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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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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가난해도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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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2
2020-05-31 21:22:11

단언할수는 없습니다....다만 행복할 확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말이죠....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는 평생을 일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아버지는 초등학교만 졸업하시고 남들 중학교 갈 나이부터 일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을 먹여살리신거죠.....

저희 어머니와 선보고 결혼하셔서 역시나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우유배달을 하셨습니다.....

저와 여동생은 부모님과 여행한번 못갔습니다.

물론 근처 공원가는 나들이 정도는 있었습니다만(이것도 기억나는 건 3번도 안됩니다..;)1박 2일로 간 여행은 전혀 없었고 꿈도 못꿨습니다....

그정도로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보낼 시간이 없었어요......;;;;

놀고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먹여살리느라 돈도 못모았지요.....결혼해서도 당연히 부모님 모시고 살았고

저랑 여동생 낳으면서 더 쪼들리는 상황이었구요......

아버지의 성품이 워낙 좋으시고 신앙심도 좋으셔서 어머니와는 인격적으로는 다투시지 않았습니다...

다툼의 원인은 돈과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이었죠.....

저랑 여동생은 부모님을 절대 원망하지 않았습니다...가난의 원인이 할아버지, 할머니였고 부모님도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저희를 잘 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참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부모님이 워낙 일하시는라 바쁘셔서 사춘기도 인생상담도 대학진학때도 취업할때도 제대로 된 대화한번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하다못해 연애얘기도 부모님이 거의 경험이 없으시니 이렇다할 조언도 해주시지 못했구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쉴틈없이 돈을 버셨고 그런 부모님의 노력을 저희 남매도 잘 알았지만 어릴적 부모님과의 정신적인 유대를 거의 형성하지 못해서 한동안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지치고 죽고 싶다고 생각할만큼 힘들때도 부모님께 의지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더 힘들어하실까봐요....)

 

가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얘기하다보면 아버지가 그런 말씀 하시더군요...

"아빠가 후회되는 건 어릴때 널 맘껏 안아주지 못하고 위로해주지 못한거야....힘들때 알아주지 못한거...그때 엄마 아빤 너무 바쁘고 힘들었거든...."

 

할아버지의 부모님(증조 할아버지죠?)은 꽤 큰 부자였습니다......할아버지는 돈에 욕심이 없으셔서 유산을 받지 않으셨어요.....할아버지의 형제들은 유산을 받고 그당시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가서 그 이후 세대까지 잘살고 있습니다....할아버지는 무지했고 책임감도 없었어요...그런 할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지금도 그마음은 변함이 없어요....할아버지가 일만 하셨어도 아버지가 교육을 제대로만 받으셨어도 그렇게 힘들게 마음의 여유없이 고생하시지 않아도 되셨을텐데.....그래서 좀 더 어릴때 저도 아버지와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그래도 부모님의 뛰어난 성품으로 가난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그때 당시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도 아니였었구요..)정서적 유대감을 가지지 못한 후회는 들지만요...

하지만 능력도 없고 평생 자식한테 얹혀살면서 알콜중독인 아버지에 자신의 아내에게 시집살이 시키고 둘째 며느리만 이뻐하는 어머니밑에서 살면서 제대로된 직업조차 못갖고 일용직에 시달리며 결혼한 아내마저 우유배달과 각종 배달에 쉴틈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과연 그상황에 놓인 당사자라면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껍니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이건 쉽게 단언할 문제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닐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이구요......

 

요즘같이 안좋은 상황에 나이도 40대 중반을 향해 나가고 있고 다둥이 가정에 회사도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 언제든지 일상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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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0-05-31 21:24:34

가난하면 행복이 어떤건지 느낄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WR
1
2020-05-31 22:04:47

슬픈 얘기네요...ㅠ.ㅠ

4
Updated at 2020-05-31 21:30:28

행복의 기준이 각기 다르니 어떻다 저떻다 할수 없겠죠.

문제는 그럼에도 나는 행복 한가? 가 아닐까 합니다.

행복은 얻어내는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걸 찾아내는거라 생각해요.

WR
1
2020-05-31 22:05:21

멋진 말씀이시네요~이미 가지고 있는 걸 찾아낸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 말씀이네요~

3
2020-05-31 21:26:11

정말 멋진 부모님 이십니다.

WR
1
2020-05-31 22:05:39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1
2020-05-31 21:27:51

어릴때는 가난해도 오손도손 똘똘 뭉쳐서 행복할수있고 오히려 부유한 집안일수록 뭔가 계산적이고 냉랭할것이다... 라는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선입견을 가졌는데 커서 느낀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부유한 집안이 화목하고 애들도 구김살없이 크더군요. 영화 기생충에도 돈이 구김살을 펴준다 그런식의 대사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WR
1
2020-05-31 22:06:01

네 동감합니다~드라마에서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준 것 같아요~

1
Updated at 2020-05-31 21:29:00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조건 돈이 최고죠..

돈이 있어야 건강도 잘 지킬수 있는 기회도 그 만큼 많아지고..

