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신종플루때는 분위기가 어땠나요?

 
1
  1774
2020-02-22 18:05:13

신종플루 때가 대략 2009년 가을부터 겨울까지로 아는데 그때 군대 일병된지 얼마 안됐을때라 사회분위기는 잘 모르기도하고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그때 수색중대에 있었는데 GP올라가기전 주에 외출 외박받은 병사들은 나갔다오고는 했었는데 신종플루때문에 말년 휴가말고는 일반적인 휴가 외출 외박 다 통제받은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저는 부모님이 미리 외박한다고 행보관님께 간청하고 오시는 바람에 지금 선임들 외출 외박 다 통제받는데 오지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중대장님 행보관님이 허락해주셔서 소대에서 저만 외박한 기억이 납니다.

안그래도 외출외박 통제당해서 다 짜증나는데 갓 일병단 제가 나가니 눈치가 겁나게 보였는데 처음에는 선임들도 넌 뭔데 나가냐 그런 반응이었는데 부모님이 창원에서 연천까지 오시는 바람에... 죄송하다고 하니 부모님 일이라그런지 다들 군말도 안하고 잘나갔다오라고만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선임들한테 혹시 필요한 사제물품있으면 저한테 돈만주시면 다 사다드리고 오겠다고하니 돈을 줘서 외박나가자마자 그거부터 다 샀던 기억이 납니다.

외박 후에도 연대 의무실에 격리돼서 3일동안 있었는데 의무실에 제 소대나 중대 사람들은 없고 모르는 사람들이라 아주 편하게 지내다가 왔습니다.

그때는 군대에 있으니 신종플루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고 생각나는건 배우 이광기씨 아들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게 크게 기억이 나는데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만 봐도 지금 이거보다 더 심각했었을꺼 같은데 그때 신종플루 때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16
Comments
2020-02-22 18:06:36

세계적으로 난리였는데 국내에선 그렇게까지 난리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020-02-22 18:06:50

다른건 모르겠고 당시 여친(현와이프) 와 동시에 걸리는 바람에 학교에서 살살하라는 놀림을 받은 기억은 납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이러다 죽는구나 싶을만큼 개고생했죠ㅠㅠ

1
Updated at 2020-02-22 18:51:31

그때가 최고조였죠 사망자도 제일 많이 나왔고요
벌써 10년 지나서 다들 잊어버렸지만
하지만 뭐든지 과거는 희미해지니 비교가 무의미하다싶습니다
현존하는 (조작된) 공포가 제일 두렵죠
객관적 상황과 상관없이

2020-02-22 18:13:48

그때는 그래도 타미플루가 있어서 지금만큼 공포가 심하진 않았죠.

그럼에도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서도 독립된 진료소 만들고 방호복 입고 돌아가면서 당직서던 기억이 납니다.

환자분들은 진짜 물밀듯이 밀어닥쳤고요...

 

1
2020-02-22 18:13:49

지금과 그 당시를 비교해보자면 신천지가 빵 터지는 바람에 지금 분위기는 무슨 세기말같아요;;; 

2020-02-22 18:15:09

굉장히 많이 걸렸었습니다. 일단 지금처럼 감염원에 대한 추적 통제까지는 하지 않았던 기억이구요

휴교좀 했었고 군대휴가 중단 , 이광기씨 장남 사망 같은게 기억이 나네요. 

감염환자가 70만명이 좀 넘고 사망이 263명.. 

사실상 최근 전염병중 최악이었습니다만.. 지금같은 사회 분위기 까진 아니었던거 같네요. 

 

3
Updated at 2020-02-22 18:16:14

2009년~2010년 1년기준으로 국내 사망자는 총 263명이다.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사망한 환자가 처음 확인된 2009년 8월15일 이후 연말까지 5개월 간 공식적으로 확진된 환자가 740,835명으로, 1일 평균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매일 5명의 환자가 사망하였다.
인구 대비 감염자 수로 전 세계 8위를 차지했다.

74만명 감염에 263 명이 사망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지금 코로나보다는 사회적 공포감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19는 필요이상으로 집단패닉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2020-02-22 18:15:54

신종 플루는 치료약이 존재했기에 지금과 같은 막연한 공포와는 비교하기 어렵지요. 이번에도 확실한 치료약이 있다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지요.

2020-02-22 18:16:07

초기 이후엔 치료제가 보급되어 일단 약먹으면 해결이 되었으니까요.

2020-02-22 18:16:09

그 때 가끔 출석했었던 교회 목사가 설교 시간에 플루걸린사람 저주받았다고 장난식으로 말했었는데요.

설교 끝나고 아는 동생 하나가 걸렸는데 그 장난질에 상처받았다는 말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 말 듣고 낄낄댔는데 생각해보면 참 실없는 목사네요.

2020-02-22 18:18:43

피해는 그때가 컸는데,

분위기는 지금이 더 심각하네요

 

Updated at 2020-02-22 18:22:33

그 당시 암투병중이었는데, 하늘이 노랗게 보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항암치료중에 걸렸더랬죠.약 쓰는 것조차 복잡해서 입원해 치료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지금에서야 우스개로 말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했었데요. 70초중반 나가던 체중이 암치료로 40후반까지 빠져 거의 피골이 상접하던 상태에서 걸려 체력이 이겨내기에 힘들었을거에요. 드라마 '추노'의 특정 장면만 여전히 기억합니다. 아마 그때 의식이 돌아와 하루종일 재방송을 보고 또 보게돼 뇌리에 박혔겠죠. 벌써 10년이 넘어 여전히 잘 살고 있습니다. ^^

2020-02-22 18:21:53 (175.*.*.30)

의협은 정부가 계속 전문가말 안듣고 지들 맘대로하면 의료행위 전면보이콧하겠다고 초강수 뒀는데, 얼탱이없네요. 필요이상의 패닉 이러고앉았고 ㅋㅋ

4
2020-02-22 18:36:54

언론이 참으로 협조적이었죠.
이승기, 휘성, 김남길, 박정아, fx멤버 3명, 조권, 케이윌 등 여러 연예인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죠.

언론들은 대체로 정부의 발표를 기사화하고, 비판적인 기사는 잘 없습니다.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난 뒤 위기단계를 상향조정했다는 기사인데, 그냥 정보 전달 위주입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955046
신종플루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
2009.11.03

"박 실장은 "이번 심각단계 격상 조치는 최근 감염자의 증가추세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신종플루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면서 "현재에도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과 사회적 차단조치를 취하는 만큼 단계격상으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언론들도 별말 없었죠.

그리고, 북한에다 50만명 분의 백신을 퍼주기도 했습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025831

그들 표현을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죽어가는데, 북한에다가 50만명 분의 백신을 퍼줬죠.

지금 민간단체가 중국에 준 마스크로 문재인 정부를 까는데, 저때는 다들 조용했습니다.

언론들이 참으로 차분했던 시기였습니다.

2020-02-22 19:07:09

 제 직장에도 확진자가 당시에 2명 정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막 직장폐쇄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 4명도 자가격리후 다 무사히 복귀했었고....

 

지금은 Social Media 때문에 가짜뉴스, 헛소문이 시시각각으로 퍼지니 공포심이 더 극대화되는 듯 하네요.

그리고 잠잠하다가 신천지 때문에 갑자기 뻥 하고 터져버리는 극적(?) 효과도 있구요.

2020-02-22 19:22:08

그때는 이명박 독감이라고는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부터 N1H1은 이명박 독감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의 모 신천지당(새누리당) 후보께서 코로나 19를 문재인 폐렴이라고 부르시길래... 자동적으로 메르스는 박근혜 폐렴이죠.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