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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아수라는 밝기를 과하게 높여 놨네요. (+독일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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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18 22:03:51

이전에도 여러번 댓글 단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아수라'를 구입하려고 한 딱 그 타이밍에

음성해설 씽크 오류 문제로 리콜 실시 → 일시 품절 처리가 되어서 못 샀다가...

 

리콜판 나온 뒤에 구입해서

이번에 보정판 리콜 디스크로 감상을 했습니다.

...... 이번에, 라고 해도 몇 주는 지난 일입니다만(......)

 

진작에 썼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시간상의 문제도 있고

혹 지금 제기할 문제에 대해 음성해설에서 언급이 있을까 싶어

다 들어보고 확인한 뒤에 올려야 하나 싶어서 미뤄지다가......

 

더 늦어지기 전에 우선 문제제기 정도는 해 둬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나마 간결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음성해설은 일단 감독과 제작자, 배우들이 함께한 1번 트랙만 끝까지 감상한 상태인데,

딱히 화면 밝기 조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디스크를 넣고 감상을 시작한 지 딱 2~3초만에 강렬한 위화감에 휩싸였습니다.


 

'아수라'라는 개별 영화와는 상관없이,

십 수년간 수도 없이 반복 감상해 온 CJ의 이 로고 영상의 색감이

너무나도 이상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비교 확인 결과 이 영상의 색감이 이상해 보였던 것은

그냥 느낌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었고요.

멀리 갈 것조차도 없이 같은 디스크 안에 수록되어 있는

예고편만 봐도 색감이 전혀 다릅니다. 

 

 

한 디스크 안에서 이러고 있으니 이건 뭐...... 자체모순의 형국이죠.

 

...... 그런데 이 예고편도 충분히 공들여 마스터링된 게 아니고

부가 영상으로서 단순 수록한 것뿐이어서

실제의 정상 색감보다는 칙칙하게 변질된 것이긴 합니다만(......)

(정상 색감은 아래의 독일판 스샷 비교에서 보여 드립니다)

 

 


로고만 보고도 짐작이 되어서 본편 영상도 주의 깊게 살펴보았는데

영상이 과도하게 밝게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상영 당시에 극장에서도 봤습니다).

 

1. 단순한 제작 미스일 가능성도 있겠고

2. 극장 상영 당시부터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질 않는단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밝게 처리한 것일 가능성도 있겠는데

 

설령 후자라 해도 제가 보기엔 결과적으로 전자와 마찬가지,

제작 미스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3 인 것이 문제가 되어서 바로잡겠다면 0 까지만 밝게 하면 되는 것이지,

+3 까지 밝게 만들어 버린다면 그 또한 새로운 오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말로만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기엔 설득력이 부족할 테니

이쯤에서 근거 자료로 정발과 독일판의 스샷 비교를 제시해 보도록 하죠.

위가 정발, 아래가 독일판입니다.

 

 

 

↑요거이 우리가 십 수년간 끊임없이 보아 왔던 CJ 로고 영상의 정상 색감 되시겠습니다.

 

 

 

 

 

 

 

 

 

 

 

 

 

 

 

 

 

 

 

클릭해서 크게 놓고 비교해 보시면 더 확실하게 비교가 되실 거고요.

 

원래 밝은 씬은 그나마 티가 덜 납니다만

원래 어두운 씬은 문제가 좀 심합니다.

희뿌옇게 뜨고 그러다 보니 선명하지 못하고 녹색 끼도 돌고......

 

어떻게 봐도 이건 독일판을 정상으로 판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일판이 정발보다 어둡다 해서 딱히 어디가 잘 안 보인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보일 거 다 보이면서 가라앉아야 할 블랙이 가라앉아 있고 더 선명할 뿐이죠.

이건 분명하게 정발의 밝기 높임이 오버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장르부터가 느와르......

'어둠'이 곧 장르 자체를 대표하는 속성입니다.

이 오버된 밝기는 장르 자체 곧 영화 자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 예전에도 '설국열차' 등의 사례로 이미 홍역을 치른 바가 있는데,

왜 자꾸 이런 결과를 내보내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사태네요



 

혹시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상술한 2의 문제로 인해 밝기를 높이기로 협의가 되었고,

이 영상을 김성수 감독이나 이모개 촬영감독 등이 컨펌한 것일지도요

(서두에 음성해설 체크를 아직 다 하지 못 해서 걸린다고 한 것이 이 부분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경우라 가정한다면,

감독 혹은 촬영감독 등이 승인했다는데 그걸 뭐 어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 및 존중하여

제품이 딱히 오류인 것은 아니라 하여야겠으나,

그 제품을 '소비자로서 만족하고 구입할 만한 상품으로서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라 하겠습니다.

 

본편 영상만을 놓고 정발의 영상과 독일판의 영상을 제시한다면

적어도 저는 미세먼지 한 톨 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독일판을 선택할 것입니다.

...... 다만 제 가치 판단의 기준에 있어서

2차 매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음성해설이기 때문에

'본편 영상'만이 아닌 '총체적 제품'으로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정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만서도(......)

 

+ 만약 감독 혹은 촬영감독 등이 승인한 경우라 할지라도

그분들께 완성된 결과물로서의 정발과 독일판을 보여 주고 다시 선택해 보라 했을 때

과연 정발을 선택할지는 심히 의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 문제 인식과 현황 판단은 일단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하고

다음 스텝으로 논의를 옮겨 보자면.