돈으로 행복을 살수 없다면 돈이 부족한건 아닌지 생각해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잖습니까..^^

 

WR
2
2020-05-31 22:06:17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ㅠ.ㅠ

4
Updated at 2020-05-31 21:32:31 (112.*.*.101)

동감합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기질은 타고나는 것도 같아요. 예민함을 타고난 사람으로써, 주위에 나보다 쪼들리지만 투룸 집에서 아이도 둘셋씩 낳고 늘 웃는 얼굴인 친구를 보면 신기하면서도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쟨 걱정도 없나 걱정도 되고.. 뭐 그렇습디다..

1
2020-05-31 21:58:28 (59.*.*.186)

그렇죠. 행복감의 절반은 타고나는 유전적인 요인에 좌우되는것 같습니다. 상황과 상관없이 행복하거나 그냥 불행하게 느끼거나 하더군요.

WR
1
2020-05-31 22:06:42

아....듣고보니 그렇네요...기질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20-05-31 21:38:37

상후니님 가끔 사는거 적으셔서 어느 정돈? 아니까 함부로 말씀드리기도 뭐하구요. 제 경우를 보면 할아버지께서 금융쪽에 근무하셨어요. 그 당시니까 요즘으로 말하면 꽤 좋은 직장이라고 봐야겠죠. 자식들 다 대학 보내셨으니까... 제 기억에 있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삼촌들의 삶을 보면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된다고 봐요. 문제는 그걸 벌기 힘들고 개인마다 액수의 차이가 크다는거죠.

WR
1
2020-05-31 22:08:17

네...저희 할아버지,할머니는 정말 말그대로 땡전 한푼 없으셨으니까요..ㅠ.ㅠ 그래서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ㅠ.ㅠ 최소한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돈도 없으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2
2020-05-31 21:40:15

각국가별 행복지수라는게 있습니다. 인도같은 나라는 가난한데 행복지수는 높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불 중진국인데 별로 지수는 높지 않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 좋아하고 남 잘되는 것 안 좋아하니 지수가 높을 수 없어요^^;

WR
1
2020-05-31 22:09:18

아무래도 생활수준이 대부분 비슷하면 그나마 나은데 이게 격차가 심해지면 행복지수가 상당히 떨어질 것 같습니다...단순히 비교를 떠나서요....

다만, 말씀대로 우리나라가 그런 면에서 심하긴 하죠...;

2020-06-02 21:58:34

선진국일수록 빈부격차는 커집니다. 원점에서 이런 팩트가 중요한건 아니고,개인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욕망을 적절히 균형잡게 사는게 중요하죠...

6
2020-05-31 21:40:42

제가 상후니님 글을 구독해서 챙겨보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프차스러운 - 사람 향기가 나는 -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주시기 때문이에요.

조금 다른 이야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되고 논리로 무장해서 올라오는 글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그런 글들에서 위험하다고나 할까요, 매정하다고나 할까요. 여튼 차가운 느낌 같은 것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라는 것이 세상을 착하게만 살아간다면 쌓이는 일이 좀처럼 없는 것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자그마한(?) 커뮤니티의 한 쉼터 게시판에조차 그렇게까지 치밀하게 정치 시사적 스텐스를 가진 글을 작성해서 올리는 그 야심(?)의 목적이 무엇일지 가끔씩은 소름끼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기를 늘 바라지요.

 

조부모님께서 너무 순박하신 것이,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어려움을 초래해, 어리셨을 적 정서적인 면에 있어 아쉬움을 느끼게 된 것이 잘 전해져옵니다. 그 반면, 그런 와중에서도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살아온 가족간의 유대도 느껴지곤 합니다. 

 

세간에서 일컬어지는 일반적인 행복과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상후니님이 종종 올려주시는 지금의 가족분들과의 삶을 만들 원동력이 자라왔던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할아버지깨서 다른 선택을 하셔서, 다른 삶을 사셨을 경우, 다른 배우자분을 만나셨을 가능성... 혹은 같은 배우자분을 만나셨더라도, 전혀 다른 삶의 패턴을 보내시는 가운데 상후니님의 아버님을 낳으셨을 가능성... 등을 생각해보면... 그 과정이 없었다면,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려 고민할 수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생각해보면....^^ 순리대로 된 것이라고, 그것이 행복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에 관해선, 제가 백투더 퓨처에 좀 영향을 받긴 했습니다... :) (안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WR
1
2020-05-31 22:14:24

부족한 글 구독해서 즐겨 봐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__)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이것또한 순리라고 생각하면 크게 아쉬워할 이유도 없을 것 같네요...^^

사실 전 그때의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큰불만은 없었는데 부모님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부족해서 마음의 허전함과 공허함을 자주 느낄때가 많아서 아쉽더라구요....그래도 부모님 건강하시고 저와 사이도 좋으니 그것도 행복 중 하나네요~

1
2020-05-31 21:44:13

자신이나 가족들 몸 아픈 것만 해결할 정도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 있겠죠

근데 그 두가지가 어렵다고 봅니다...

