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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세장의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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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
2016-08-19 23:30:51

 

첫번째 모나리자는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인

루브르의 모나리자 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소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저에게 이 그림은 그닥 감흥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뭐가 아름답다는거지? 하는 다소 무식한 생각이 들게했던 작품이죠.

 

 

그런대 우연히 알게된 두번째 모나리자. 런던 서부의 아일워스라는 지방에서 발견되어

일명 아일워스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작품인데 이것역시 틀림없는 다빈치의 진품이자

루브르의 모나리자 보다 십년 정도 앞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일단 같은 인물의 훨씬 더 젊었을때 모습 같다는 느낌도 들고 실제로 신체 비율 같은걸 비교해보면

완벽히 일치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둘은 같은 인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여간 저에겐 루브르의 모나리자 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소장중인 일명 프라도 모나리자.

사실 처음에 발견되었을때는 수많은 모나리자 짝퉁 작품중 하나로 여겨져 별로 중요한 취급을 못받았으나 복원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는데

이 프라도 모나리자에는 두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번째가 다빈치가 루브르의 모나리자를 그릴때 그의 제자가 함께 그린 작품이다.

두번째는 다빈치가 생전에 스케치 상태로만 남겨 놓았던것을 사후에 그의 제자가 색을 칠해 완성한

작품이다.

 

어느쪽이 더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여겨질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평범한 다른 모나리자 짝퉁 들과는 겪이 다른 취급을 받고 있는건 분명하죠.

이 프라도 모나리자를 그린걸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빈치의 제자이자 동성연인이었던 안드레아 살라이

혹은 다빈치의 또다른 제자였던 프란체스코 멜지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같이 그림을 그렸다면 어째서 이 프라도 모나리자가 더 젊은 사람의 모습인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죠. 그래서 다빈치의 스케치에 사후에 색을 칠해 완성된 작품이라는 가설도 존재하는가 봅니다.

 

사실 모나리자는 그 그림의 가치만큼이나 담고 있는 사연도 매우 특별하고 미스테리 한것이 많습니다.

일단 모나리자란 그림의 이름부터가 리자부인의 초상화라는 말이 되는데 정작 그 모델이 누구인지

아무도 명확하게 말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일단 당시 피렌체의 세력가였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인 리자를 모델로 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고  실제로 당시 피렌체의 관리가 남긴 문서에서 레오나르도가 조콘도의 아내 리자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와 있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허나 당시 리자 조콘도는 20대의 여성으로 루브르 모나리자의 모델의 연령대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때문에 우리가 알고있는 모나리자가 과연 리자 조콘도의 초상화가 맞느냐 하는 의문점이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10년 앞서 그렸다는 아일워스 모나리자가 리자 조콘도의 초상화라면 더 그럴듯한 이야기가

되는거죠.

해서 진짜 모나리자는 아일워스의 모나리자고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실은 다른 모델을 그렸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 주장에 따르면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아라곤왕의 손녀이자 밀라노의 지안갈레아노 스포르차 공작의 부인이었던 아라곤의 이사벨라가 모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스포르차 공작 사후에 다빈치는 궁정 화가로 이사벨라와 함께 시간을 보낸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 주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죠. 특히 모나리자의 녹색 옷은 스포르차 공작 가문을 상징하는 색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어째서 아일워스 모나리자와 루브르의 모나리자가 완벽히 같은 비율로 그려져 있는 것인지 아일워스 모나리자의 모델이 나이를 먹은것 같은 모습이 루브르의 모나리자가 되는 것인지

역시 설명할 방법이 없긴 하죠.

 

만약 전부 같은 모델이고 프라도의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스케치에 사후에 그의 제자가 색을 칠해 완성했다고 한다면 결국 다빈치는 한명의 모델로 세번의 초상화를 그린 셈인데(하나는 완성 못했지만) 과연 그렇게 된 이유가 뭘지 궁금합니다.

일단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죽는 순간까지 가지고 있다가 사후에 그의 애인이자 제자였던 살라이에게 전해졌는데 그럼 아일워스의 모나리자는 과연 원 주인에게 전해졌던 걸까요?

그림이 전해졌건 아니건 왜 다빈치는 또 다른 모나리자를 그렸던 걸까요?

세 그림의 모델의 연령대를 추정해 보면 아일워스-프라도-루브르 순으로 이어지는데 그럼 다빈치는

어째서 같은 모델을 연령대별로 세번이나 그린(혹은 그리려고)걸까요?

다빈치는 양성애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동성애인은 위에선 언급한대로 제자이기도 했던 살라이고

그럼 모나리자의 모델은 다빈치가 마음에 품고 있던 이성의 연인이 아니었을까요?

 

가정을 해보면

다빈치가 14~30세까지 피렌체에서 보낸 첫번째 시기에 그려진것이 아일워스 모나리자로 추정한다면 이 그림의 모델은 리자 조콘도는 절대 아닐겁니다.

그리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온 38세때 조콘도 가문의 의뢰를 받아 그리기 시작한 것이 두번째 루브르의 모나리자인데 결국 이건 마지막까지 전해지지 않은체 그가 죽는날까지 가지고 있었죠.

그럼 혹시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은 전혀 다른 인물이고 그 사람은 다빈치가 첫번째 피렌체에서 보냈던 시기에 알던 여성이며 두번째 루브르의 모나리자가 전해지지 않은것 역시 다빈치가 전혀 엉뚱한 인물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했기에 조콘도 가문의 의뢰를 받긴 했지만 실은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전혀 엉뚱한 인물을 그렸기에 완성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전해줄수가 없었다. 그리고 프라도 모나리자의 스케지만 존재했던 것은 그가 첫번째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에 머물던 시절에 아일워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의 좀 더 나이든 모습을 상상으로 스케치만 했기 때문이다.

 

아일워스 모나리자와 루브르 모나리자의 그려진 시기가 대충 십년이 차이가 나니 시기상으로는 대충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프라도 모나리자가 루브르 모나리자와 함께 그려진 것임에도 두 그림의 연령대가 차이가 나 보이는것은 그의 제자가 다빈치가 밀라노에 머물던 시절 그린 스케치를 가지고 다빈치와 함께

그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가 진실인지 밝힐 방법은 없지만 나름 재밌는 상상이긴 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인데 그림에 담겨진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것은 재미있네요 

님의 서명
잃은 것과 남은 것 사이, 그 어딘가
11
Comments
2016-08-19 23:32:26

모나리자....화장지

WR
2016-08-19 23:46:54

화장지는 뽀삐

2016-08-19 23:50:22

얼마전 웃게에서 본;;

 

2016-08-19 23:36:36

다빈치는 사실 퇴마사였던 것입니다.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귀족들을 홀리던 흡혈귀를 잡기 위해 그의 몽타주를 끊임없이 그렸고...

WR
2016-08-19 23:47:12

다빈치 데몬스 말하시는 거군요 ㅎㅎ

2016-08-19 23:37:07

 오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WR
2016-08-19 23:47:30

망상이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1
2016-08-20 00:23:05

모나리자는 조용필 모나리자가 좋음^^

Updated at 2016-08-20 09:38:58

ㅋ 댓글 뺏겼다. 그럼 링크라도...^^
https://youtu.be/1WXtHRDb95A

2016-08-20 00:54:11

 미술은 꽝인데 프라도 모나리자의 눈이 어색해 보이네요. 게다가 위의 두 모나리자에는 확연하게 묘사된 가슴골 묘사도 없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6-08-20 09:54:29

올려주신 내용에 상상력을 돗댄 소설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장미의 이름 같은 방식이 아니어도 A S Byatt의 Possession같은 유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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