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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일화] 저 아래 1인 극장 관람에 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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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09-07-06 22:06:56

댓글로 남기려고 하다가 약간의 실례를 무릅쓰고 본 글의 형식으로 글을 올립니다.

극장에 조조로 혼자 영화를 보러갈 일이 종종 생겨요. 꼭 보고 싶은데, 누굴 부르기도 그렇고, 또 부르면 생돈 만원 이상 날린다는 생각에 섣불리 전화기를 열지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영화에 대해서 뭐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쁜 여자 배우가 나온다던지 플롯이 괜찮다는 소문을 들으면 500원 내고 조조를 보러가요. (전 아침애카드 할인 받아서 월1회는 500원내고 조조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예전에 '피의 중간고사' 라는 전혀 공포스럽지 않은 공포영화 아세요? 그날이 제가 기억하기로 평일 그것도 목요일 오전 조조 영화였어요. 예쁜 여배우 좀 보려고 갔는데 내용은 영 아니더군요. 500도 좀 아까울 정도. 하여튼 그 영화를 보면서 좀 땀을 뻘뻘 흘린 적이 있어서 얘기 좀 하려고요. 지금 생각하면....그저 웃습니다...ㅎㅎ

영화 내용은 지금 생각나지도 않고요. 그저 사람 죽은 장면도 나오도 피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별로 안무섭다고 해도 그래도 그래도.... 공포영화이기에 가끔 놀래키는 장면이 좀 나오고 그러거든요. 목요일 오전 조조로 극장에 혼자 들어섰다는 것을 분명히 영화 시작과 동시에 확인을 했고요. 혹시 중간에 관객에 들어오더라도 그 극장의 구조적 특성상 스크린 쪽의 좌우로 입구로 열려있기에 제가 누가들어오는지 전부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분명히 시작할 때는 저 혼자였거든요. 혼자인 것을 확인했기에 좀 편한 자세로 관람하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영화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저~~~기 뒤에서 웬 빨간색 옷을 입은 젊은 여자 두 명이 경직되면서 올곧은 자세로 앞을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한치의 흩으러짐도 없이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두 명이 그것도 여자가 앞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영화에서 피나 좀 나오고 사람 죽는 장면도 나오고 그런 가운데 빨간색 옷 입은 여자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는 거죠. 분명히 영화 시작할 때는 관객 저 하나였거든요.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할 상황이죠. 글로 읽어서는 잘 모르실텐데요. 정말 그런 경험 있으신 분 있으시면 제 맘 잘 아실거에요. 전 정말 귀신 만난 줄 알았어요.

부들부들 떨면서 영화를 보면서 약10분후에 혹시나 해서 다시 뒤를 힐끔 쳐다보니 또 그 여자가 부동자세로 앉아서 앞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 귀신만났다는 생각으로 계속 영화를 보았고,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 상단의 라이트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죠. 그런데 이제 드디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라이트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제는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그 두 여자의 존재가 너무 궁금해서 뒤를 돌아오는 순간 .....

그 붉은 색 옷을 입은 여자 중 오른쪽에 있는 여자가 무표정으로 각지게 일어나서는 하는 말.............








































































"고객님. 출구는 뒷 쪽 오른 쪽에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ㅋㅋㅋ

그 두 여자가 바로 극장 직원이었던 것입니다.

극장 직원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날 저 혼자여서일까요. 그들도 보고 싶었는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제일 뒷 자리에서

두 명이서 본 것이었어요...

출구로 나오면서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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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우야꼬
2009-07-06 13:16:17

푸흐흐흐~~~~~ 어찌나 오싹하셨을까요 :-)

미르누리
2009-07-06 14:19:58

이야... 뭐 것두 나름 서있는 것보다야 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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