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한국축구] 장점 부각하기 vs 단점 보완하기
우리나라의 러시아 월드컵이 독일전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국제적인 대회에서 열심히 뛰어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제 4년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다음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하고 4년뒹의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제가 알던 한국축구는
발빠른 선수들을 이용하여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 컴팩트한 축구를
구사하고 한국축구 특유의 투쟁심으로 예측과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98월드컵때의 벨기에전, 06월드컵때의 프랑스전 등등이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한국축구를 볼때마다 의문이 드는게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축구가 뭐지?"
2011년 군 전역후, 조기 축구를 하기 위해 현질?을 했는데
축구화 사고 다음으로 한게 유니폼 마킹하기였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카를레스 푸욜을 마킹했습니다. 이유(순위)는
1. 제가 수비수여서
2. 우리나라와 같은 빨간색 유니폼
3.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
4. 공을 예쁘게 차는 나라의 선수.
국제대회, 또는 옆나라 일본과의 A매치를 보면서 득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패스를 깔끔하게 주고 받는게 정말 부러웠어요. 우리나라 A팀에서는
그러한 깔끔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기 어려웠거든요. 그러한 타팀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를 보면 이게 저만 갖고 있던 생각이 아닌것 같아요.
축구협회에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축구가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축구 강국들이 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하는것 같습니다.
짧은 패스를 주고 받고 공 점유율을 높여 승률을 높이는 방식이요.
그런데 과연 이러한 방식이 한국축구가 좇아야 할 방식인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우리나라가
어떠한 컨셉으로 축구를 하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될 적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금처럼 과정을 중요시하는 축구를 할 것인가.
아니면 과정은 다소 불완전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할 것인가.
우리나라가 현재로서 가야할 길은 후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레스터 시티, 첼시가 EPL에서 역습축구로 우승하는 것을 보고 확신했어요.
공을 예쁘게 차고 화려한 연계플레이만이 능사가 아님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는 유럽의 축구 강국들과 비교하여 분명히 약체입니다.
굳이 그들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축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머니볼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양키스처럼 야구하면 양키스에게 패배한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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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색깔을 지키는거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격전개시 약속된 부분전술의 완성도가 처참했죠. 마찬가지로 수비 조직력 또한 매우 부실했으니 디테일을 살리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