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불타는 미국’… 흑인 사망 과격시위 75개 도시로 급속 확산
5월 30일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무릎을 꿇고 투항하고 있다. 스프링스=AP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비무장 흑인 남성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 전역에서 유혈 폭동과 폭력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인근을 포함해 최소 75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요 대도시에는 주방위군 투입과 함께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 역사상 최악의 폭동으로 꼽히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 시위 이후 28년만에 연방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5월 3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25일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시작된 시위는 이날까지 워싱턴ㆍ뉴욕ㆍ필라델피아ㆍ마이애미ㆍLAㆍ시카고 등 최소 75개 도시로 확산됐다.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LAㆍ시카고 등을 포함한 주요 도시 25곳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유혈ㆍ폭력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루탄과 고무탄까지 이용한 무력진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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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격화되자 미네소타ㆍ조지아ㆍ오하이오주 등 최소 8개 주정부와 수도 워싱턴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전날 주방위군 700명을 시위 진압에 동원한 미네소타주는 이날 1,000명을 추가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ㆍ약탈자”로 지칭하며 연방군 투입을 시사했다. 연방정부가 소요 사태에 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이후 발생한 LA 흑인 시위가 가장 최근 사례다.
CNN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거건은 “대통령이 중국ㆍ트위터 등과 싸우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를 끊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는, 비극에 비극을 더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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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터졌을 일이 결국 터졌네요. 지금 미국 내 비백인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번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 하나 때문이 아닙니다.
트럼프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역사적 맥락을 다 잘라가며 차별을 합리화 했어요. 그렇게 백인우월주의를 꾸준히 주입해왔고 결국 KKK를 부활시켰죠. 그리고 끝내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동 같은 대참사를 일으켰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의 대응은 매번 똑같아요. "그렇다고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면 안 되지. 양쪽 다 똑같아." 자국민들이 폭발하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리는 21세기에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해요. 이 모든 게 지도자 하나를 잘못 뽑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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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 한 마리가 온 나라를 어떻게 디볐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미국 역시 댓통 잘못 뽑은 댓가를 톡톡히 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