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호박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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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12:58:12
어릴때 겨울이면 늙은 호박 사와서
어머니꼐서 호박 잡아라 하시면 호박 손질을 하곤 했습니다.,
늙은호박이 워낙에 단단하니 손질하기 어렵다보니
어려도 힘좋은 제거 호박 자르고 속 걷어내고
껍질 벗기고 토막처서 어머니 드리면
어머니께서는 쌀가루 인지 찹쌀가루 인지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 호박죽을 하셨다는...
모처럼 추억의 호박을 잡아 보았습니다.
가끔 단호박 사다 쪄먹기는 하지만 늙은호박은 통 안사먹었는데
어제 놀러간 지인 온실 하우스에서 하나 가져가 라고 해서
적당히 들고오기 편한 중간크기 하나 들고 왔습니다.
청호박도 있었는데 이것 저것 많이 얻어 가면서 더 들고 오기도 미안한....
아무튼 들고와 누나한테 호박 얻어 왔다니 당장 손질 못 한다고 하더군요.
손목이 아프다고...알았어 하고 오늘 시간도 있고 해서
호박죽 만들수 있도록 손질했습니다.
한부분이 썩어서 도려내고 속 발라내고
겉껍질 벗기고 깍뚝썰기로 마무리....
내일이던 모레던 시간 날때 호박죽 만들겠지 싶네요.....
호박 손질하는데 호박 단내가 진동을 하네요....
그런데
또 씨앗을 조금 남기는 버릇......
예전에는 호박 잡고 나면 호박속 호박씨 골라서 신문지 깔고 말려두었다
심심풀이로 까먹돈 생각이.....
지금이야 이거 까먹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을 땅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이걸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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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명
- 처절하게 혼자 놀기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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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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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겨울이면 항상 마루 한켠에 늙은 호박이 몇개씩 쌓여있었죠.
하도 호박죽을 자주 먹다보니 나이가 좀 들어서는 먹기 싫었는데.......아직도 먹기는 별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