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결혼 11주년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큰 사건이 터지는 통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제주까지 내려와 세상과 담쌓고 살고 싶기도 하지만 디피에 들어오는 이상 그러기는 어렵네요.

그럼에도... 어느덧 결혼 11주년입니다.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 갔던 곳을 다시 가보자는 약속을 못지켜 와이프에게 미안했는데

그새 거기에서 또 1년이 지났네요...;; 

역시 신혼여행지에 다시 가보는 건 언감생심... T T

한창 때인 30대에 저를 따라 제주에 내려와 육아에 지치고 답답한 섬생활에 힘들어 하면서도

늘 아침밥 챙겨주고 저녁밥 지어 저를 맞이해주는 와이프에게 미안하면서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저는 제주가 맘에 들고 좋지만 서울에서 살던 젊은 여성분들에겐 제주에서 쭉 산다는게

진짜 고역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 15주년에는 꼭 신혼여행지에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그 사이에 가라앉지 말아야 할텐데...;;)

초상권 문제로 얼굴은 전부 가렸습니다... 양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