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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이용수 할머니 공격은 배부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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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2 11:37:28

프차는 이슈에서 한 템포 느립니다. 한 템포 느리기 때문에 논의의 핀트가 어긋나 똑같은 이야기로 싸우기도 합니다. 


민주당에서 윤미향 건을 대하는 기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겨레 신문의 논조 변화와 그대로 일치합니다. 초기에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가, 기류 변화가 생기고, 신중론으로 돌아섭니다. 왜냐하면 여론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여론이 안 좋으면 접전지일수록 심각하게 신호를 보내옵니다. 김해영, 김영춘 의원의 반응이 날카로운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김해영에 대해 고깝게 생각하는 분들 많을텐데, 여가위에 있었고 위안부 입법도 있었다는 것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과 관련해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2%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5.7%로 집계됐다. 특기할 점은, 정치성향과 지역, 연령을 막론하고 사퇴 여론이 높았다는 것이다. 보수층(사퇴 66.6% vs 사퇴반대 27.1%)과 중도보수 (67.3% vs 24.8%)층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크게 상회했고, 중도진보(51.3% vs 33.8%)와 진보 (50.3% vs 33.7%) 등 범진보층에서도 사퇴여론이 과반 이상이었다.

범여권의 핵심 지지지역인 전남·광주·전북 지역의 경우에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34.7%) 보다는 소폭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윤 당선자가 사퇴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180석이어서 다수가 아니라, 180석을 만들어주는 시민들이 우리 편이기 때문에 다수인 겁니다. 

윤미향 사건에서는 소수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공격하기로 방향을 정한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보수의 공격 방법을 그대로 답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효과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보수 언론이 메신저 공격할 때 이제 뭐라고 할 겁니까. 


두 번째 이유는 그거.. 이번 판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의연측에서 최초 반응으로 그렇게 나왔다가 역풍 맞은 실패한 전략입니다. 효과 없는 실패한 전략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공격 당하거나 말거나 이제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다.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갈 것 같습니까. 제 개인적 의견을 적어보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를 하나씩 흘릴 겁니다.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명백히 잘못한 것과 애매모호한 구석이 쌓여 있습니다. 윤미향의 개인적 횡령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정대협이 여러 시민단체의 자금줄 노릇을 해 왔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드러난 기부금도 있으니까요.


그쯤되면 윤미향은 큰 뉴스거리도 안 될 겁니다. 여러 시민단체 인사들이 정대협의 자금을 받았다고 하나하나 발표될 겁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기부된 것일 수도 있겠죠. 여론은 위법성에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정대협에 보낸 기부금이 엉뚱한 시민단체로 보내졌다는 것만으로 분개할 겁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많은 시민단체 인사들이 이번 정부에 등용 되었습니다. 한두 다리 연결하면 어떻게든 엮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명망가들 한두 명씩 언론이 나기 시작하고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얼마나 질투심이 많고 돈을 탐하는지 따져 묻는 것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시민들이 차갑게 정의연을 바라보는 이유를 외면한 너무나 배부른 소리입니다. 

 

이 일의 대처 방법은 처음부터 글러 먹었습니다. 후원자들이 밝혀질 수 있는데 어떤 시민단체가 회계를 공개하느냐. 이런 큰 소리를 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철저하게 감사받겠다 나서서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쉼터 문제가 드러났을 때, 윤미향을 공격하는 것은 친일 세력이라 매도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국민 과반이 윤미향에게 차가운데 국민 과반이 친일 세력이란 말입니까.


프차에서 윤미향을 비판하면, 여느 때 보다 공격적인 반응이 돌아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반대 의견을 막으려 공격하는 것 아닙니까. 윤미향 비판하면 프차에서 그간 쌓아올린 모든 인간 관계를 잃게 해주겠다. 그런 억지력으로 인해 게시판에는 기분 좋은 게시글이 올라 오겠지만, 국민 감정과 갈 수록 괴리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가치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여론과 달라도 지켜야 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국민들 신뢰를 잃고, 대통령 지지율을 까 먹어 국정 동력을 잃을 만큼, 윤미향이 대단히 훌륭한 정책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거 찾아보십시오. 윤미향이 어떤 정책대안들을 가지고 있는지,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찾아보시고 이 게임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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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5
2020-05-22 11:33:19

제가 본 어떤 진영논리보다 강력한 진영논리네요.

WR
7
2020-05-22 11:34:15

저는 진영은 없고 그저 문 대통령 빠돌이입니다.

17
2020-05-22 11:35:17

그거 별로 안좋은데...

 

여튼 분도님의 없다는 그 진영은 어디쯤에 있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12
2020-05-22 11:38:04

아주 섬뜩한 생각 이네요
그야말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

이렇게 하나둘 버리면. 결국 누가 남을까요?

14
2020-05-22 11:38:24

와..필력 무엇?
제가 우려하는 부분들을 잘 정리해 주셨군요.
이래서 문과를 나와야 하는구나..
쓸데없이 원소기호나 외우고 젊은날을 보냈으니..

