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블러드 심플] 크라이테리언판 스크린샷

 

 

 

 

코엔 형제의 전설적인 데뷔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분노의 저격자>로 소개되었던 영화다. 코엔 형제는 데뷔부터 비범하였으니 영화 제작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형제는 각본을 집필. 일종의 티저 예고편을 제작하여 투자자를 모았고 총 150만달러를 모금받아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촬영감독은 후일 <맨 인 블랙> 시리즈로 이름을 날린 베리 소넨필드로 베리 소넨필드는 이후 <애리조나 유괴사건>, <밀러스 크로싱> 등 두 개의 작품에서 코엔 형제와 함께 했다. <블러드 심플>은 공개 직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큰 호평을 받았고, 제작비의 2배인 38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도 나름 쏠쏠하게 잘됐다.

<블러드 심플>은 필름 느와르의 영향을 받은 영화로 클럽주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아내와 바람을 피는 바텐더. 그리고 클럽주인의 의뢰를 받아 둘을 쫓는 사립탐정 등 각 등장인물의 얼키고 설킨 관계와 파국을 밀도넘치는 연출로 그려낸 수작이다. 너무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이게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특히 후반부의 긴장감은 떡잎부터 다른 거장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다만, 요즘 것과는 좀 결이 다른 서스펜스니 어찌보면 요즘 사람들한텐 시시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

2016년 크라이테리언에서 출시한 블루레이는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4K 스캔과 리마스터링을 거쳤으며 촬영감독 베리 소넨필드와 코엔 형제의 승인을 받았다. 인포에서 정발한 2011년 폭스 저본판의 블루레이의 화질도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크라이테리언판은 새롭게 리마스터링을 거친 화질이 대폭 개선되어 디테일과 선명함이 더 좋아졌다. 

스페셜 피쳐로는 코엔 형제와 베리 소넨필드의 1시간 10분 가량의 대화 섹션과 코엔 형제와 데이브 에거스의 인터뷰 영상, 배우와 출연진의 인터뷰 영상 및 초기 제작비를 모았던데 쓰였던 티저 예고편을 포함, 각종 예고편 영상이 수록되었다. 

• New conversation between Sonnenfeld and the Coens about the film’s look, featuring Telestrator video illustrations (1:10:29)

• New conversation between author Dave Eggers and the Coens about the film’s production, from inception to release (35:00)

• New interviews with composer Carter Burwell (23:45), sound mixer Skip Lievsay, and actors Frances McDormand (25:05) and M. Emmet Walsh (16:33)

• Trailers (Fund Raising - 2:08, Original - 1:34, Re-Release - 1:50)

• PLUS: An essay by novelist and critic Nathaniel 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