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코로나19와 학원에 대한 단상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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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7 14:41:51
현재는 학원에서 일하고 있지 않지만 몇 년 전까지는 학원에서 근무했습니다.
디피에도 학원 하는 분, 학원에서 일하는 분이 꽤 계신 걸로 알아요.
전례 없는 전염병 위기로 인해 모든 업종이 힘든 건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학원은 진짜 죽을 맛일 거예요. 확진자 유무와 무관하게 열었다가는 욕먹기 십상인데, 문제는 다른 업종과 달리 "개강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다른 (문 연) 학원에 빼앗긴다"라는 데 있어요.
지금 당장 장사 안 되는 건 그렇다 치고, 이 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도 이렇게 빼앗긴 학생은 웬만해선 돌아오지 않아요. 식당이나 여타 1회성 업종과는 달리 학원은 일단 등록하면 어지간해서는 한두 달, 두어 달 쭉 다니게 되니까요.
강제로 전국의 모든 학원을 다 문 닫게 하지 않는 이상 분명 문 여는 학원은 있을 테고, 그렇게 학생 빼앗겨 가며 내가 내 양심으로 영업 중단했다가는 앞으로 몇 달을 경제적 고통 속에 보내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게 학원일 겁니다.
학원 하시는 분들 요즘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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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학원하는데 같은 처지입니다. 죽느냐 사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