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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이슬람세계는 왜 현대문명(서구문명)에 적응하지 못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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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08:31:15

19세기 서구문명이 지구상 다른 모든 문명을 압도했을 당시 다른 문명권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1. 서구문명을 무조건 따라잡기 아니면 

2. 전통문화를 무조건 고수하기


동아시아의 경우 중국, 한국, 일본 모두 크게 개화파 부류와 위정척사파 부류로 나뉘었는데 결국 개화파가 승리하게 되지요.


그리고 무작정 전통을 고수하는 것은 정말 멍청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특히 중국의 의화단은 서구문명을 부정하면서, 무술로도 총알을 튕겨낼 수 있다는 허황된 믿음을 갖고 있었고, 백인들, 그리고 기독교로 개종한 중국인 동포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살해했습니다. 그 대가로 더 참혹하게 학살당했지만요. 


아무튼 동아시아에도 상투를 자르기 전에 내 목을 먼저 처라, 예의의 나라가 어떻게 양이의 법도를 따르겠냐라며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서구문명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흡수했습니다. 


그 결과 한중일은 오늘날 정치적 제도는 다를지언정 문화나 생활양식에 있어서 서구주류 문명과 큰 차이가 없지요. 


그런데 이슬람세계는 유럽 바로 옆에 붙어 있었음에도 서구문명을 수용하기보다 오히려 격렬히 거부하면서 구시대적인 교리에 함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가들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오스만 제국과 이집트 등지(이집트도 당시 오스만제국의 일부였기 때문에...)에서는 19세기 당시 일본의 근대화론자들과 마찬가지로 서구의 헌정질서와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이 존재했습니다.


19세기 중반,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이 성공했을 무렵 오스만 제국에서도 나미크 케말(Namik Kemal)이라는 개혁가가 나타나 프랑스의 헌정질서와 근대국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Namiq Kemal


그는 국가가 가족이나 종교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면서, 술탄의 전제주의는 민의로 선출된 의회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젊은 오스만(Young Ottomans)라는 조직을 결성하여 계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보수파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그는 무려 3차례나 축출되었고, 결국 1888년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비록 케말은 물러나게 되었지만 유럽열강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던 오스만 제국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의 명줄이 유지되었던 것에는 영국과 프랑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보수파의 목소리는 약해졌고, 일종의 개화파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전면으로 재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에 이르면 오스만 제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오스만 제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던 아랍인들은 이러한 개혁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스만 제국도 근대화의 혜택을 터키인들에게 몰빵(?)하는 경향이 있었고 오스만 제국의 엘리트들(터키인)은 피지배 계층인 아랍인들을 멸시했던 탓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터진 게 제1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제국은 오스만 제국의 칼리프에게 영국-프랑스에 대항하는 지하드를 촉구하였으나, 정작 오스만 제국의 <종교적 권위>는 이미 실추되었고, 반대로 영국은 아랍민족주의를 자극하여 오스만 제국에 반기를 들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고무받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반대로 아랍인과 이슬람을 억압하는 오스만제국에 대항하는 성전을 촉구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이슬람 세계의 칼리프였던 오스만 제국은 와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탄생한 터키는 Namik Kemal을 존경하던 무스타파 케말(Mustafa Kemal)이 지배하게 되었고, 그는 그의 선배의 생각대로 터키를 철저히 세속화시키면서 근대화시켰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슬람권으로 분류되는 사회에서 끊임없이 근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식민지들이 독립할 당시


이집트에는 나세르를 필두로 하는 세속적인 아랍민족주의가 대두했고,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바트(Baath)당이 집권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도 바트당이 집권한 나라였습니다)


이들 세속주의자들은 문맹퇴치, 여성인권 신장, 국가>종교 등을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세속주의자들이 반제국주의, 반서방, 친소련 진영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세속주의자들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제공해주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슬람 공동체는 현대국가의 복지기능을 대부분 수행했었는데, 세속국가는 이러한 기능을 이슬람공동체로부터 빼앗는데 성공하였으나, 배분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잦은 전쟁으로 국가는 자원이 부족했고, 대부분의 자원이 군대에 몰빵됨에 따라 국민을 위한 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국가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냉전이라는 대결구도 하에서 서방세계는 중동의 친소 세속국가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1970년대말 CIA는 알카에다의 전신이 되는 무자헤딘을 지원하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죠 (소련을 엿먹이고 싶었던 당시 미국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일 수도 있었겠지만) 

 

정말 복잡하고 어지러운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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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06 08:47:14

종교부터 깨야죠. 빈민층은 코란과 반미만 가르치니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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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6 08:57:54

무조건 추종, 무조건 거부보다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그러했던 것처럼 일부 채택, 일부 거부가 많았고,

중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미국과 영국이 언제부터 중동 들어가서 석유채굴 시작했나 침략사와 함께 봐야 합니다. 이게 딱 modernization시기와 겹치기 때문이죠.

