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꼰대가 되어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프차 열심히 정독하다 보면
어느정도 균형적인 감도 가질 수 있고,
몇달전에 있던 꼰대 자가진단 테스트 같은것도 해보고,
최신유행이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젊은이들의 말들에 많이 귀기울이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문득 내가 꼰대가 되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례1. 결혼을 하여 가정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려 하지 않는것을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권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논리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라는 주장이었는데 최근에 남의 인생에 대해 훈수를 드는 것 같아 이것도 꼰대짓이었다고 반성합니다.
사례2. 현재의 직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야권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내심 속으로는 비정규직 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아서 이자리에 있는데 저들은 나만큼 노력하지 않고 자리를 보전하려 한다는 생각에 그들 편을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꼰대짓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나의 기득권은 어느정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례3, 서울에 작은 아파트 하나 있는데 (물론 대출 끼어 있지요.) 계속 아파트값 오르기만 바라고 또 우리아파트가 다행히도 많이 오른 편인데 다른 지역의 아파트와 비교질 하며 내심 다행이다 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꼰대짓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른 지역의 아파트와 가격비교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사례4. 나름 직장생활하면서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가 상당히 유머러스 하고 말을 재미있게 하여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말에 까르르 웃어주는 젊은이들을 보며 더욱 더 확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년 전, 부장님 유머라는게 유행하면서 아.. 내가 꼰대짓을 하고 있었구나. 반성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먹어갈 수록 말은 줄이고, 귀는 열어야 하는 것이 진리인데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아.. 이 글도 길어졌네요. 결국 스스로 또 꼰대임을 인증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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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는데 자기가 꼰대로 오해받을 행동을 하고있구나 인식하는 것만 해도 꼰대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반성하고 고치시려고 노력하는 것만 봐도 참어른이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