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드라마 제 1 공화국을 드디어 TV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언젠가 이곳에 공화국 시리즈에 관한 글도 썼었는데 새해 맞아서 제 1공화국을 TV에서 해주더군요
1981년부터 1982년에 걸쳐 했던 드라마라 화질은 좀 시원찮은데 내용이 아주 재밌습니다. (아, 물론 때가 때이니만큼 비행기 비행장면에서 장난감 비행기에 줄 매달고 클로즈업한 장면은 매우 안습이긴합니다만. 대신, 때가 때이니만큼 보조출연자는 원 없이 쓰더군요)
일반적으로 해방 후 공간을 다뤘던 드라마에서 봐왔던 좌우대립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임영신과 프란체스카의 신경전 같은 깨알재미가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것이 아주 볼만합니다.
그리고 캐스팅 화려하다고 가끔씩 올라오는 드라마 제 4공화국 출연진 사진인데요. 제 1공화국 쪽이 더 화려합니다. 왜냐하면 1980년대 초반이면 지금 중견탤런트로 날리고 있는 사람들이 죄다 신인시절이고, 그 중 고참들은 해방 후 공간의 주요인물들을 맡아서 초반에 암살당하고 사라지고 하니까요. 송진우 역의 박근형 씨, 장덕수 역의 한인수 씨, 여운형 역의 김길호 씨 등은 2~3회만에 다 암살당했습니다.
좀 특이한 캐스팅이 김일성 역의 국정환씬데
생김새는 실제와 좀 다르지만 김일성이 정적들을 제거하고 북한 지역을 어떻게 잠식해가나를 잘 표현하더군요. 심리묘사도 비교적 섬세하고요.
암튼, 초반 분위기는 이승만 역의 최불암 씨가 독주하는 와중에 장택상 역의 이정길 씨와 조병옥 역의 김무생 씨가 하이톤으로 격돌하는 장면이 극을 이끌고 있습니다
분위기 봐선 제 2공화국도 해 줄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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