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피터 웰러 [스크리머스] 스크린샷

 

 

 

 

크리스찬 두가이가 연출을 맡고 피터 웰러, 로이 뒤피, 제니퍼 루빈이 출연한 SF 호러영화 <스크리머스>는 필립 K. 딕의 단편 소설 <두번째 변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2078년 전쟁 이후 폐허만 남은 행성 시리우스 6B를 무대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죽여대는 변종 로봇 스크리머스가 판을 치고 거기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그렸다.

2,000만달러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일부 평론가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흥행수익 월드와이드 700만달러로 흥행에도 참패. 처량하게 사라진 B급 영화로 남았다. 개인적으론 99년 SBS 영화특급에서 심야에 방송한 걸 봤었는데 그때 깊게 뇌리에 남았고 세월이 흘러 다시보니 여러모로 저예산 티가 팍팍 나기는 하지만 의외로 재밌었던 영화였다. 이런 류의 영화치고 IMDB의 평점도 6.4로 꽤 준수한 걸 보니, 나처럼 괜찮게 본 사람이 그럭저럭 있는 듯. 뭐, 평가는 나쁘지만 사람마다 있는 나는 괜찮게 본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2009년 14년이 지나 뜬금없이 속편이 나왔는데 완성도는 엉망진창에 저예산 DVD용 영화인지라 금새 잊혀졌다.

<블루레이>

스크림 팩토리에서 2019년 처음으로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는데 저예산 B급 영화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무난한 화질이다. 다만, 다른 인디 출시사처럼 엄청난 수준으로 리마스터링된건 아니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더불어 스크래치 등 훼손 유형도 드물게 보인다. 스페셜 피쳐로는 감독과 제작자, 각본가, 제니퍼 루빈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기 분량이 제법되는 편이지만 안습하게 영어자막조차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 101 Films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는데 화질이 조금 더 밝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본 블루레이와 동일한 마스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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