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신년 키큰넘님댁 방문기2
안녕하세요.
얼마전 11채널 구성한다고 이리저리 뛰었던 알칼리입니다.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27795&page=1
시청 기회를 잽싸게 잡아서 키큰넘님 시스템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서론은 다 짜르고 중요한 결론부터.. 11채널이 제대로 세팅된 곳에서 청음을 한 후에나 11채널로 얻을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요렇게 세팅해야하는 거구나... 알게 된 것이었슴다.
제가 세팅하고 있던 채널에 따른 음 분리도 해상력은 다 꽝이었습니다. 흑흑....
처음 쇼크는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현장감이 틀린 것이었습니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무엇인가 지나가는 장면에 있어서 음상이 머리위 10cm지점에서 생겨서 스르륵 오른쪽으로 지나가는것이 아닌 '흘러'갑니다. 해당 위치의 연장선에는 스피커는 존재하지 않으며 여러개의 스피커에서 합쳐진 소리가 아닌 그냥 거기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이게 왜 키큰넘님께서 말로는 설명 안되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았을 땐 9.1채널에서 11.1채널(정확히는 리어백1채널 추가로 10.1채널) 올라가도 음.. 별로 감흥이 없네 였는데 단지 제방이 매뉴얼에 나온것 처럼 스피커를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도 없었던 거였습니다.
OMG.. 시청하는 내내 집에서 어떻게 세팅할까 하는 즐거운 고민이 떠나질 않습니다.
잠시 마음을 내려 놓고 빛 한줌 들어오지 않는 전용방에서 VW500ES와 사운드 스크린으로 무장한 공간을 즐겨 봅니다.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볼륨이.. 볼륨이 분명 -5~-15입니다. 근데 귀가 피곤하지 않습니다? 이거 왜이런겁니까.. 극장보다 편안한 '소리'가 강력한 음압을 가지면서 온몸으로 전달됩니다. 저역~고역대 구분 없이 정말 소리로 현장감을 보여 줍니다. 부담없이 들리는 소리 덕분인지 우퍼는 막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만화에서 표현하는 단어를 가져와야겠습니다.
'소리가 몸을 휘감으면서 내가 의자에 앉아있는지 차를 타고 추격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3시간 가량 시청을 하면서 제일 감명 깊었던 타이틀은 시네마 3D DSP의 진수를 보여준 '나는 전설이다'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 오프닝입니다. 새 소리, 벌레 소리, 환경음들이 카메라 웎과 새들의 이동에 따라 위아래좌우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분명 소스에는 저런 위아래 정보는 없을 텐데 자연스럽게 시뮬레이션 되어 들립니다. 스피커의 위치는 느껴지지도 않고 음상은 머리 주변에서 몸을 감싸듯 이동됩니다. 감격감격..
시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당장 나는 전설이다 틀어봅니다. 음..............
그리고는 고민합니다. .... '내 프로젝터에서 원래 '검은색이 안나왔나..??'
소리에 충격 받고 집에 왔는데 더 큰 충격을 남겨준 'VW500ES'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막눈이었던 제눈이 레벨업을 했네요. 플젝 업글은 못하니.. 암막이나 더 손봐야할 거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키큰넘'님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다채널이 요런 느낌이야 하고 알게 되는 환상적인 시연회였습니다.
-but 역시 최고는 어마어마한 콘크리트 두께에 볼륨 걱정없이 올리는 집입니다.
-p.s 키큰넘님은 정말 키가 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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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휘감기는 느낌...일전에 HMG 시연실에서 잠시나마 느꼈었는데, 그보다 아담한 공간에서 더 세밀하게 세팅이 된 전용룸이라면 한결 더 환상적일 것 같군요. 방문하신 분들의 글만 봐도 키큰넘님의 룸 세팅이 많은 분들에게 레퍼런스가 될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