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전 회사에서 모셨던 임원분께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복 중에 하나가 좋은 선임을 만난다는 것이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딱 한분을 만났었지요.
여기서 말하는 좋은 선임이라는 것은 악질 상사를 만나지 않았다던가,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일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지금 제가 한 조직의 관리자가 되었을 때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임원께서 퇴근하시고 나서 업무 관련하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전화지시를 해서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하라고 하고 (때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임원 직무실 책상에 올려놓으라는;;)
- 보고는 수차례 첨삭 지도끝에 승인을 하셨고.
단순 디자인, 형식의 지나친 요구가 아니라, 현상, 문제점, 원인, 대책, 결론 등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제대로 담겼는가에 대한 관점
- 임원&팀장 회의 때 저를 참석시켜서 발표
발표를 할때 이 페이지에서는 어떻게 보고를 해야한다. 등을 강조.
그러면서 발표를 시키는 이유는 회사에 임원 앞에서 자신감을 갖고, 네가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그 부담을 즐기라라는...;
- 타부서와 분쟁이 될만한 또는 제 직무에서 조금 버거운 일들에 대해서는 저에게 업무 지시 전,
대표이사 또는 타부서 본부장 등과 사전 조율을 완료 후, 업무 지시..
- 당신에게 업무적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직원과 아첨을 떠는 직원들에 대한 명확한 구분
- 직속 부하직원에게는 다소 엄격. 평상시에는 매우 인자함.
- 단순 하나의 실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 관점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큰 통찰력 등
- 모든 보고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 책임은 당신이 다 진다. 단, 허위보고를 하거나 숨기는 것을
알게될 경우 그 책임은 해당 직원에게 철저하게 묻겠다.
- 협력업체한테 절대적으로 식사 대접 받지 말라. 순간은 달지언정 조직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그게 독으로 다가갈 것이다. 공정하게 정의롭게 살아라..
- 사내 식당이 있었으나 가끔 직속 직원들과 외부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가짐. 혹시라도 그 식당에서
타부서 직원이 보이면 대신 그들 식사몫까지 결제
- 봄이 되면 직원을 책상위에 작은 꽃을 사와서 나눠주라고 지시. 연말이 되면 각 직원에 맞는
도서 구입 후 전달 등
그 분께서 연락이 와서 주말에 점심 식사를 하시자고 하네요.
내 인생의 훌륭한 멘토를 둘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서울의 특정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최소한의 감사인사 표시는 해야할것 같은데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이 뭐가 있을까요?
그 임원분은 60대 초반이고. (경제적으로는 여유있게 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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