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빽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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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1:48:14
당근으로 알게되어 가끔씩 놀러가는 동네 어르신에게 며칠 전 선물받은 음반입니다.
빽판이라 의심스러운 눈으로 음반을 살펴보던 저에게 음악을 들어보면 깜착놀랄거라고 얘기하시면서 판을 틀어주었는데, 묵직한 기타리프와 박력있는 드럼소리에 그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Sweet Leaf에서 토니의 기침소리는 바로 옆에서 듣는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합니다^^
재발매 음반으로만 들었던 이 형님들의 음악을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다는, 이래서 '블랙사바스, 블랙사바스'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빽판인 주제에 납세필증까지 떡하니 붙어있는걸 보니 음반법 개정 이전에 발매된 음반인듯 한데, 정부에서 보증한 음반답게(농담입니다^^) 빽판 특유의 지글거리는 잡음도 거의 없고, 곡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귀가 뻥 뚫리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훌륭한 사운드의 음반이라 생각됩니다.
"꺼진 빽판도 다시보자"
앞으로 빽판이라고 함부로 무시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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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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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깔리면 길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빽판과 테이프 팔던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