WR
1
2020-05-31 22:10:51

네 맞습니다~비교하는 게 행복을 멀어지게하는 지름길인데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1
2020-05-31 22:16:17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돈이 부족한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넷에 떠도는 우스개인데

황금만능의 속물적 사고방식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편입니다

경험상 돈 때문에 제약을 받기 시작하면 뭔가를 돌아볼 여유같은 것도 갖기 힘들게 되더군요.

WR
1
2020-05-31 22:19:54

동감합니다~최근에 돈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 받았는데 정말 어디를 가든 내가 힘드니 마음편한 곳이 없더군요......잘때 빼고는 다 싫더군요......ㅠ.ㅠ

정말 재미있는 건 상황이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그때만큼 힘들지 않아요...힘든 것도 면역이 되나봅니다.......

허허허......

1
2020-05-31 22:25:08

가슴아픈 얘기라 뭐라 드릴말이... 우리네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 비슷한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 싶고 자식만 생각하고 사신 분들이 이제 뭔가 보상받기에도 자식들의 삶이 너무 빡빡해서 힘들죠. 이런게 참 아쉽습니다. 돈은 많은걸 해결해 주기 때문에 일정부분 행복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너무 현실이라 무섭기도 하구요.

WR
1
2020-05-31 22:33:55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곧 힘이 되지요~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ㅠ.ㅠ

말씀대로 자식들의 삶이 빡빡해서 고생하신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 조차 쉽지 않죠.....

부모님도 은퇴하고나서도 또 돈을 버셔야되구요...ㅠ.ㅠ 

1
Updated at 2020-05-31 22:40:42

정신적 고통이 크다지만 결국은 육체적 고통은 가장 심각하게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죠.

특히나 고문 ....

그리고 가난 

WR
1
2020-05-31 22:32:57

동감합니다...ㅠ.ㅠ 

2
2020-05-31 22:44:00

행복도 기본적인것이 갖추어 있고 부터죠 배고프면 행복이고 나발이고 없죠 꼭 겪여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행복은 어쩌고 저쩌고 말만 지껄일 뿐이죠

WR
1
2020-05-31 22:55:33

동감합니다~

1
2020-05-31 22:47:10

잘사는거 못사는거 둘다 경험한.결과로는
가난하면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단 어렸을때는 가난 부자 이런 개념이 적어서
잘 모르지만 나이들면 들수록 돈과 행복은
비례더군요 슬프지만 현실이에요

WR
1
2020-05-31 22:56:09

네 맞습니다~그래서 전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부모님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으면 미쳐버렸을겁니다..ㅠ.ㅠ

2
2020-05-31 23:01:53

 돈이 무조건 절대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에따라 다르고요

행복은 자신이 찾는거에요

근데 돈이 풍복할만큼 많으면 걱정거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걱정거리가 사라지는거에요

사실 인생사는것도 걱정의 연속이지 않습니까 어릴때 학비부터해서

결혼비용 노후자금 집구입 자동차구입 등

돈이 수십억있으면 저런 걱정거리가 없어지는거죠

우선 걱정거리가 없으면 마음이 편하고 부담없고 인생살아가기가 수월해 집니다

그럼 행복을 찾을 확률이나 그런 여유가 올라가긴 갑니다

본인이 행복할수있는 무언가를 찾아야죠

 

WR
1
2020-05-31 23:38:48

걱정거리가 없어진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걱정거리가 없어진다는 것과 행복하다는 것도 같은 의미일수도 다른 의미일수도 있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5-31 23:22:51

아뇨.
돈으론 죽은 사람 되살리는거 빼고 다 된다고 보는지라...

WR
1
2020-05-31 23:39:10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돈의 힘은 정말 크죠.....

1
2020-05-31 23:26:41 (182.*.*.117)

가난의 정의에 달렸지만 제 기준에는 가난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WR
1
2020-05-31 23:40:42

시대에 따라 가난의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단 가난한 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습니다......

말씀대로 행복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꼭 불행하게 된다고 단언하긴 힘들죠.....

4
2020-05-31 23:33:17

가난한 집에서 나고 자랐지만,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아, 물론 행복하게 자랐다는 건 아니구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도 못 했고,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지만, 행복해지고 싶어서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따라서 부자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진심으로요. 비싼 차, 비싼 아파트, 사치품... 이런 거 하나도 안 부러워요.

