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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전 회사에서 모셨던 임원분께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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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7 11:04:40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복 중에 하나가 좋은 선임을 만난다는 것이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딱 한분을 만났었지요.

 

여기서 말하는 좋은 선임이라는 것은 악질 상사를 만나지 않았다던가,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일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지금 제가 한 조직의 관리자가 되었을 때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임원께서 퇴근하시고 나서 업무 관련하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전화지시를 해서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하라고 하고 (때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임원 직무실 책상에 올려놓으라는;;)

  - 보고는 수차례 첨삭 지도끝에 승인을 하셨고.

    단순 디자인, 형식의 지나친 요구가 아니라, 현상, 문제점, 원인, 대책, 결론 등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제대로 담겼는가에 대한 관점

   - 임원&팀장 회의 때 저를 참석시켜서 발표

    발표를 할때 이 페이지에서는 어떻게 보고를 해야한다.  등을 강조.

    그러면서 발표를 시키는 이유는 회사에 임원 앞에서 자신감을 갖고, 네가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그 부담을 즐기라라는...;

   - 타부서와 분쟁이 될만한 또는 제 직무에서 조금 버거운 일들에 대해서는 저에게 업무 지시 전,

    대표이사 또는 타부서 본부장 등과 사전 조율을 완료 후, 업무 지시..

   - 당신에게 업무적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직원과 아첨을 떠는 직원들에 대한 명확한 구분

   - 직속 부하직원에게는 다소 엄격.  평상시에는 매우 인자함.

   - 단순 하나의 실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 관점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큰 통찰력 등

   - 모든 보고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 책임은 당신이 다 진다. 단, 허위보고를 하거나 숨기는 것을

     알게될 경우 그 책임은 해당 직원에게 철저하게 묻겠다.

   - 협력업체한테 절대적으로 식사 대접 받지 말라.   순간은 달지언정 조직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그게 독으로 다가갈 것이다.  공정하게 정의롭게 살아라..

   - 사내 식당이 있었으나 가끔 직속 직원들과 외부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가짐.  혹시라도 그 식당에서

     타부서 직원이 보이면 대신 그들 식사몫까지 결제 

   - 봄이 되면 직원을 책상위에 작은 꽃을 사와서 나눠주라고 지시. 연말이 되면 각 직원에 맞는 

     도서 구입 후 전달 등

 

 그 분께서 연락이 와서 주말에 점심 식사를 하시자고 하네요.

 

내 인생의 훌륭한 멘토를 둘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서울의 특정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최소한의 감사인사 표시는 해야할것 같은데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이 뭐가 있을까요?  


그 임원분은 60대 초반이고. (경제적으로는 여유있게 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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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17 10:39:33

술좋아 하시면 와인이느 위숫키가?

WR
2020-01-17 10:40:46

와인은 전혀 생각하지는 못했네요.. 와인 괜찮겠군요.. 혹시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전 소주파라;;

2020-01-17 10:44:37

교수님 선물로 1865 드렸더니 좋아하셨습니다.

WR
2020-01-17 10:45:25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20-01-17 11:38:10

대안으로 수십만원 하는 몽블랑 생각하실 정도라면, 

와인 가격대는 그 급에 맞춰서 훨씬 올리셔야 할 거에요.

10만원대 이내라면 그 가격에 맞춰 다시 추천받아보세요.

Updated at 2020-01-17 14:57:55

10~20만원대에 좋은 와인 많을껍니다.. 'ㅠ' 

전 그런 고가 와인은 많이 접해보진 못해서 ㅠㅠ

만의 하나 그분이 천주교인 이시라면  

'샤토네프 뒤 파프' 와인 좋아하실거같습니다. 

스토리가 괜춘해서 말이죠..

1
2020-01-17 10:39:58

그 정도 위치라면,

결재나 계약 체결할 때, 사용할 좋은 볼펜 혹은 만년필이 어떨까요?

WR
1
2020-01-17 10:42:07

그 임원과 같이 일할때 타 기관에 선물 준비 지시를 하시면서 몽블랑? 만년필을 사오라고 하셨었는데.. 지금은 현역 은퇴하고 사회봉사하시면서 노후 설계를 하시고 계셔서요..  만년필도 한번 가격대 알아봐야겠네요

2
2020-01-17 12:15:43

그 정도 나이면 글씨 쓸 일 별로 없습니다. 나중에 만년필 보면서 준 사람을 떠올릴 기회가 별로 안생기는 거죠. 겨울이니 고급 니트제품 같은 게 어떨까 싶네요.

1
2020-01-17 10:41:14

임원분 입장에서는 글쓴분이 정말 마음에 들고 믿을만한 부하직원이었을겁니다.

좋은 윗사람이라고 모든  부하직원에게 다 그렇게 하지는 않죠 

 

제가 선물 받아본 경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몽블랑 만년필이 제일 좋았습니다

WR
2020-01-17 10:44: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만년필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보통 쓰던 펜이 있더라도 추가 선물이 들어오면 사용을 하실지. 만편필이라는 것이 취향을 타는것인지가 조금 궁금하네요.

1
2020-01-17 10:53:56

그정도 연배이시면 만년필에 대한 추억은 다 갖고 계실겁니다.

몽블랑 정도며 취향을 떠나 모두에게 환영받을겁니다


일상적으로 잘 쓸일은 없어도  여유있으신 분이니 금융권 거래가 많으실텐데  PB들하고 상담하고 계약서 쓸때 몽블랑 꺼내서 서명하면 기분도 좋습니다.

