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물생활 이야기... (부제 : 어종 추천 좀 ^^;)
물생활은 우리 부모님세대에서도 그렇고.. 한번쯤은 많이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7년전쯤에 한자반 (45cm) 수조에서 수초 키우면서 자작 이탄도 만들어보고 그러다가,
딸아이가 물고기 키우고 싶다고 해서 (귀찮기도 하고) 중고로 일괄 셋트를 구매했었지요.
다른거 신경쓸것 없이 10만원 이내에서 아래와 같이 셋팅을 해주니 딸아이도 좋아하고,
오래간만에 해보는 물생활이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그러다 수초도 넣어보고 싶고 어종도 바꿔보고 싶은데, 자반 어항은 너무나도 작고.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 큰 마음 먹고 2자(60cm)로 바꾸기로 했어요.
아일랜드 식탁에 2자 올렸다가는 무너질 것 같고, 소파 옆에 공간이 있으니 아내 설득하기가 매우
힘들었지만 결국 3달만에 2자로 갈아탔지요. 수족관에 가보니 2자도 크기가 다양하게 있는데,
웬지 큰 것은 부담이 되어 폭이 좁은 것으로 선택을 하고 원목 축양장까지 주문을 했답니다.
코리도 키워보자.. 수조는 투명도가 생명이니 올디아망을 추천핟.. 바닥재는 샌드가 좋다... 스폰기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외부여과기, 유목 활착 등 이것저것 변화를 주려고 하니 매번 팔고 사고 팔고 사고를 반복하게 되고!
그런데 영 레이아웃이 안 나오는거에요..
체리새우는 100마리가 넘어가고, 화이트팬더, 하스타 어종을 합사하고 있는데
특정 어종에 맞춰 환경을 맞출수가 없으니 애매하기도 하고.
그러다 체리새우를 분리하기로 하고 또다시 한자반 수조를 샀어요;;;
아래와 같이 체리새우가 좋아하도록 바닥재는 소일에.. 수초도 조금 심어주고..백스크린도 해주고.
(유목이 가라앉지 않아 돌맹이 올려놓고 있는중 ^^)
그리고 나서 2자 수조는 새우가 빠졌으니 레이아웃을 다시 구상하다 결국 새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좁아요!! 깊이도 좁고.. 높이도 좁고..
늘 숨어지내서 심심한 하스타도, 화이트팬더도 지겨워지더군요...
3자항에 화려한 시클리드 수조를 우연찮게 봤는데 이거였어요!!!
TV,스크린은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물생활에서도 통하네요!
3자(90cm)로 가는것이 가장 돈을 아끼는 방법 (어차피 가게 되어 있으니 중복투자 하지 말라는;)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아내는 3자만큼은 승락을 하지 않았지요...ㅜㅜ
그래서 같은 2자지만 폭과 높이가 조금 더 긴 수조로 변경을 하고 바닥재, 외부여과기, 유목 등을 다시 셋업을 했어요. 아래와 같이 뭔가 텅빈 것 같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심플하게 하면서, 어종을 시클리드로 해볼까 하는데.. 아뿔싸.. 시클리드가 사납다면서요? 더욱이 바나나 등 말라위 어종이 성어가 되면 많이 커진다고 하니 2자는 너무 좁고!!
말라위 어종은 알록달록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해수어항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 시클리드는 포기해야할지..
지금은 물잡는 기간이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어떤 어종을 넣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엔젤, 골든볼 라미네즈로 압축을 해보고는 있다만!!
혹시 이쁜 열대어 아시는 분은 추천 부탁드려요!!
물생활도 생각해보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드네요.. (중폭 투자 비용이 가장 크다는... ^^)
물생활은 과학적 사고, 손기술, 미적감각, 식물과 생물에 대한 애정, 부지런함, 인내심이 요구되는 것이라도 어떤분의 말씀이 있던데 매우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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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과학실험(?)이던가 방과후 활동으로 가져온 가재때문에 원치않는 물생활을 해봤습니다만
수질관리 잘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듧니다.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