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교대 서관면옥, 서관면상.
교대의 평양식 냉면집 서관 면옥에 다녀 왔습니다.
이집 서관면상 이라는걸 먹어보고 싶었는데, 은근히 조건이 까다롭더군요.
점심때 20상 한정이고, 11시 30분 오픈인데, 11시 10분 까지는 도착해서 예약 걸어야 드실 수 있습니다.
냉면, 전채, 만두, 제육, 불고기, 후식 해서 15000원 입니다.
비쥬얼은 참 인스타 스럽습니다.
젊은 여성분들이 많으신 이유가 있네요.
몇번 같이 식사한적이 있는 동호회 회원님이 하시는 회사의 식초가 있어 찍어 봤습니다.
슬쩍 식초만 살짝 맛봤는데, 맛있네요.
헐 하나 사야되나 고민했는데, 딱봐도 비쌀것 같아놔서.
참마선식과 만두, 제육.
참마선식은 타락죽에 마, 배, , 잣 등이 들어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냉면전에 시원한 전채로 괜찮습니다.
한식에서도 이런 시도들이 더 자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만두랑 제육은 뭐 걍 그냥저냥 합니다.
불고기는 양념맛은 좋은데, 고기질이 면옥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좋지는 않은데, 부추무침이 절묘 합니다. 이것만 더 달라 그러면 안되나 싶은 정도 였습니다.
대신 후식들은 아주 괜찮습니다.
젤리폰즈와 토마토 절임과 관자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곳감에 딸기도 좋은것 쓰셨고, 양갱 푸딩? 도 적절히 한식과 양식 사이의 경계상에 있습니다.
충분히 단맛을 뽑아 내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한식은 다소 아쉽고, 서양식 기법이 가미된 요리들은 살짝 놀랬습니다.
이쪽 전문가 분을 섭외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것은 냉면 맛이죠.
일단 플레이팅이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냉면맛도 좋습니다.
육향도 강하고 간도 좀 있는 스타일의 육수입니다.
평양냉면 입문을 을밀대로 한다면 이후에 먹어볼만한 냉면이 이 집이나 평래옥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면은 이집 것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순면이라 하시는데 우래옥 본점은 몰라도, 강남점 보다는 좋습니다.
냉면과 함께, 서양식이 가미된 전채와 디저트까지 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드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한상이 아닐까 합니다.
쉬는날 무리하지 않고 11시쯤에 교대로 오실수 있는 분들은 한번씩 방문해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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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하나 먹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만두나 제육까지 시켜서 먹기는 부담스러운 혼밥족에게 어울리는 한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