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더 킹 - 영원의 군주, 부디 용두(龍頭)를 지켜주시오
아.. 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나게 된 것일까..
만족스럽게 보던 입장에서-기대감이 크던 입장에서 본작이 최근에 보이는 밸런스 붕괴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 본래의 메인PD가 최근 A팀에서 빠지고 다른 PD가 그 자리에서 연출을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제대로 확인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6화까지는 기존의 색깔이 충분히 나왔고 세련되고 진중한 분위기, 영화같은 스케일감이 좋았는데 7화부터 다소 헐거운 연출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근데 7화까진 그래도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전회차를 컨트롤하던 연출가의 지배와 그림이 느껴졌는데) 이번 8화부턴 완전히 다른 사람의 손을 타는 듯한-갈피를 못잡는 연출감이 느껴졌습니다.
웅장함이 아기자기함으로 축소되어 버렸음.
그리고 극본에서도 알수 없는 지체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님, 연출가의 표현력과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대체 무슨 일이.. 뭔가 내부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었던 건가요..? ㅎ..
영화를 감독의 예술이라 부른다는데.. 누구의 손을 타는가가.. 정말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네요.
기대감을 가지고 보던 입장에서..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제와 비로소 자본력의 제한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결국 발목을 잡는 것은 아직도 자본이더군요. (정말 한국엔 넷플릭스와 같은 멋진 구세주가 필요함)
과도한 PPL의 덫이 많은 요소에서 빛을 가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압박이 결국 창작자의 표현에도 큰 제약을 줍니다.
기전의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은 그래도 준수한 만듦새로 끝맺음을 맺은 걸 보면, 아무래도 이번 경우는 연출가의 변동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듯 합니다.
부디 잘 수습되고 제대로 마무리 지어졌으면 합니다.
- 아.. 충분히 대단해질 수 있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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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은...
기승정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