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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로건, 지금까지 이렇게 처절한 히어로 영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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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22:05:46


오늘 아침 조조로 <로건>을 보고 왔습니다.

모처럼의 휴일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브런치를 먹고 영화를 보니 참 기분이 좋네요. 


아무튼...



<로건>은 물론 엑스맨 시리즈, 그리고 울버린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긴 합니다만, 기존의 히어로 영화와 많이 다릅니다.


어쩌면 히어로물이라고 분류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로건>은 서부극이라고 할 수 있고, 로드무비라고도 할 수 있으며 또는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기에 <로건>이 특수능력을 지녔다는 것은 하나의 양념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극찬을 받은 게임 <라스트오브어스>와 유사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해당 게임은 비록 게임이지만 시종일관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게이머를 압도하고, 또 그 안에서 늙은 아버지와 어린 딸의 드라마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데, 영화 <로건>도 대체적으로 이러한 분위기입니다.


한편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로는 아주 드물게 R등급으로, 상당히 잔인한 장면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엑스맨이 히어로들의 초능력 대잔치였다면, <로건>은 살짝 고어한 슬래셔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잔인한 거 잘 못보시는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로건은 정치적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 국경을 무대로 삼고 있는데,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서 캐나다/미국의 국경까지...


이 영화는 '국경'과 '망명'에 대한 영화이며, 영화의 여주인공 소녀 <로라>는 극중에서 멕시코 출신으로 그려집니다. 물론 소수자와 차별과 같은 주제의식은 엑스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긴 합니다만 본 영화는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그 메시지를 한 층 더 강화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미국 상황에 대입해서 본다면, 특히 미국인들은 여기에 더 감정이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로건>은 <울버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로건>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훌륭히 장식합니다. 


고뇌, 죄책감, 허무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또 하나의 희망이 하나의 훌륭한 서사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로건>을 볼 수 있으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됩니다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아역 여배우의 연기는 정말 굉장히 대단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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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3-01 23:08:23

감상글을 보니 더욱 기대.. 이번 주말 감상이 설래여집니다.

2017-03-01 23:40:40 (110.*.*.184)

스랖에서 읽고 디피에서 또 감사히 읽고 갑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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