그리고 보통 은퇴하고 나시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그냥 동네 아저씨로 전락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펜을 꺼낼때 뭔가 속으로 으쓱하는 마음이 생기실 수도 있을겁니다

1
2020-01-17 10:43:38

 정관장 같은 홍삼 영양제 선물 세트 어떨까요.

WR
2020-01-17 10:45:08

네. 생각해놓은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아내는 홍삼액 사가라고 하더라구요.

1
2020-01-17 10:45:12

저는 그럴때 술 준비해서 가요. 바이쥬라던가, 와인 들고가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저는 정말 저에게 잘 해줬던 임원 상사는 해외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1년에 한번 겨우 보기 바쁘고, 사고친거 누명 씌우고, 애매한 지시로 일 들어먹던 임원은 같이 사업하자고 자꾸 전화하네요. 더 출세해야 겠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WR
2020-01-17 10:55:45

네 . 댓글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정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2020-01-17 10:45:23

좋은 상사를 만나는것도 큰 복이고, 좋은 후배사원과 일을 할 수 있다는것도 큰 행운이죠.

제 생각엔 두분 다 윈윈하는 개인적으로 아주 부러운 관계라 생각됩니다.

WR
2020-01-17 10:57:19

네 맞습니다.  저도 지금 관리자로 있으면서 제 뜻과 방향을 잘 읽고 따라와주는 직원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그런 직원이다 싶으면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 관점에서 최대한 지원을 해주고 싶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2020-01-17 10:48:17

운이 좋으시네요.

WR
1
2020-01-17 10:58:47

네. 그 임원분과 함께 있었던 3년은 정말 힘들었는데, 제가 지금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분에게 영향을 받은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1
Updated at 2020-01-17 10:57:05

저는 위스키를 드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이 좀 되는 위스키의 경우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가치를 알아보거나 관심을 보여서 받게 된 경위를 자랑스럽게 설명하시더라는 얘기를 후문으로 들었습니다.  

WR
2020-01-17 10:59:24

그렇군요.. 술을 사게 되면 와인과 위스키 중에서 알아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없네요. 오늘은 퇴근 후 바로 ^^

1
Updated at 2020-01-17 10:57:00

 댓글에 몽블랑 만년필이 나와서 의견 드리면 지금처럼 선물 받은 중에 몽블랑 있을 겁니다.    매장에서 이니셜 새겨 달라면 새겨줍니다.  더 의미있게 이니셜 새겨 드리세요.

WR
2020-01-17 11:00:22

아무래도 만년필은 선물로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년필 구입은 안 해봤는데 구입한다면 이니셜 새기는 것을 염두해둬야겠네요..감사합니다.

2020-01-17 10:59:08

풍족하신 분이니, 취미로 좋아하시는 거나 봉사활동에 관련된 물품은 어떨까요?

저는 어머니가 뭘 선물드려도 시큰둥하셔서 선물하면서도 좀 그랬는데, 맨날 폰 스피커로 음악 크게 들으시는게 안스러워서 JBL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선물해드렸더니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포레스텔라 광팬)

WR
2020-01-17 11:02:00

최근 그분과 소통을 못하다보니 뭐가 필요로 할지 전혀 가늠이 안되어서요.

그래서 일단은 무난한 것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해요.

필요로하는 선물이 딱 있다면 그게 정말 인상이 남을텐데.. 그 부분이 아쉬워요

2
2020-01-17 11:06:23

 지금 현역에서 일하시는 상태 아니라면 만년필 보다는 술종류 (고급 와인류가 좋을듯) 나 건강식품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WR
2020-01-17 11:09:25

네. 감사합니다.   두가지로 선택폭을 좁히는 것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

2020-01-17 11:08:57

작년 청와대 선물이었던 솔송주도 부담없이 괜찮습니다.

WR
2020-01-17 11:09:48

오.. 솔송주가 뭔가요?  검색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0-01-17 11:10:09

술 선물 좋은 점은 안드시는 분들도 술 마실 기회는 있다는 점이죠
선물이란게 준비한 사람의 마음을 받는 것이니 너무 부담은 가지지마세요

WR
2020-01-17 11:13:55

네. 그분의 성품으로 보았을 때 사실 어떤 선물이든 좋아하실 것 같긴 합니다. ^^

2020-01-17 11:48:02

그분께도 다시 만나기 힘든 직원이었을겁니다.
서로에서 잘 맞는 분이셨나 봅니다.
저도 만년필 추천

WR
2020-01-17 12:51:47

네. 그렇게 인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이런 인연을 맺는 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2020-01-17 12:10:45

직장 그만둘때 아끼던 후배가 그간 수고하셨다고 몽블랑만년필 선물로 주더군요

너무 좋아서 아껴쓰다 글쓰는 여동생에게 물려 주었는데

작년에 그 후배가 과로로인한 뇌출혈로 먼저 저세상으로 가버렸습니다

마침 한국방문때의 일이라 삼일내내 장례식장에서 보낸 아픈 기억이 있네요.

WR
2020-01-17 12:52:24

좋은 기억의 후배분이었는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군요...

1
2020-01-17 12:30:13

정관장 홍삼 액기스 추천하구요.....

인생에서 좋은 스승, 좋은 상사를 만났다는 건 그 자체로 복입니다.
저도 그런 스승과 상사 딱 한명씩 있어서 항상 연락드리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WR
2020-01-17 12:53:13

네. 맞습니다.  예전처럼 자주 뵐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짧았떤 시간이 서로에게 좋은 기억이 되어 이렇게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2020-01-17 13:25:37

전 없어지는 선물보다( 먹는거 혹은 일회성 소모품) 장기간 보관 되는 물품이였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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