 

 

 

리콜의 문제. 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이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와 생각하는 대응의 방식이 다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일단 딱히 리콜을 요구하고픈 생각까진 없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디지털적인 온/오프의 문제라기보단

아날로그적인 가감의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식으로 치부해 버리면

제작 미스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음성해설 싱크 오류 문제로 이미 리콜을 실시한 마당에

또 리콜 문제로 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거의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요.

 

 

제 경우 하여튼 '아수라' 정발 블루레이 감상 시에는

디스플레이 쪽에서 임의로 밝기를 좀 내려서 감상하고 있는데

일단은 이렇게라도 보면 그럭저럭 볼 만하기는 하기도 하고 해서,

 

제 입장에선 일단 딱히 리콜을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간 내서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제발 좀 재발이 방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이슈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입니다.

 

제발... 이런 경우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해 주시길

소비자의 한 명으로서 요청드립니다.

잘만 만들어 주세요. 얼마든지 구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발, 재발 없이, 잘만 만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면서 이만 맺겠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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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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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12:47:52

저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아니였군요.
어제 아수라를 받아서 감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CJ로고 나오는 순간부터 왜이리 밝지(?)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이후에 나온 씬들도 보면 대개 밝게 나오는지라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건 제작사나 감독님이 입장을 밝혀주셨으면 하네요.

2018-06-09 13:35:34

아.. 이런일이 있었군요. 인조인간에서 나의 아저씨 드라마 블루레이도 작업에 들어가는데 나저씨역시 어두운씬이 많은데 위와 같이 노출오버시키는 후처리 건드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1
2018-06-09 13:43:50

제가 생각하기엔 확실히 잘못된 밝기세팅 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둡고 암울한 영화임에도 블랙이 뜨고 뿌연 화면은 영화몰입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느낌도 극장에서 봤던 느낌과 안좋은 쪽으로 다릅니다. 솔직히 처음 리콜 이야기가 나와서 전 화면 밝기세팅 오류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1
2018-06-09 14:46:31 (121.*.*.100)

블루레이 밝기 문제는 차치하고 애초에 조명연출이 좋은 작품이 아닙니다
너무 밝고 전형적인 조명이라 실제로 세트촬영이 많았지만 마치 공중파 드라마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의 톤앤매너 와는 안맞는 조명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및 개연성 전반적 연츨 등에서도 아쉽고 올드한 느낌이 많았던 영화입니다
다만 끝까지 밀어붙이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특유의 날것 느낌이 좋아서 구매는 했지만요
한국영화에 쎈 영화가 너무 많고 조폭영화들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조금 저평가 되는것 같습니다

2018-06-09 14:52:25

벌써부터 강철비, 곡성 걱정되네요

2018-06-09 16:15:04

아직 구입하고 보지 못하고 있지만 오류에 가까운 영상은 화가 나네요.

하지만 설국열차 때처럼 뭉개고 가겠죠... (김성수 감독도 자신의 의도였다고 인터뷰 하시려나...)

노바의 번지 점프를 하다가 색감을 다시 조정해서 출시를 결정했듯이

인조인간 측도 적절한 설명과 대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06-09 18:12:21

헐 이미 저 스샷만 봐도 그냥 차이나네요. 도로씬만 보더라도 암부가 확 차이가 아무리 밝기가 밝아도 추후 색감 보정을 하던지 해야하는데 그냥 밝기만 올린것
같네요 다행히 전 아직 구매전이라 흐미 아수라 구매할려고 맘먹엇엇는데 이런 ㅠ ㅜ

2018-06-09 19:38:49

 아..저도 어제 마침 감상했었는데 로고 나오고 초반 도시풍경나올때 갑자기 

화질이 왜이리 나쁘지? 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초반에 DVD화질로 나와서 놀랬는데

이게 색감이 너무 환해서 그랬던거군요... 

2018-06-09 20:22:11

 감사합니다...독일판으로 갑니다..

 구매링크 부탁드립니다.ㅠㅠ..설마 코드B는 아니겠지요? ㅠ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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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09 20:37:23

https://www.amazon.de/Asura-Madness-Blu-ray-Jung-Woo-Sung/dp/B01N4SC736/ref=pd_sim_74_3?_encoding=UTF8&psc=1&refRID=Y38RNM6SNQYE7VHT38GN


빌려다가 dvdfab 패스키 먹여서 스크린샷 몇 개 찍고 바로 반납한 관계로

정확하게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만 B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외에 홍콩, 태국, 일본 등 출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아마도 정발 한국 외에는 모두 정상 밝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8-06-09 21:08:45

소니 TV에 시네마 모드로 감상 했을때는 밝은거 전혀 거슬리지 않던데요. 기본 밝기가 올려서 출시 된건가요???뭐 만족은 하기에.......

2018-06-09 23:59:06 (220.*.*.222)

드덕들에게 악명 높은 곳인데.. 이젠 영화에서도 악명 높아지려고 하나봅니다.

드라마랑 영화 블루레이는 구매층이 다르다는거 제작사도 잘 알텐데.

하루 이틀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2018-06-10 06:19:49

비전문가가 봐도 밝기만 올려서 대조가 내려간 느낌이네요. 또 리콜감인데요. ㅠㅠ

2018-06-10 15:05:30

에휴... 고유 영화 정보좀 훼손 안하고 출시되면 좋겠어용 ㅠ

2018-09-25 15:46:23

역시 개는 계속 짖어야 제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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