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구차하지 말아야지] 왜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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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5:47:10
가끔 구멍이 뚤릴때가 있다.
그 헛헛함을 연기로 채우고 싶었을까..
문득 눈을 떠보니 주머니에서 담배가 나온다.
새벽에 동네 형님을 만나 이야기하다
담배를 달라고 했던 기억이 스친다.
연기로 채울려고 했을까.
말안듣는 몸뚱이 혼내려 했을까.
차구석에 던져 버렸다.
...집사람이 볼까 다시 주섬챙겨
눈에 보이는 한창고에 던졌다.
돗대의 추억이 생각난다.
400원짜리 라이터가 문득 그립다.
피식 웃는데 울음이 난다.
차를 몰고 오는데 자꾸 백미러로 시선이 간다.
뭘 남겨두었길래...
집으로 들어와
옷을 걸고
손을 씻는다.
지나치게 차갑지만 선명해지는 정신
다시 피식 웃음이 나온다.
오늘은 알차게 맛난거 먹어야지~라고 생각해본다.
웃자. 웃어버리자. 우는것보단 그게 모양새가 이쁘다.
차한잔 깊히 타서 채워 넣는다.
day by day~
님의 서명
역병닥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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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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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으면 미남이 될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