중동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슬람을 테러의 종교라고 다른 이들이 말하는 데, 이슬람은 1500년 된 세계3대 종교중 하나입니다. 지난 1400년동안 테러 안하다가 왜 최근 100년동안에만 갑자기 이슬람이 테러의 종교가 되었나 생각해본 적 있냐고 말이죠.

그게 서구 침략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쳐들어와서 군대 주둔시키고 지하자원 가져가면서, 현지 나라들이 크거나 뭉치지 못하게 주기적으로 전쟁거리 던져주면서 분열책쓰는 게 눈에 보이는 데, 현지인들의 반작용이 어떤 형태로든 나올 수 밖에 없다. 그 거부감을 현지인들의 내재적 문제라고 보지 말라고. 이건 작용-반작용이 반복되며 벌어지는 일이니까.

라고 시리아 내전 피해서 미국으로 도망나온 시리아인 의사에게서 들었었습니다. 저희 학교 다니며 난민 신청해놓고 있었죠.

독실한 이슬람 신자도 아니었고 (하루 5번 예배가 규율이라는 데, 예배 잘 안함), 돼지고기만 안먹는 정도였습니다. 친기독교 성향이 강했는데 (자기 지역은 기독교, 이슬람이 섞여 살아서, 이웃, 친구중에 카톨릭, 개신교도가 많다고) 그래도 저렇게 말하더군요.

2
Updated at 2019-12-06 09:29:57

이슬람의 테러는 그 역사가 유구하죠

킹덤 오브 헤븐에도 나온 아사신파가 수백년 동안 암살, 현대적 관점의 테러를 무지하게 자행했었죠.

아사신파와 같은 부류는 다른 문명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요.

이런 문화가 아랍에 특유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2019-12-06 09:34:53

민족간의 대립, 종교간의 대립이 크다보니 그런 집단이 나온 것이죠...

 

유대교 계열 (유대인, 사마리아인등등)

기독교계의 동방정교들 ( 앗시리안인들을 포함한 소수 지파들)

시아파 이슬람 (페르시안계)

수니파 내부 다양한 종족들 ( 중동인, 투르크계, 팔레스타인, 쿠르드족)

바하이, 만다야 등등의 소수 종교계열...

 

 

정리가 될 가능성이......

Updated at 2019-12-06 09:38:28

대립이 심한 다른 문화권에서 이런 집단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성향의 원인을 사막환경에서 찾는 견해도 있더군요.

2019-12-06 09:48:19

그런 환경도 무시하지 못할 듯 합니다...

 

헌데, 중동은 원래 황하문명과 더불어 고대 문명을 이끈 풍요로운 땅이었죠... 안습입니다...

2019-12-06 10:14:21

그 문명 때문에 땅이 불모지가 됐으니 아이러니죠.

관개 농법이 사막화를 불러왔다는군요.

10
Updated at 2019-12-06 09:41:01

산의 늙은이 아사신파는 이슬람 스스로에 의해 절멸된 집단이고,
이후 지금까지 1천년동안 없습니다.

그리고 자객이 타 종교/국가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넌센스입니다.

일본의 닌자, 중국의 자객. 모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정치 요인이 아닌 일반 민간인들을 집단 살해하는 행위는 전시에 아주 많았고, 비전시에도 있었습니다. '우물에 독을 푼다' 가 뭐겠어요.

현대 이슬람 테러의 대표 유행은 자살폭탄, 트럭 폭탄인데, 이건 베이루트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쪽에서 주로 쓰는 수법이죠.

1
Updated at 2019-12-06 09:44:26

아사신은 몽골에 의해 궤멸되었죠.

암살자, 암살단체야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대규모 암살자 집단이 수백년간 광범위하게 활약한 다른 사례는 제가 과문해서인지 들은 적이 없습니다. 

1
2019-12-06 09:45:46

맞아요... 몽골군에 의해서 궤멸되어졌습니다... 자료를 남겨두지 않아서 어떻게 소멸시켰는 지 확인이 안되다보니 여전히 찾기 어려운 곳에서 숨어있다는 카더라가 수많은 소설의 근간이 되어졌죠...

 

가장 현실적인 가설이 몽골군에게 내부 협조자가 나와서 궤멸당했고 몽골군은 그들을 궤멸시킨후에 내부 협조자들을 살해했다는 것이더군요...

