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소소한 에피소드(삼남매...)
첫째(12살, 초5여아), 둘째*셋째(7살, 남아 쌍둥이)를 자녀로 둔 상후니입니다.
애들을 키우다보면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즐거움을 줄때가 종종 있는데 그중 몇가지 기억나는........
빅재미는 없지만 소소한 미소가 번지는 에피소드 몇가지 공유해봅니다~
1. 코스트코에 아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판매중인데 아내는 현대카드가 없는 상황, 제가 아침에 제 현대카드를 놓고 그위에 '이걸로 초콜릿 사드세요~~'라는 메모를 써서 놨는데 그걸 본 첫째딸이 하는 말........
"와~나도 저런 남편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용돈 받는 스킬이 늘어난 딸내미입니다..ㅋ
2. 어느날 아내가 전화하더니....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아내-여보, 점심은 뭐먹어요?
상후니-그냥 뭐 소소하게 먹으려구요...입맛도 없고..
아내-소소하게 뭐요?
상후니-그냥 죽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딸이...
딸-와우....심하게 소소한데~!!!
->딸입장에선 죽은 밥으로 취급을 안하긴하거든요...ㅎㅎ
3. 딸내미가 많이 말랐는데 밥도 잘 안먹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아내가 딸에게....
아내-**야~밥 많이 먹어야돼, 너무 말랐어~
딸-그래 맞아, 그럼 엄마는 어떻게 살쪘어?^^
아내-야..이C...
->은근 멕이는 코멘트를 가끔 하는 딸내미입니다...^^;
4. 제일 친하지만 또 제일 많이 싸우는 둥이들이 어느날 또 신나게 싸웠나봅니다....
씩씩거리면서..
둘째-(씩씩)나 너랑 영원히!!!안놀아!!!!!!!!!!!
그말을 듣던 막내가...
셋째(막내)-야....그래도 영원히는 심하지 않냐?
->영원히를 언급하며 심하게 화난 걸 표현하는 둘째도 귀엽지만 영원히는 좀 심하지 않냐..라고 말하는 막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ㅋㅋ
키우는 건 쉽지 않지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때문에 사는 맛이 납니다~^^
매번 힘들고 짜증날때도 많지만 그래도 애들한테 최대한 사랑을 표현해주려고 하고 아내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딸이 그러더군요~
'엄마, 아빠보면 결혼하고 싶어~'라구요~
적어도 딸앞에서는 괜찮은 부부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쉽진 않겠지만 행복한 시간이 더 많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서 진정되길 바라겠지만 쉽진 않겠네요...ㅠ.ㅠ 저부터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쓰기와 손씻기 잘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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