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끔씩 찾아오는 길냥이
12
1371
2018-07-16 10:44:12
가끔씩 사무실 근처에서 보이는 길고양이가 한마리 있습니다.
길냥이 특성상 경계심이 많은 편인데 몇번 밥이랑 좋아하는 통조림을 같이 챙겨줬더니 일주일에 한번씩 나타나 냐옹~ 하고 울곤 하지요.
오늘도 아침에 출근해서 아리 밥 챙겨주고
곳곳에 아리 흔적들 치우고 막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녀석이 오도카니 앉아 있네요.
노랭아~ 밥 줄께 기다려~ 라고 말하니
어디 가지도 않고 얌전히 앉아 있네요.
밥 먹는 동안 살펴보니 등에 상처가 많아요.
동네 길고양이들끼리 싸운 흔적인지,
아니면 나쁜 사람들 손에 당한 학대의 흔적인지,,
연고라도 발라 주려고 근처 약국에 약 사러 갔다 온 사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네요 ㅠㅠ
16
Comments
글쓰기 |
길냥이 밥 주고 있는 저를 보고 어떤 할머니께서 하신 말.
"천국 갈거에요. 천국. 이렇게 매일같이 착한 일을 하시니까요."
전 지은 죄가 많아 천국행은 어려울 거 같긴 한데요 ㅎㅎㅎ
글쓴 님께서도 천국은 아니더라도 분명 복으로 돌아오실 일을 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길냥이도 밥 먹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