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쭝국 본토에 있다고 배송조회에서 그랬는데
오늘 저희 집에 도착했습니다.

케이스 안에 있는 볼록 튀어나온 게 에어팟프로 입니다.
제품 설명서라 할 거 없고 왠 종이 쪼가리들이 들어있는데 쭝국어와 한글이 뒤섞여 있네요.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몰라 처음에 많이 당황하고 버벅거렸습니다.
이어폰에 센서가 달려있어 버튼 역활을 한다고 해서 살짝 스치듯이 만져봤는데 작동을 안 하는 겁니다.
짝퉁을 내게 보냈나 했는데 힘을 주어 꾹 눌러주면 이어폰에서 버튼 소리를 내며 작동을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착칵 셔터소리를 스피커로 재현하듯... 이제 버튼이 없는 시대가 오고있나 봅니다.

노이즈캔슬링(주변 소리 차단) 기능이 어떤지 궁금했는데 착용하자마자 주변 소리가 30~40%쯤 적게 들리더군요.
와... 이정도로 차음이 가능하다니...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면 대단하겠는 걸~ 그랬는데
처음부터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상태였습니다.
우주에 혼자 있는 기분이다. 완전 적막...
이런 사용기 다 과장된 얘기였어요.
그냥 귀마게 낀 정도로 차음이 됩니다.
마이크를 켜니 주변 소리가 10% 정도 크게 들립니다.
그런데 소리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꼭 착용 안한 거 같습니다.

소리는 훌륭한데요~
아쉬운 부분은 이어폰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요.
약간 하이 톤에 깔끔한 소리결과 여운...
왠지 소니스타일의 소리 같았습니다.

착용해 보았습니다.
지금 치통으로 귀까지 아픈데 (치과 갈 치료비가 없어요 ㅠㅜ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외칩니다ㅠㅜ)
커널형 에어팟을 착용하니 약간의 이물감이 있기는 해요.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어 귀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운동할 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애플 기기와의 범용성...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서 귀에 착용하면 바로 전에 들었던 음악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노래 재생을 멈추고요.
재생, 멈춤, 노이즈캔슬링, 주변 마이크모드... 만족스럽게 작동합니다.
아이폰을 쓰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안드로이드 폰도 사용할 수 있다던데 많이 아쉬운 부분을 감안하셔야 할 듯 해요.

33만원의 값어치를 과연 하느냐...
아이폰과 이번 에어팟프로...
단촐하게 이 두 기기로 하이파이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데 추천 한 표 던집니다.

산에 오를 때와 대중교통 이용할 때, 차에서 핸즈프리로 사용하고자 구입했는데 33만원 값어치로 마음껏 사용해야죠.

이제 저에게 더이상의 기계장치는 없습니다.
제가 일렉트로맨도 아니고 위대한 음악가가 될 생각도 없고 단지 소중한 노래 한 곡 마음껏 감상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