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보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엄니 덕에....
매일 기운이 없어서 비실비실거리는데
밤만 되면 눈이 초롱초롱해져선...
새벽을 넘어 밤샘을 밥먹듯이 하다보니..
밥을 하루에 한끼만 먹는 통에
엄니께서 진성 빡쳐서...
아침 8시에 발로 주차서 절 깨우시곤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욤....
그렇게 진맥을 해보고 약을 지어야겠다....
하시는데 제가 또 이 진맥 이런걸 안믿거든요...
그래봐야 그냥 약장사다 했다가...
뒤통수 맞고.. 암튼 갔습니다..
갔더니.. 한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내장이 다 말라비틀어져서 그렇다..
입맛이 없어서 안먹고 안먹다보니 내장이 할 일이 없으니
내장이 모두 부실해져서 지 일을 못하니
내장을 튼튼히 하는 약과 입맛을 돋구는 약을 드시고
줄기차게 드셔야 한다..
억지로 먹이세요... 라고 하시는데
엄니께서 내일 모레 50인 넘을 어릴때처럼 밥그릇 들고
따라댕기면서 먹일 수 없잖느냐.. 하시니...
의사 선생님 왈...
패세요...
하.....
그렇게 약을 지어서 월요일에 배송된다고 해서 오늘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테레비를 보고 있으니...
엄니 : 입맛이 살살 오나? 땡기나?
옵하 : 저 떡볶이가 먹고 시포요.. 매운거 먹고 시포요..
엄니 : 주차삐까....
옵하 : 아 먹고 싶은거 해주라는 이야기 같이 들었잖아염...
엄니 : 깔때기 꼽아 쑤셔넣어주까?
옵하 : 아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왜 그래요..
엄니 : 떡볶이를 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니 혀짧은 소리에 화가 난다...
옵하 : 아... 그래도 애교..라도 부리야..
엄니 : 혀가 뽑히면 맛을 못느끼는건 알제?
옵하 : 엌....
엄니 : 애교 부리지마라... 약 반품하는 수가 있다...
옵하 : 눼....
하... 애교도 안먹히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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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입맛도는 한약이군요
좀 살 좀 붙이세요오~!!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