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사이비] 스크린샷

 

 

 

 

2011년 <돼지의 왕>이란 인상적인 작품을 내놓았던 연상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는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3억 5천만원이라는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져서 그런가 애니메이팅은 <돼지의 왕>과 마찬가지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1년이라는 짧은 제작기간을 통해 만약 실사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제약이 있었을 법한 점들을 애니메이션이란 매체의 이점을 통해 상쇄시켜준다. 현실에 대한 극단적인 절망과 인간군상들을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메꿔나간 수작으로 개인적으로 <돼지의 왕>이 작품성은 괜찮았으나 주제의식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좀 미숙한 면이 없잖아 있었고 작위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사이비>도 주제의식을 표현함에 작위적인 면은 없잖아 있었어도 한층 더 세련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블루레이>

DP 시리즈로 <돼지의 왕>과 합본으로 출시되었다. 블루레이에 강점인 애니메이션답게 화질은 깔끔하게 잘 나왔다. 스페셜 피쳐도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코멘터리 외,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와 깔짝깔짝 나오는 메이킹 영상, 30여분이 넘는 GV 장면, 그리고 최규석 작가의 스케치. 그리고 단편 <지옥>등이 별도로 수록되었다.

- 연상호 감독 인터뷰

- 관객과의 대화

- 스케치 영상

- 단편 <지옥>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