4
2020-05-22 12:21:45

이과 못 나오고 문과 나왔기 때문에 나이 들어도 할 일 없고 이런 데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니까 뭐.. 

어정쩡한 문과 나오면 요즘 시절에 별로 할 거 없어요.

 

이런 분은 어떤 사람을 지지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안 궁금하실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 의식의 흐름 댓글.. 으으..

1
2020-05-22 14:00:59

자제글에서도 자제를 못봤지만
얼마나 지났다고 댓글 쓰시나요?
아! 혹시 발제만 자제였나요?

1
Updated at 2020-05-22 11:42:54

 https://www.rnch.co.kr/blank-2

 

알앤서치 3주차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463375

 

데일리안 분석 기사입니다.

 

출처가 없어서 퍼왔습니다. 


13
2020-05-22 11:41:12

 현재로서는 어떻게 흘러갈지 눈에보이죠. 이런 경우 민주당에서 대처방안은 두가지인대 하나는 끝가지

윤미향을 방어를 해내는 거고 다른 하나는 손절을 하는겁니다. 중요한건 여론인대 실상 별로 좋지가 않고

반전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네요. 결국 손절할수밖에 없을걸로 생각이 드네요.

14
2020-05-22 11:52:20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1
2020-05-22 14:02:18

이런 댓글이 살아있는 거 보면 선택적 평결시스템은 맞는 거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0-05-22 14:26:48

신고 접수 한명이 한다고 바로 평결시작되고 순식간에 접히는게 아닙니다.
시스템을 모르시고 댓글 다신것
같네요. 현재 진행중입니다. 곧
50명 채워지고 끝나겠죠.

2020-05-22 14:47:49

평결전에 댓글 달았죠.
두시간동안 살아있다는게 신기해서요.

1
2020-05-22 14:30:59

같은 내용 댓글 달고 새로 게시글 파고...한가지만 하세요. 그리고 지금 평결 보니 삭제되겠습니다. 안심하세요.

1
2020-05-22 14:36:54

삭제되었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6
2020-05-22 11:54:25

이 글에서 사라진 건 정의연에 대한 사실, 혹은 진실이군요. 의혹만으로 이야기하자니 결국 호소할 수밖에 없구요. 문득 요근래 차한잔에서 보이는 호소성 글들(정의연에 대한 글들에서 많이 보이는)이 왜 불편하게 느껴졌는지 알게 되었네요.

WR
15
2020-05-22 11:58:14

재미있습니다. 사실관계로 글을 쓰면 조롱이 붙고, 비평적인 내용을 쓰면 사실 관계가 없다하고.

1
2020-05-22 12:14:52

그냥 하나의 글에 사실과 가치판단이 균형있게 들어 있어야 한다는 정도의 말입니다.

16
2020-05-22 12:09:51

프차밖에 안 해서 프차에서 받은 느낌만으로 보면 사실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글은 정의연 옹호하는 글에서 더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당연하게도 숫자와 사실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해야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고, 현재까지 정의연을 변호하는 측에서는 정의연 자체의 해명과 반론에 객관적임 힘이 없기에 감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정의연 까면 토왜구" 등).

2020-05-22 12:20:02

뭐 저도 진지하게 따져 보고 하는 얘긴 아닙니다. 단지 전 감정적인 부분보단 호소한다는 형식이 더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2020-05-22 14:41:57

억만퍼 공감요

2
2020-05-22 12:07:55

진실을 정치적 색깔로만 정치적 이익과 불이익 만으로 보면 현실과 멀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보면 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섭네요.

WR
14
2020-05-22 12:09:54

무서워하지 마세요.

저는 진실로 윤미향이 약자를 등쳐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욱 그런 이야기 쓰다 이번 글만 정치적 관계도 적은 것입니다. 

별 걸 다 무서워하십니다.

8
Updated at 2020-05-22 12:23:54

동의 및 추천합니다.
저는 김해영 낙선을 상당히 안타깝게 여깁니다.
훗날 현재의 이낙연치럼 될 수 있는 사람인데 하는 생각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낙연과 김해영의 말은 거의 일치합니다.

3
2020-05-22 12:22:49

1퍼센트도 동의가 안되는 글이네요.. 쩝

7
2020-05-22 12:24:40

문통 빠돌이라면서 문통과는 정반대인 사람이군요..
빠가 아니라 물귀신 같아요..

2020-05-22 12:58:10

혹시나 예상하신것처럼 기부금등이 타 시민단체로 흘러갔다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이런 사례가 전에도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8
2020-05-22 13:10:16

하.. 데일리안 기사를 다 가지고 오는 군요. 

민주당이 뚜렷한 의사를 밝히고 나니 조중동보다 더 거칠 것 없는 극우신문 주관의 여론조사를 가져와서라도 분란의 땔감으로 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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