제가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면, 그 누군가는 옆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과 서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WR
1
2020-05-31 23:42:38

전 부자들이 부럽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기위해 미친듯이 노력하고 싶지는 않아요....돈만 보고 쫓는 삶은 굳이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말에 쉬고 평일에 열심히 일한 돈으로 제가족의 일상을 지킬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근데 그정도의 돈을 버는 것도 외벌이로는 쉽지 않습니다......단지, 그 이유입니다........

돈을 더 벌고 싶은 건 단지 그이유입니다...ㅠ.ㅠ

1
2020-05-31 23:49:50

술자리에서도 자주 나오는 주제인데, 외벌이인 사람이 돈 때문에 힘들다 그러면 감히 뭐라 말을 못하게 됩니다.
제가 부자는 아니어도 저희 부부는 맞벌이라 돈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는 않거든요.

말씀하신 돈 벌고 싶은 이유,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건 절대적이죠.

WR
1
2020-06-01 00:11:54

맞벌이를 하고 싶어도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양가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 강제적인 외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애들이 좀 더 크면 아내도 벌이를 해야합니다....경력단절이 되었고 원체도 힘든 사회복지를 해서 집에서 아이들 양육하면서 지내길 바랬는데 제가 능력이 부족하니 여러모로 아내한테 미안하더라구요....ㅠ.ㅠ 가정의 행복도 중요하니 가족한테 집중해야하지만 이전보다 좀 더 돈에 집중해서 열심히 벌어야할 상황이라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2020-05-31 23:41:41

전 가난해도 행복했어요. 가난해서 입에서 김이나고 전기장판 몸은 따뜻해도 머리는 쭈뼛쭈뼛해도 전 그 안에서 행복했어요.

지금은 살만하고, 재벌에 비할수는 없지만 원하는건 할 수 있는데, 그런 행복감 역시도 다시 가질수 없는거라 소중합니다.

가난이 왜 나쁜지 잘 모르겠어요. 간혹 나에게 물질적으로 더 풍족한 유년기가 있더라도 현재의 나보다 더 훌륭할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 아닐까요? 가난했지만 따뜻한 부모 밑에서 컷어요.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WR
1
2020-05-31 23:46:22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가난하다고 해서 게으른 것도 아니구요...

다만, 가난으로 인해 기본적인 것도 충족시키지 못할 때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본문에도 얘기했지만 가난함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자녀를 돌본 부모님들은 훌륭하신 겁니다...

그런 부모님이 되기 쉽지 않아요......;;;;;

ARAARA님은 정말 좋은 부모님을 만나신 겁니다~그리고 좋은 기질을 타고 나신거구요~

물질에 따른 정신적 여유도 무시 못합니다~

가난함에도 행복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거지 불행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불행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2020-06-01 00:57:09 (110.*.*.192)

가난해도 건강만 하다면 행복할수도 있겠죠 사람의 마음가짐 그리고 욕심의정도로 본다면요 근데 건강까지 안좋다면 이건 행복을 떠나서 삶의 힘듬 조차 사치로 여겨질정도로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차라리 죽음이 행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제가 가난+안좋은건강상태라서 제게 희망이자 행복은 안락사(존엄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네요

WR
1
2020-06-01 01:04:12

아.......ㅠ.ㅠ 엎친데 덮친격이네요......뭐라 드릴 말씀이...ㅠ.ㅠ

 

2020-06-01 11:17:48

상대적인거죠.
가난의 기준이란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구요.
가끔 아이들보면서 느낍니다.
5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세상 다가진듯 행복해 보이잖아요.
아무 가진것 없이 알바하면서 살아도 행복한 사람도 있을거고, 재벌이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불행한 사람도 있겠지요.
제기준으로 행복의 필수조건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것입니다.

WR
2020-06-01 11:36:07

물론 가난하다고 하는 건 일상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같은 행복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먹여살릴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요......

말씀대로 남과 비교하면 행복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살만한데 남과의 비교로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애초에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말한 가난은 최하층의 생활을 말하는 거라.......; 

2020-06-01 14:38:48

어릴 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서 여유로운 인생에서 밑바닥까지 가봤습니다.

그때 위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해봤는데.. 결론은..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의 '요소'는 맞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도 딱히 그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네요.

WR
2020-06-01 16:46:27

아 정말 힘드셨겠습니다....ㅠ.ㅠ 일상이 무너지면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행복의 요소는 맞는 것 같습니다~ 

2020-06-01 18:30:57

다같이 가난하면 모를까...우리나라에서 행복의 필요충분 조건은 적어도 가난하면 안된다인 것 같습니다.

WR
2020-06-01 23:20:04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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