 

여러모로 몽골군이 ㅎㄷㄷㄷ하다고 봐야죠..

9
Updated at 2019-12-06 09:56:59

과문해서입니다.

아사신은 마르코폴로 책에 실리며 유명해서 알려진 것이지, 집단 규모가 컸던 게 아닙니다. 산속 요새 하나 갖고 저항한다고 그게 대규모가 되는 게 아니라...

일본의 닌자만 하더라도 아사신보다 컸습니다. 역사도 아사신보다 길었구요. 암살과 정보공작을 주로하는 집단이 닌자라는 이름으로 수백년간 일본에 존재했다는 것은 정설인데, 그럼 일본인은 닌자의 민족인가요. 과대해석이죠. 넌센스구요.

중국에선 춘추전국시대 묵가가 암살도 병행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정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이 살수집단 없는 청정국가(?)로 수천년 살았으리라곤 보지 않습니다.

2
Updated at 2019-12-06 10:15:14

매향인님도 과문하시기는 마찬가지이신듯 합니다.

 

아사신은 마르코폴로가 아니라도 아랍권에서 유명했고요

십자군도 많이 당해서 마르코 폴로 이전에 유럽에도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이들은 알라무트 요새 뿐만 아니라 여러 거점 있었고

이들을 이슬람의 다른 권력자들도 치려했으나 실패했을 정도로 규모가 작지 않은 집단이었습니다.

 

말씀대로 조무래기 집단이었다면 몽골군이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공략했을까요?

몽골군이 당시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았을건데 말입니다.

3
Updated at 2019-12-06 16:07:32

마르코폴로 책은 과대해석으로 지적을 받는 책입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선 자기가 본 것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남에게 들은 이야기조차 자기가 경험한 것으로 둔갑해서 기록한 정황도 많은 책입니다..

이 기록만을 증거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일례로 남송공격때 성을 무너트리지 못하자 자기가 유럽식 투석기를 설계해 황제에게 받쳐서 성을 무너트렸다고 기록했지만... 다른 서적들과 기록들에서는 이미 몽골군이 투석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기록을 하고 있죠..

 

심지어는 긴짜로 중국간거 맞아?라는 비아냥까지... (물론 그 내용을 봐서는 분명히 중국에서 간 것 역시 맞긴 합니다..)

 

아시신일파는 몽골군 침략때 소멸했다는 기록이 더 우세합니다... 이 부분을 이야기할때는 몽골군 소멸설을 정설로 보고있는 분위기이구요...

1
2019-12-06 10:03:30

그리고 아사신과 현대 이슬람 테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테러범이 자기의 목숨을 던진다는 것이고

공개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실행해서 다른 사람에게 놀라움과 공포를 심어준다는 점이죠.

폭탄이 없던 그 옛날에도 아사신들은 경악할 방법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며 암살을 실행해서 악명을 떨쳤죠.

몰래 잠입해서 조용히 암살하는 다른 문명권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1
2019-12-06 11:33:18

위 댓글들은 제가 이슬람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해서 쓴 것은 아닙니다.

이슬람에는 이슬람 특유의 문화적 자연적 환경이 있어서 그러한 행동이 나타난 것이죠.

그런 맥락을 파악해서 그들의 행동을 이해해야지 그들은 우리와 똑같다로 접근하면 이해가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드린 말씀입니다.

1
Updated at 2019-12-06 09:07:46

본문과 매향인님의 의견 둘 다 맞다고 봅니다...

 

유럽기술과 전통문화의 충돌... 그 충돌에서 오는 혼란... 문제는 그 혼란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

사실 중요한 것은 이슬람의 경우 아직도 혼란은 진행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잘못은 외부인의 침략으로 보는 시각.....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맞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소련과 미국이,, 못살게 괴롭혔고 중동전쟁은 그들의 대리전 양상이 강했습니다.

 

헌데, 조금만 틀어서 생각해보면... 오일부자들을 보자면 맞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 거부소리듣는 아랍귀족들을 살펴보면... 유럽에서 뿌리는 돈이 장난이 아님을 알수 있죠. 어디서 나온돈??? 헌데, 정작 그 부자들의 나라에 가보면 국민들중 상당수가 그날 먹고살기도 벅찹니다...

자원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분배가 되고 있나 싶을 정도로 특정 세력의 주머니 쌈짓돈으로 흘러간다는 의미입니다...

 

자원을 헐갑에 수입하려는 강대국이 횡포... 그렇게 수입한 돈을 틀어쥐고 있는 특정 세력들....

