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코로나19와 현 정권.

저는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혼란에 빠진 이 상황에서, 현 정부가 집권중이라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속으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겠지요. 그래도 마이너리티 집권세력이 건성건성 움직이지는 않겠지. 자기들 딴에는 행정력을 인정받기 위해 아둥바둥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겠지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아닙니까. 며칠 전까지 문재인 정부가 잘 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밥 숟가락 올리는 것 같아 얄미웠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생색낸다며 심술 부리는 기사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게 비판의 스텝이 꼬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관성이 무너져서 욕하고 싶어도 핵심은 못 건드리는 것이지요. 애들 앞에서 화내다가 한번 피식 웃어버리면 계속 화내기가 힘들잖습니까. 김이 빠져 버렸습니다.

무능을 말하고 싶은데 실무자들이 열일하는 것을 보니 먹힐 것 같지 않습니다. 유능해 보이거든요. 그래도 이번 정부에 일말의 기대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난 정권때 청와대는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주장에 공감하셨던 분들일 겁니다. 어찌 되어도 정권 비난할 일은 없겠습니다. 어차피 각자도생의 터프한 정글 속에서 사실 분들이니 그저 위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유능한 문재인 정권 시기에 터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보고도 안 받는 정권 아래에서 이런 일이 터졌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정치인들은 책임질 일을 피하려 할 것이고, 방송사에 전화걸어 겁박하여 실체가 가려지고, 가장 힘 없는 이들부터 죽어 나갔겠지요. 원통함을 호소하는 이들에겐 감시가 따라 붙었을 겁니다. 모두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가게 문을 닫고, 생업을 중단하고 격리중인 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우리 사회의 큰 바탕이 될 겁니다. 중요한 기점이 되어 레퍼런스로 돌아 볼 일이 있을 겁니다.

일요일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이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시사정치 카테고리에 체크해야 겠지요. 여전히 헷갈립니다. 시사 정치 이야기를 프라임한 차 한 잔 마시며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