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기동전사 F91] 블루레이 스크린샷
토미노 요시유키가 연출을 맡은 1991년작 [기동전사 건담 F 91]은 원래는 TV시리즈의 기획으로 [기동전사 건담] 극장 공개 10주년에 맞춰 TV시리즈에 구상 1쿨분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역습의 샤아 배경에서 30년이 지난 이야기로 우주세기 123년인데 구작의 건담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알기쉽다는 것을 테마로 삼아서인지, 토미노의 여타 작품과는 다르게 스토리 자체도 알기 쉬운축에 속한다.
건담 브랜드가 역습의 샤아에서 멈춰있기에 새 시대와 새 시리즈를 목표로 제작되었지만 흥행 성적이 저조하여 극장판으로만 끝났고 TV 시리즈는 제작되지 못했다. 그래서 기동전사 건담 F91은 TV 시리즈가 나왔다면 평가가 좀 달라졌겠지만, 극장판만 나왔는지라, 극장판으로 밖에 작품을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토미노 외 건담의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캐릭터 디자이너) 와 오오카와라 쿠니오 (메카니컬 디자인)도 참여했고,작화도 건담 극장판 답게 당대 최상급이라 할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내용면에서는 많이 아쉽다. 2시간 분량에 너무나 많은 스토리를 우겨넣다보니 스토리는 자연스레 개연성이 많이 떨어졌으며 진짜로 수십부짜리 TV판을 요약한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마치 스토리가 프롤로그와 중간 에피소드 일부, 에필로그만 만든 것 같다. 위에서 스토리가 쉽다고 했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정작 파고들면 좀 중구난방스럽다. 주인공 시북 아노가 베라를 찾으러 영빈관에 찾으러 가는 장면 전환은 급작스럽고, 잡혀가더니 작품 내에서 증발해버리는 베라의 어머니, 페어차일드가에 붙다가 너희가 죽은 줄 알았다면서 뜬금없이 시북 아노 편으로 돌아서는 베라라던가 , 건담 F91의 바이오 센서가 시북 아노의 바이오리듬과 일치하게 디자인되어 있다거나, 존재의의를 알 수 없는 안나마리 (분명 TV판이었다면 나름 존재의의가 있을 것이다) 등등 개연성이 부족한것도 그러거니와 토미노의 장기였던 심오한 인간 드라마도 많이 실종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기동전사 건담 F91>의 후속작은 현재까지도 소식이 요원하다. 건담 영상화 최대 떡밥이자 절대 만들어지기 힘들거라 여겨졌던 작품 중 하나였던 섬광의 하사웨이조차 영상화가 진행중인 요즘, F91의 속편이 무조건 안나올거라고 단언하기도 힘들게 됐다. 이 작품이 무덤(?)에서 꺼내질 날이 과연 올런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블루레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답게 화질은 그냥저냥 평이하지만, 대체로 윤곽선이 좀 흐려보인다. 일본 애니에서 자주 보이는 검은색 테두리는 답답함을 느낀다. 또한 북미판 스페셜 피쳐는 우주세기의 역사를 짧게 텍스트로 요약한 동영상과 예고편이 전부다. 적당한 가격에 그럭저럭 화질만 있으면 된다 싶으면 북미판도 나쁘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3만원대 후반 4만원대의 저가판(다만, 저가판은 구 마스터니 주의하자) 내지 돈이 있으면 우수한 화질의 신판 마스터가 수록된 4K UHD판도 나왔으니(물론 일본 쪽이다) 주머니 여하에 따라 고민하는게 나을 듯 하다.
조지마님 4K 블루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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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은 거의 기억 안나는데 종반부만 드문드문 기억이 나는군요...
질량이 있는 잔상이라니! <-요거랑...
나는 양손이 자유롭다! 하면서 ms의 장갑을 맨손으로 뜯어내던 황당함과...(무슨 기동무투전도 아닌데...)
그보다도... 엄청난 위용을 뽐내며 등장한 라플레시아가 F91이 뱉은 가래침(;;) 한방에 박살이 나던 장면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