안과 밖에서 국민들을 둘러쌓여 있고... 국민들은 그냥 종교권력에 의지해 화풀이나 하려고 하고 있는 거죠...

 

참... 깝깝합니다...

 

다행이 한국은 그런 국가들과는 달리 상당히 투명성이 보장되었다는 사실... 그렇다고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특권층이 날뛰며 자신들의 권력을 웅켜쥐고 있습니다... 또한쪽에서는 종교권력이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문을 계속 두들기고 있습니다.

1
Updated at 2019-12-06 09:19:54

아시아권은 자원이 없으니 .....강한 서양에 백기 투양하고 조공받치면서 살아남는거구.

 

아랍권은 자원 안 뺐길려고 .....저항했으나 알짜하나씩 빼먹히고 있는중 아닌가요.

 

내전도 뭐 먹을게 있으니 하는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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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6 09:41:40

일본이 그랬죠.

중국은 아니고.

동남아는 혼재입니다. 싱가폴은 서구권 투항에 가깝겠지만, 이슬람 3국가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는 그렇게 보기 어렵고, 공산당 국가들 (캄보디아, 라오스)도 그렇고, 심지어 비공산권 불교국가인 미얀마 마저도 서구에 투항했다고 보기엔 좀...

2
2019-12-06 09:22:20 (221.*.*.111)

문명이나 문화보다 지정학으로 설명하는 게 진실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소위 이슬람권에서 소위 영미 제국주의 세력들이 벌여놓은 패악질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걸요.

2019-12-06 09:25:21

이슬람 내부(종교인)에서도 국가(세속)과 신앙을 분리하려는 소수파는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 다만 루터처럼 주류가 못된 것일뿐이지요 (루터도 칼뱅도 자기의 의도와 상관없이 종교를 해방시킨 결과를 가져왔지만) 원인을 외세에 돌리느냐 내부의 개혁세력의 무능이냐에 다르겠지만 내부의 개혁세력이 없었던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7
Updated at 2019-12-06 09:28:27

결국 석유죠

석유가 많이 나는 사우디, 쿠웨이트 같은 나라들은 율법과 절대왕정을 고수하는데

석유가 별로 나지 않는 터키나 이집트는 어느정도 세속화 됐으니까요.

석유로 돈줄을 쥔 기득권층이 기존 체제를 유지한겁니다.

2019-12-06 09:57:27

각각의 환경에 따라 꽤 다르게 볼 역사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적 환경이 애초 많은 걸 결정한다는 생각을 하면... 이것도 운이 좋고 나쁨이 있다고 봐야할지..

Updated at 2019-12-06 11:27:54

동아시아에서도 서구문명을 앞서서 받아들인 곳은 일본 싱가폴 홍콩정도고 나머지국가들은 고유의 문화와 섞여있는 상태인데. 앞서말한 일본등도 완전한 서구화라 보긴 어렵지요.  아랍권은 이상한게..유럽과 훨씬 가깝고 수백년간 교류가 있었는데도 서구적 가치관과는 아시아권보다 더 동떨어져있다는건데. 이슬람 원리주의의 영향, 지리적으로 워낙 넓은 지역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인구등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글치만 레반트 지역(지중해 동부)이나 마그레브 지역(지중해 북서부 아프리카)은 세속화가 많이 된 편이고 아라비아 반도와 이라크 및 및 아프칸 일대이 가장 비서구적인 지역이죠(이란은 페르시아의 적자라 겉보기와 달리 세속적인 부분이 많죠). 아랍의 세속화도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봅니다.

WR
2019-12-06 10:47:15

동아시아에서 서구문명을 완전히 받아들인 곳은 한국이지요. 서구식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유주의를 한국만큼 내재화시킨 나라는 동아시아를 통틀어서 독보적입니다. 

3
Updated at 2019-12-06 12:06:37

겉으로 제도적으로는 한국이 가장 민주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뼛속깊은 유교적 가치관.. 반상차별에서 비롯된 신분주의(나이, 학벌, 스펙등으로 차별)이 일상에 만연해 있는 나랍니다.  균점주의도 매우 강해서 개인능력의 차이나 개인의 권리나 개성이 다른나라들에 비해 훨씬 덜 인정받는 나라기도 하죠..

2019-12-06 22:50:45

 십자군 전쟁때부터 서구에 배타적 이지 않았을 까요?

WR
2019-12-15 20:09:11

십자군 전쟁 당시 다른 아랍공국들은 십자군을 도우면서까지 다른 라이벌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서구 비서구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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