야기도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두 주연 배우의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션자이 역할의 천옌시를 캐스팅하게 된 감독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웠고, 션자이라는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만든 천옌시라는 배우의 매력에 대한 감독과 제작자의 인터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남자 주인공 커징텅 역할의 가진동을 비롯해 모든 친구들의 캐스팅과 역할에 대한 내용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구파도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이야기와 배우들,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었는데, 특히 후반부에 수록된 촬영 현장 (생일 서프라이즈) 영상들은 영화 속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쾌한 실제 촬영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이 외에 부가영상으로는 짧은 삭제 장면 2가지가 수록되었다.


총 평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아련함과 그리움, 유치함과 서투름을 모두 포용하는 풋풋함 이라는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영화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영화 속 션자이를 보며 각각 자신의 첫사랑과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될 듯 하다. 

평 점
 
  • 작품 : ★★★☆
  • 화질 : ★★★★☆
  • 음질 : ★★★★
  • 부가영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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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4 10:08:23

 풀슬립이냐 렌티냐 그것이 문제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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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4 10:51:03

저는 풀슬립으로 결정했습니다 ㅎ 이 영화 때문에 보게된

나의 소녀시대와 카페6는 완성도가 그시절.. 에 많이 못미치더군요 ㅠ

화질도 좋다고 하고 스페셜피쳐도 빵빵하다하니 패키지도 이쁘고 꼭 사야겠어요 ㅎㅎ

2017-01-04 10:48:36

저도 풀슬립으로 갈 듯 합니다. 영화 전체랑 더 어울리는듯. 다만...

 

션자이가 렌티로 오라고 부르는 듯해서ㅠㅜ

Updated at 2017-01-04 15:50:15

확실히 남중 남고 는 공감대가 없어 노잼이더군요 문화가 달라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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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14:24:08

구매해볼까 하다 제카님 댓글보고 맘접었습니다.ㅜㅜ

2017-01-04 15:03:46

ㅎㅎ 저는 렌티로 ~~

2017-01-05 02:01:21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극장가서 보고 그냥 픽 웃은 영화. 

2017-01-05 09:28:23

 후반부가 어느 정도 상쇄해 주기는 하나, 전반부의 왠지 알 수 없는 과잉의 정서가 저하고는 잘 안 맞더군요.

2017-01-05 17:48:06

렌티큘러 예약했는데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고 건축학개론보다 더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설레이네요^^

2017-01-09 23:24:24

헉.. 건축학개론보다요?? 누가 그런 평가를 내리는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