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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점점 짜게 되는 어머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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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21:16:31

수미네 반찬을 보고 있습니다.
수미쌤께서도 직접 만드는 음식들의 간이 싱겁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들수록 간을 보는 게 약해져서 점점 더 짜게 되는 경우가 많죠.
오래 된 작은 식당에 연세 많으신 할머님 혼자 장사하시는 식당은 모든게 간이 강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된장찌개는 저는 짜서 먹기 힘들지만 어머님은 아버님의 입맛에 맞춰 식탁을 차리시죠.

나이가 들어갈 수록 간이 변하는 어머님을 보며 조금씩 맘이 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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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8-08-29 21:18:11

저도 많이 느낍니다....

WR
2018-08-29 23:29:04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다가오네요.

2
2018-08-29 21:18:12

어릴때 시골가면 작은할머니가 내오는 김치와 찌개가 머리가 띵할만큼 짰어요.그래도 요즘은 그맛이 글케 그립네요.

WR
2018-08-29 23:29:50

어릴 적 입맛이 달라진건 저도 마찬가지인것 갇습니다.

2
2018-08-29 21:18:18

아.....갑자기 짠해지네요.....너무......짜네요ㅜㅜ

WR
2018-08-29 23:30:17

아...

2
2018-08-29 21:21:06

전 오늘도 그렇게 짠 된장찌게를 먹었습니다.

그리곤 역시 맛있네요 라고 하고는 어머님 주무실 때 몰래 된장찌게에 물을 조금 타 놓습니다.

이젠 맛의 문제라 아니라 노인네 건강의 문제라 저는 최대한 덜 짜게 만듭니다.

WR
2018-08-29 23:31:16

저도 나이 들수록 약하게 하다보니 가끔 친가에서 먹을 땐 난감할 때가 있더라구요.

2
2018-08-29 21:21:46

저희집은 되게 싱겁게 먹습니다...

다른 분들이 저희집 음식을 먹으면...

칭찬인지 욕인지. 삼삼한게 재료맛이 난다고 하죠... (제가 봤을때 100% 불만입니다. ㅎ)

어느날 어머니께서 음식을 하시는데 엄청 짰습니다.. (아마 다른 집과 비교하면 짜지도 않아요.. ㅎ)

옵하 : 엄마 짜!!!!

엄니 : 안 짜!!!

옵하 : 짜디니까!!!

엄니 : 짜긴 뭘짜 소 젖짜는 소리 하지말고 밥을 더 처먹어..

옵하 : 네...

 

그 음식을 다른 분들에게 나눠주시고 귀가 하신 후...

엄니 : 내가 나이 묵는갑다..

옵하 : 와요..

엄니 : 보통 사람들이 내 음식을 먹음 삼삼하다 카던데 오늘 그런 말 안하고 맛있고 양념이

잘 배깄다 카더라..

 

요즈음은.. 소금통 자체를 없애버리셨습니다.. ㅡㅡ;;;

2
2018-08-29 21:32:17

소젖짜는 소리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이렇게 받아칠 수가 있구나.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새로운 표현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

2
2018-08-29 21:41:58

제가 쓰는 대부분은 어머니에게 배운 것들일겁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배운 최고의 것은...

10 대주고 뺨맞는다.. 였습니다.. 

ㅡ,.ㅡ;;

WR
2018-08-29 23:32:39

가족을 위해서 당신의 입맛을 포기하신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WR
2018-08-29 23:32:44

가족을 위해서 당신의 입맛을 포기하신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2
2018-08-29 21:23:00

하지마세요... 이런 이야기... 폭풍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WR
2018-08-29 23:33:19

눈물은 아니지만 좀 찡해서요. ㅜ ㅜ

1
2018-08-29 23:15:35

제가 자주가는 식당도 점점 짜지는게

조리장의 입맛에 감각이 없어지니까

그리된듯...

WR
2018-08-29 23:33:56

오래 계신 조리장님이셨나봐요.

2018-08-29 23:22:35

음식의 간이 짜고, TV 볼륨이 높아지더라구요.. ㅜㅜ

WR
2018-08-29 23:34:35

아.. 그 순간 제 맘이 꽤 심란했었지요.

2018-08-30 02:54:26

미각이 둔해져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짜다고 느끼지만 어머니 본인은 적절한 간이라고 느끼는 거죠.


본인 스스로 그걸 느끼지 못해요.얘기를 하기 전 까지는요. 

2018-08-30 11:12:51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8943318

 

무슨내용인지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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