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스포] 중경삼림 블루레이 감상기

정말 운이 좋게도 

화양연화, 해피투게더에 이어 중경삼림까지 블루레이 구매에 성공하여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니 보기에 흐뭇합니다

구매 운을 여기에 다 썼는지 엑스박스는 예판 때마다 실패하네요ㅠ

어젯밤에 애기가 잠들자마자 중경삼림 포장을 뜯고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양조위가 경찰모를 벗으며 등장하는 장면은 감탄이 나오더군요

카메라 앞으로 걸어오면서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와.. 

예전에 아비정전을 극장에서 볼 때 장국영이 등장하는 첫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워

깜짝 놀랐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감독님은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등장인물을 

각인시킬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양조위를 차버리고 떠난 여인에게서 편지가 왔다며 페이가 건네주려는데

조금 이따 보겠다는 양조위의 대사 직후에 나오는 투샷..이 때 나오는 노래가 몽중인 이던가요?

암튼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 중에 하나로 꼽겠습니다

잘 표현이 안 되는데, 뭐랄까요 시간을 잡아낸다고 해야 하나..

어떤 특정 순간, 그리고 그 때의 감정 이런 것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얘기였네요? 이건 좀 의외였습니다 

엄연히 범죄인데.. 너무 예쁘게 그려낸 것 아닌가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