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분식집 위생에 관하여 민원신고를 했습니다..
가끔 김밥을 포장해서 사 먹는 분식집이 있는데요.
현 시국에 다른 건 몰라도 마스크 정도는 착용하고 김밥을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비말 방지를 위해서 플라스틱으로 된 가리개 같은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김밥 마는 사람과 써는 사람이 각각 있는데 마는 과정과 써는 과정은 못 봤지만 계산하는 과정에 카드를 내 밀었는데 썰었던 직원의 손에 기름이 묻어 번질번질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하고 나올까도 생각은 했지만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해보고 다시 반복이 된다면 구청에 신고하기로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사 온 김밥은 모르고 먹으면야 할 수 없다지만 알고는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버리지는 못하고 그냥 김밥전으로 해 먹었네요..ㅠㅠ
다다음날 아들을 시켜 다시 방문을 해 김밥을 사오게 하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변한 건 없더군요.
바로 120에 전화를 해서 설명을 하고 민원접수를 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결과가 문자로 오더군요.
=================================
[Web발신]
안녕하십니까?
ㅇㅇㅇ 님께서 신고하신 민원의 처리 결과를 답변 드리겠습니다.
- 민원발생위치: ㅇㅇㅇㅇㅇㅇ ㅇㅇ분식
- 민원신고내용: 위생점검 요청
- 현장방문일시: 2020. 3. 30 17:00
- 민원처리결과:
현장에 출장하여 점검한 바, 주소는 ㅇㅇㅇㅇㅇㅇㅇ이고 건강진단 점검결과 적합하였으 며 주방의 음식용기 및 폐기물 용기 일부 관리가 미흡하여 미비한 사항에 대하여 영업주에게 강하게 행정지도하고 주방의 위생상태로 추후에 동일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소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영업주에게 강하게 행정지시하였 습니다.
참고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문제는 식품위생법상 적용시킬 근거가 없으나,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인 상태이며 민원이 발생한 점을 주지시켜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장갑을 끼우고 영업하도록 권고조치 하였음을 알려드리니 이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구정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소중한 신고에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결과가 나왔네요.
마스크의 경우 법적으로 적용시킬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보면 음식점 대부분이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가리개 정도는 하고 있는데 이게 의무사항은 아닌가 보군요.
어쨌든 이정도면 각성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애엄마가 그 쪽을 지나면서 창밖으로 보니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더군요.
바로 애엄마가 전화를 걸어 경고 아닌 경고를 하니 '어디세요?' 이러더랍니다.
자꾸 위생에 불량하면 신고한다고 하니 '알겠어요' 하더랍니다.
김밥은 조리식품이 아니잖습니까..
가열해서 먹는다면야 그나마 찝찝해도 참고 먹는다지만..
둘이서 마스크도 안 끼고 대화를 해가며 김밥을
만드는데 다시는 가고 싶지 않네요..
글쓰기 |
약국도 씻지 않은 맨손으로 조제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갈 때 마다 마음에 병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