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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요즘 같은 때 생각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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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30 12:45:58

걷는 식물 트리피드 (The Day of the Triffids)


1951년에 발간된 이 소설은 세상의 종말에 대해 얘기합니다.
어릴 때 아이디어회관의 SF문고로 처음 읽었고 나중에 원작을 다시 읽었지요.
녹색의 유성우가 쏟아진 날 이를 구경한 많은 사람들은 시력을 잃고
여러 이유로 유성우를 보지 못한 소수의 사람들만 앞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디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식인식물 트리피드의 등장과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가 지배한 세상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존을 모색합니다.

1. 일단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
외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올 때까지 버티자.

2.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고 외부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
모두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정상 시력의 사람들만이라도 모여서 살아남아야 한다.

3.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를 찾아오는 눈먼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이 재앙을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 기도하자.

4. 정상 시력의 사람들이 각자 할당된 수의 눈먼 사람들을 책임진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노예처럼 부려도 좋다. (신봉건주의)

소설에서는 이 중의 한 공동체만 생존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어느 쪽일까요?

ps. 아이디어회관 SF문고를 전자문서로 만든 직지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 보니 홈페이지가 없어졌네요. 미러사이트도 닫혔고...
이제 볼 사람은 다 봐서 방문자수는 거의 없겠지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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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3-30 11:40:31


요즘 상황은 고인이 된 주제 사라마구옹의 [눈 먼 자들의 도시]와 [돌뗏목]을 반반씩 섞어놓은 느낌이죠

WR
1
2020-03-30 11:47:30

눈 먼 자들의 도시가 이 소설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지요.

2020-03-30 12:37:03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정답은 무엇인가요?

엄청 궁금해지네요.

WR
1
2020-03-30 1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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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12:50:41

아 역시 그렇군요.

예상을 그렇게 했었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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